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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발리 2001

다양한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 발리의 풍물 - 2001 발리여행 3

by walk around 2010. 7. 9.

흔히 발리를 신들의 섬이라고 합니다. 작은 공간만 있으면 크고 작은 신전(또는 제단)이 있어서 일까요? 섬 전체에서는 폴리네시안 특유의 느낌도 나고, 이슬람, 힌두의 느낌도 납니다. 남쪽 섬 특유의 자유로움도 느껴지지만, 신전 등에서 최소한의 격식을 요구하는 모습에서 엄숙함도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순한 것 같고, 더욱 친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은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말을 자주 하곤합니다(이런 분들이 유럽가면 쫄아서 다니죠. 기죽어서..). 하지만, 발리같은 인도네시아 관광지에서는 적어도 그런 말을 삼가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가이드를 자국인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도 인도네시아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관광지 곳곳에는 한국어를 잘 아는 인도네시아인 가이드들이 있습니다.

동남아는 우리의 친구이고,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파트너입니다. 소비시장이기도 하고, 자원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일본이 동남아에 들이는 공을 안다면, 동남아와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중국도 난리죠. 업고다녀도 시원치 않을 판입니다. 주변의 아시아인에게 잘해줍시다! ^^



산책을 하는 길에 일단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민속의상을 입고 행진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날이었나요?



전통 공연을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손 끝의 움직임이 아름다웠습니다. 태국에서도 비슷한 공연이 있다 들었는데, 둘의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공연 자체가 재미있어서 즐겼습니다. 신화를 요약한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거의 억지로 들어가서 완전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공연 막판에 펼쳐지는 군무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체형을 잘 커버하면서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주는 의상을 입었는데, 한국 여성들이 한복을 입으면 예쁜 것처럼, 이들도 전통의상을 입으니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한 사원에 있는 분수대인데요. 물이 결정적인 곳에서 나오네요.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고 새삼스러워서 웃었습니다. 여자들 같은데... 꽃으로 장식까지.. --;


이런 부조 또는 동상은 발리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다 신일까요? 힌두교 사원에 가도 신들이 사방에 뒤엉켜 있다는 느낌인데, 발리도 약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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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이네요. 10년 전입니다. 블로그에는 인증샷을 거의 올리지 않았는데, 과거 사진을 스캔하다보니 소스도 떨어지고, 직접 찍은 사진같은 느낌이 들지도 않아서 하나둘 올렸네요. 다시 이 사진처럼 살을 빼야하는데 --; 발리 이야기는 끝인데요, 그때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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