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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마닐라 2010

부자동네 마카티의 커피숍들, 그리고 중산층이 주로 찾는 마켓마켓 - 2010 필리핀 13

by walk around 2011. 1. 1.

필리핀의 빈부격차는 한눈에 봐도 상당했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었습니다. 필리핀 국민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다시 그린벨트 산책에 나섰습니다. 1층에 커피 전문점이 보이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내려가는 길에 먹음직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상당한 유혹입니다. 결국 먹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스타벅스가 보입니다. 스타벅스는 여기저기서 많이 가보았으니까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여기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Seattle's Best Coffee)입니다.


세련된 필리피노가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옆에 커피빈도 있더군요.


커피 때문에 다시 중단된 그린벨트 산책. 너무 럭셔리하니까 오히려 재미가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본 풍경이기도 했고, 이곳에 오기 전에 들렀던 재래시장과 빈민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이 나라가 지금 제정신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썪은 강물이 흐르고, 도저히 숨을 쉴 수 없는 악취가 코를 찌르는 환경에서 장사를 하며 먹고 살고 있고, 한쪽에서는 추울 정도로 냉방을 하면서 에누리없는 명품 숍이 즐비한 곳에서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소비에 열중입니다.

현지 안내인은 이런 나라의 상황을 여러 차례 아쉬워했습니다. 특히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대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그린벨트 각 건물입구에는 무장 경비 또는 경찰이 지키고 있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사회갈등 속에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무장경비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발리, 페라가모, 프라다 등의 매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분위기입니다.


바나나리퍼블릭, 자라 등 중저가 브랜드들도 매장이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박준미장'이 마카티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헤어디자인의 한류인가요?


그린벨트는 필리핀 답지 않아서 약간 충격이었고, 그나마 쇼핑을 좋아하는 나도 아무 것도 구입하지 않았을 정도로 가격 부담도 상당했습니다. 결코 싸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마켓마켓입니다. 대형몰과 재래시장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사진의 각 부스가 재래시장이 현대화된 모습인데요. 이 코너를 피에스타 마켓(Fiesta Market)이라고 합니다.


재래시장 지역을 지나오면 대형 쇼핑몰이 나옵니다. 그린벨트보다는 대중성이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 중산층이 주로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빈민, 상류층, 중산층이 가는 곳들을 두루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린벨트에서 마켓마켓으로 가는 동안, 상류층의 주택을 보았는데요,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에지간한 중고등학교 운동장의 두세배 정도되는 정원이 압권이었습니다. 건물은 높은 담장에 가려 볼 수 없었고, 경비시설이 삼엄해 보였습니다. 거의 교도소 담장 수준. 돈을 짊어지고, 덕분에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살면 즐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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