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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9

새벽의 포르투 알레그레, 한산한 도로와 버스 터미널 - 2014 브라질 여행 6 6월의 새벽.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날씨는 매서울 정도였습니다. 매우 춥습니다. 그렇다고 얼음이 얼 정도는 아니지만. 이렇게 추운 도시인데도 노숙자들이 있습니다. 골목 모퉁이에 박스와 담요로 집을 만들어서 살고들 있습니다. 새벽에 쌀짝 나다니면서 그렇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습니다. 이 건물은 일단 시청은 아닙니다. 시정은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건물이거든요. 이 정도 규모이면 혹시 주청사 정도? 바로 앞에 광장이 있으니 더욱더 관공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줌으로 땡겨봤습니다. 아파트는 일단 아닙니다. 사무공간으로 보입니다. 이 동네에서 동양인을 보기 어려웠던 주민들은 곳곳에서 이렇게 한국인들에게 사진기를 들이 댑니다. 같이 찍자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진이 많은데, 이 사진이 자체 모자.. 2015. 1. 30.
포르투 알레그레의 거리, 유흥가, 일상 - 2014 브라질 여행 5 뒤죽박죽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사진입니다. 사진기를 3개를 필요에 따라 돌아가며 쓰니까 나중에 시간 순으로 정리하는 게 정말 힘드네요. 다음부터는 그냥 아이폰 하나만 써야할 것 같습니다. ㅋ 평범한 포르투 알레그레의 거리입니다.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한국은 여름인데 여기는 겨울입니다. 캐나다구스를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입니다. 무스탕입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그럼 얼마나 춥다는 걸까요. ㅠ.ㅠ 포르투 알레그레 변두리의 밤입니다. 치안에는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추운 날이지만 노숙자도 꽤 있기는 합니다. 포르투 알레그레 변두리의 식당입니다. 주 메뉴는 빵입니다. 거리에 월드컵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인이 있네요. 그런데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ㅋ 차고는 꽤 좋은데, 차는 상당히 .. 2015. 1. 22.
포르투 알레그에의 호텔에 짐을 풀고 잠시 거리로 - 2014 브라질 여행 4 포르투 알레그레에 들어서니 월드컵 분위기가 약간 느껴집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그리고 절약형 여행이 아니었다면 상파울루에서 포르투 알레그레는 비행기를 타고 와야하는 거리 같습니다. 버스 탔다가는 몸살 걸리기 딱 좋습니다. 광고판입니다. 태극기가 그려서 있어서 올립니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베리아 같았던 버스. 버스에서 내리니 이 동네는 상당히 춥습니다. 서늘한 게 아니라 춥습니다. 사람들은 코트나 오리털 파카 또는 가죽점퍼를 입고 다닙니다. 브라질은 열대일 것이라는 생각은 무지의 소치였습니다. 남극하고 가까워질수록 춥고 특히 여기는 사계절이 있었습니다. 포르투 알레그레와 같은 브라질 남부는 동양인이 매우 드문 곳이라고 합니다. 일단의 한국인 무리를 .. 2015. 1. 20.
상파울로에서 버스로 15시간 걸려 도착한 포르투 알레그레 - 2014 브라질 여행 3 브라질 여행은 기나긴 버스여행의 연속이었습니다. 버스의 에어컨은 얼마나 차던지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습도가 높아서 에어컨을 끄면 아주 불쾌해지기 때문에 절대 에어컨 작동을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너무 심해서 에어컨을 꺼줄 것을 요청했을 때 기사님 대답이... "이 버스는 에어컨을 끌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잠시 꺼주기도 했습니다. 끌 수 없게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꺼보지 않아서 끄는 방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기나길 길의 연속입니다. 편도 4시간은 아주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도시들이 뚝뚝 떨어져 있습니다. 국토가 큰 나라라는 것을 늘 실감하면서 다녔습니다. 곳곳에서 말과 소를 방목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고기 인심이 왜 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왜 맛이 .. 2015. 1. 20.
KB 국민은행의 발전을 위한 스몰 서비스 제안 KB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으로 혼자 생각하던 것들을 정리봤다. 현재 KB는 위기다. 지금 기본 소매와 기업금융은 어느 정도 돌아간다. 그러나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고, 최고 경영진의 분란, 중간 간부들의 모럴 헤저드 등이 곂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미 국내에서 리딩 뱅크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기 민망해졌고, 국제적으로 보면 별로 큰 은행도 아니다. 기업이 한 번 대세가 꺾이면 멸망하는 나라처럼 추세를 돌리는 게 쉽지 않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게 혁신이다. KB도 혁신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금융업 종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을 모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일단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출시를 혁신의 시작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래서 혼자 생각한 신개념 금융상품... 2015. 1. 16.
브라질에서의 첫 식사.. 고기 인심이 아주 후했다 - 2014 브라질 여행 2 지난해 브라질 여행 때 브라질은 월드컵 분위기로 고조되었습니다. 사실 여행이라기 보다는 월드컵 관전을 위한 원정이었습니다. 상파울로 국제공항에 크게 붙여진 사진입니다. 다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니 도로에 차가 많이 있네요. 브라질은 처음인데... 여기도 사람이 사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적지는 포트 알레그리. 길이 막히지 않아도 버스로 15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틀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서 또 거의 20시간을 버스를 타야하는 상황입니다. 포트 알레그리는 한국의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가 열리는 곳. 당시는 한국이 러시아와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바람에 분위기가 꽤 좋았던 시점입니다. 첫 식사. 일본 자본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김밥.. 2015. 1. 14.
광안리 맛집 - 송원 조개구이(곰장어, 장어구이) 지인에게 소개받은 조개구이 맛집입니다. 조개구이라는 메뉴는 주방에서의 사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으냐", 그리고 "가격대비 양은 얼마나 되느냐" 정도가 중요합니다. 친절하게 많이 주면 땡큐라는... 조개구이라는 것이 재료의 신선함이 생명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양보다는 신선함에 더 방점이 찍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송원 조개구이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광안리 맛집으로 추천할만 합니다. 이곳입니다. 광안리에 가면 왠지 해산물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회를 한 상 차려서 먹기에 부담스러울 때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조개구이인 것 같습니다. 윗층에 횟집도 있네요. 횟집도 광안리 맛집으로 꽤 알려진 곳이라는.. ㅋ 서해.. 2015. 1. 14.
<난세기담30> 문장은 어려웠지만 큰 깨달음을 준 책 책 제목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큰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 문체가 다소 어렵다.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쉽게 읽히지 않는다. 집중해서 읽어야 했다. 깨달음은 컸다. 희대의 악인들이 요란한 가마를 끌고 다닌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금구슬 달린 그런 가마가 무슨 소용인가. 그 옆에 고개를 숙인 왕서방이 가족과 친구와 행복했다면 그게 더 나은 인생 아닌가. 목숨을 잃기 전까지 물질에 집착하는 악인들을 보니 한숨이 나왔는데,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나도 이것저것 사서 집에 쌓아두는 스타일이다. 그런 것이 앞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물건에 대한 집착이 많이 덜어진 것을 느꼈다. 카드 결제 대금이 확 줄었다. 책에는 한 악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루쉰이 말한 '유명.. 2015. 1. 4.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사하라 사막을 가로질러 브라질로 - 2014 브라질 여행 1 2014년 브라질 여행은 장거리 체력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스 에어컨과의 싸움이었죠. 나라는 전체적으로 역동적이었고, 다듬어지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유쾌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브라질 월드컵 관전을 위한 단체 여행이었기 때문에 일정을 스스로 짜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각 경유지에서 사고없이 단체에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남과 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터키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이스탄불을 거쳐서 상파울로로 갑니다. 일단 이스탄불까지도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 긴 비행 시간에 식사 시간은 큰 위안이자 즐거움이고, 대부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먹는데 누구 말처럼 사육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먹는 것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쿨하게 식사를 안 해보기도 했는데, 지나.. 201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