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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가면 수많은 지프니(Jeepney)를 보게 됩니다. 지프를 개조해서 이름이 지프니인 모양입니다. 차의 앞 모양은 지프처럼 생겼고, 뒤는 승합차입니다. 차에는 이 차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적혀있고, 사람들은 손을 들어 차를 탑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노선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노선은 운전사 마음이라고 하는군요. --;

타보고 싶었지만, 현지 친구는 극구 말렸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정말인지 위험하다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프니에 가장 많이 그려진 그림은 성모와 예수입니다. 대부분 가톨릭 신자인 사회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점은 성인들의 모습이 그간 많이 보던 것과 다른 게 많다는 점입니다. 이 그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자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은데, 부자상같습니다. 머리를 보면 성인은 성인 같은데...



이렇게 얌전한 지프니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흰셔츠입은 사람들의 같은 포즈가 재미있네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프니는 자세히 보면 손으로 두들겨 만든 것이 많습니다. 범퍼 등도 철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진정한 DIY입니다.














마카티 그린벨트에서 본 전기 지프니입니다.



오토바이 택시, 트라이시클입니다. 스릴이 넘치고 재미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이용할만 합니다.



자전거택시, 페디캡입니다. 타보았는데, 아저씨들이 안스럽습니다.



지프니 디자인이나 외벽 그림은 독특한 예술로 보여집니다. 다만 대부분의 지프니들이 매연을 뿜어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트라이시클도 매연 만만치 않습니다. 이들도 독특한 문화입니다. 환경오염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가며 발전시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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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는 차라리 낮에는 한가했습니다. 하긴 9월 중순이지만, 너무 더워서 나다니기 힘들었습니다. 수영했다가는 화상 입기 딱 좋았습니다. 사란들은 낮에 체력을 비축했다가 밤에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트 라이프가 즐거운 것은 이미 보라카이의 강점입니다.



낮에 디몰로 가보았습니다. 역시 리조트에서 제공한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트라이시클들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네요.



디몰(The Mall)입니다. 이제 막 보라카이에 도착한 모양이네요. 부럽습니다.



점심식사. 그리스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시마(Cyma) 입니다.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갈릭 스파게티와 게요리입니다.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우리나라 강남의 이탈리안보다 조금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



비치로 나가보았습니다. 모래성을 쌓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대단한 기술입니다.



모래성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왠지 돈을 받을 것 같습니다.



스테이션 1 쪽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에 들렀습니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제 보라카이를, 아니 필리핀을 떠날 시간이 다가옵니다. 갈 시간이 되니 아쉽습니다. 망가진 바다에 크게 실망했음에도 말이죠.



돌아가는 길. 이상하게 낮에 한가하네요. 밤에는 엄청 북적이는 곳인데...



백사장과 바다 사이의 펜스도 밝은 곳에서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보라카이에서 파나이섬으로 가는 배 안입니다. 욕이 넘쳐나는 록음악을 크게 틀어놓았더군요.



까띠끌란 공한 대합실입니다. 오른쪽 백인남자, 필리핀 여자 커플입니다. 기다리는 내내 백인 남자는 무표정한 표정이고, 뼈만 남은 필리핀 여자는 남자를 계속 마사지를 해줍니다. 애인도 친구도 아닌 마치 몸종 같았습니다. 마사지나 영양보충은 여자에게 더 필요해 보이던데...



비행기가 왔습니다. 이 놈을 타고 마닐라로.. 비행기 안에 아랍 청년들이 몇 있었는데, 시끄러워서 혼났습니다. 명품으로 치장한 중동 부잣집 아들들로 보였습니다.



보라카이는 알고보면 작은 섬입니다. 이제 안녕.



마닐라입니다. 다시 오니 반갑네요.



마닐라 국내선 공항에서 국제선 가는 길. 셔틀이라고 해서 탔는데, 승합차였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딱 붙어서 국제선으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필리핀 여행이었습니다. 자유여행을 위해 비용도 많이 지출했습니다. 딸은 필리핀 여행이 즐거웠을 것입니다. 좋아하는 수영을 무지하게 했으니.. 이때 저는 출근할 생각을 하니 답답했습니다. ㅎㅎ


보라카이에서의 숙소 모나코 스위츠 - 2010 필리핀 15
보라카이에서의 첫 식사, 그리고 스테이션 1과 디몰 산책 - 2010 필리핀 16
맛집이 잇따라 있는 보라카이의 중심가 디몰 - 2010 필리핀 17

리조트에서 완전한 귀차니즘 속에서 보낸 시간 - 2010 필리핀 18
망설이다 떠난 보라카이 호핑투어 - 2010 필리핀 19
불가사리가 점령한 보라카이 바다, 죽어가는 산호와 물고기들 - 2010 필리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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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해수욕장이 많은데
굳이 동남아를 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다 생물 때문.

바다 속에 들어가면 많은 친구들이 반겨주기 때문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는 아니었습니다.
바다 속이 너무나 황량했습니다.
한마디로 죽음의 바다를 연상케 했습니다.


필리핀은 환경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라카이는 개인적으로 적어도
바다를 보기위해 갈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얗게 죽은 산호들이란... 정말... 끔찍했습니다.



호핑투어 중에 3곳의 스노클링 명소에서 배가 멈추었습니다.
물고기가 많아서 구경할 것이 많다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볼 것이 없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예쁘고 작은 파란 물고기가 맞이 했습니다.
자, 이제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몰려와야 합니다.




하지만 주변이 썰렁했습니다.
배 반대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아, 여기는 좀 있습니다.
그런데 어종이 동남아치고 상당히 단순해 보입니다.
물고기가 많은 곳을 찍었기 때문에
그나마 있어 보이는데 주변은 휑합니다.




이 친구들. 여기에 많네요.
몰디브에서도 자주 보았던 친구입니다.
아래 포스팅에 약간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물 속 세계가 더 아름다운 몰디브 - 몰디브 여행 9 




먹이를 좀 뿌리자 더 많은 물고기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크라커다일섬 근처였습니다.
저 바위가 꼭 악어가 헤엄치는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안내인은 이 섬 근처가 물고기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했습니다.




두번째로 간 곳은 왜 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물고기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산호도 다 죽어 있었습니다.
화성에 바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요?
너무나 황량했습니다.




그 와중에 물 밖을 보니 배를 탄 아저씨들이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습니다. --;




그 다음부터는 내내 불가사리의 바다였습니다.
물고기는 아예 없었습니다.
온통 불가사리 천지였습니다.
덩치도 어른 머리통 만한 것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다는 거의 죽어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게 이런 친구들.




동영상을 보시면 보라카이 바다가 얼마나 허망한지 아실 수 있습니다.
약 10년전 보라카이에 갔던 와이프는
그때는 지금보다 산호도 많이 살아있고
고기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가자고 졸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볼품없었습니다.
이걸 보라고 배를 세웠단 말인가.


안내인에게 물었습니다.
여기가 정말 스노클링 명소냐.
안내인은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먹이가 없어서 고기를 부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고... 혹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한된 지역에서만
스노클링을 허용하고,
좀 더 다른 곳에 가면 물고기가 많은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악어섬이 가장 많은 곳이라 합니다.


비치와 가까운 괌의 바다 속에는 볼 게 없다 - 2007 괌 3
시야를 가릴 정도로 몰려드는 아름다운 열대어, 그리고 산호 - 팔라우 여행(2006.7) 5

식인 대왕조개가 곳곳에… 살아있는 팔라우의 바다 - 팔라우 여행(2006.7) 4
환상적인 바다. 무릅 깊이에 팔뚝만한 고기들 - 몰디브 여행 4

괌은 좀 그랬지만 다른 지역과 보라카이는 크게 비교되었습니다.
보라카이는 자연보다는 디몰과 스테이션 1,2를 중심으로 하는 활기찬 분위기,
즉기 해운대나 광안리와 같은 북적이고 먹고 마시는
그런 분위기가 매력이라면 매력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환경이 너무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해물음식점의 해산물은 먹으면 배아플 것 같았고,
디몰에서는 곳곳에 오수가 흐릅니다.
그게 바다로 흘러가겠죠?

자연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화가납니다.
단세포 같은 사람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가보세요.
좋을 것 없어 보입니다.
인공설치물과 해변의 수많은 배들.
해수욕할 공간도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필리핀 재래시장에서 잠시 본 가난한 필리피노의 삶과 엄청난 환경오염 - 2010 필리핀 11

이미 필리핀에 도착해서
마닐라에서 숨을 쉴 수 없이 썪은 길과 강을 보았습니다.
그게 다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보라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도 별다를 게 없죠.
지난 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일년에 접할 수 있는 악취는 다 마시고 왔으니까요.

그 이후 서해안 해수욕 관광은 미친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개구이 폭리와 불친절이라니..

필리핀은 변화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미 백화현상이 다 퍼진 것 같은 바다.
사람들이 팔라완 등 필리핀 내
다른 지역으로 몰리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하지만 대책이 없다면 필리핀 다른 지역도
보라카이의 전철을 밟을 것입니다.


마닐라에서 보라카이 가는 길, 비행기를 잘못 탔네.. - 2010 필리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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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망설이다. 호핑투어를 떠났습니다. 말 그대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hopping) 잘 놀았습니다. 특히 다국적 멤버구성이라 더 호기심도 생기고 재미있었습니다. 한나절 더 같이 있었다면 모두 친해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마닐라에서 보라카이로 출발하기 전에 호핑투어도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을 했다기 보다는 현지 여행사에서 끼워팔기를 한 셈이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다니는 것인데, 굳이 호핑을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에 현지 여행사 직원이 리조트로 우리를 데리러 왔습니다. 잠시 생각하다가 따라왔습니다. 배가 온다는 해변에 오니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스테이션 2와 3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인원이 모이면 이렇게 줄을 지어 탑니다. 우리팀도 속속 모이는 것 같은데.. 약 30명 중 25명 정도가 외국인입니다. 패키지 분위기는 안나더군요. 이런 구성이라면... 호기심이 생깁니다. 아랍,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등등 완전 다국적군입니다. 한국인 자매 2분도 있었습니다.



리조트로 우리를 데리러 왔던 아저씨입니다. 힘 쎄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순둥이입니다. 알란 비 펀 투어즈입니다. 관심있으시면 전화해보세요~ ㅋ



드뎌 배에 탑니다. 멤버들과는 쫌 어색. 하지만 서로 배려하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배타고 출발. 엔진소리 완전 요란. 매연도 나오고.. 중간에 고장나서 고치고 --;



안내자의 익살스러운 설명을 들으면서 명소 곳곳을 다니다보니 점점 멤버들과 친해집니다. 이곳은 어떤 섬의 동굴인데.. 독일 커플은 체험에 목마른 것 같았습니다. 모든 걸을 긍정적으로 경험하려는 태도였습니다. 미국인들도 그런 편이었습니다. 동양인들은 주로 지켜보는 편이였습니다.



아.. 너무 맑은 하늘.. 맑은 바다.. 참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누군가 보라키이 인근 섬을 사서 이렇게 요란하게 꾸며놓았습니다. 정성이 갸륵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게 있구나 정도.


살짝 어드벤처 분위기 나는 곳도 지나곤 합니다.


식사를 위해 들른 어떤 섬. 남자 아이들이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배 근처에서 놀고 있습니다. 점프하며 아주 신나게 놀더군요.


반면에 여자아이들은 저렇게 수공예품을 들고와서 판매를 합니다. 품질은 그닥...


즐거운 식사시간.. 배 무지 고프니까 꿀맛입니다.


안내원은 해변의 리조트들도 소개를 해줍니다. 사진 속 여인은 미국에서 왔는데, 한국에서도 영어강사로 2~3년 일 했다고 합니다. 미모와 몸매가 출중해서 남성들의 시선을 끌었는데, 일행도 없이 혼자였습니다. 섬에 들를 때마다 구경보다는 선탠하기에 바빴습니다.


나무 사이에 있는 리조트도 있더군요.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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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을 리조트에서 보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싶었는데, 많이 읽지는 못햇고, 적어도 이틀 정도는 완전한 귀차니즘 속에서 허우적거렸습니다. 나가지도 않고 밥도 주문해서 먹고.. 나중에는 풀장 근무자, 식당 근무자 등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더 무료함 속에 허우적거리고 싶었는데... 결국 하루이틀을 버티지 못하고 익사이팅한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카누도 타고, 스노클링도 하고, 잘 놀았습니다.


사진은 숙소였던 보라카이 모나코 스위츠입니다. 가장 오른쪽 건물 1층이 제가 머물렀던 방입니다. 작지만 전용비치가 있는데, 그곳에서 카누 등은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이 사진도 카누 타고 앞 바다로 나와서 찍은 것입니다.



해안을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랜 시간으로 침식된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물도 아주 맑습니다. 마치 설악산 계곡물 같습니다.



가다보니 동굴이 보이네요.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물에는 송사리 같은 작은 고기들이 종종 떼를 지어 다니고, 손바닥만한 불가사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불가사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 해안에 조개류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불가사리 때문이 아닐까요? 불가사리 때문에 보라카이에 대한 환상이 이 때 조금깨졌습니다.



조용하게 놀기 좋았던 소형 비치입니다. 알고보니 우리 리조트 옆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였습니다. 한참 놀다가 쫓겨났습니다. 다놀고 가려고 했었는데..ㅋ



돌고래 모양의 모나코 스위츠 풀입니다. 아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아닐 런지. 수영을 너무 좋아해서 리조트에 머무는 시간은 자는 시간 빼고 풀에 있었습니다.



아주 가끔 아랍 커플이 올 때 빼고는 완전 우리 전용이었습니다. 딸도 몇년치 물놀이를 여기서 다 한 것 같습니다.



풀에서 놀다보면 뭐 먹으러 가기도 귀찮습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컵라면이 아주 유용했습니다. 김치랑 계란 같은 것도 준비할껄...



이렇게 비가 올 때는 풀에서 놀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별로 타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어느 날인가 역시 밥 먹으로 가기 귀찮아서 주문한 햄버거입니다. 크라제버거같습니다. ㅋ



이것도 어느 날 주문해서 먹은 샌드위치입니다.



리조트 메인 데스크에서 내다 본 모습인데.. 이 숙소의 첫인상입니다.



참 아름다운데.. 불가사리 때문에.. 불가사리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할 생각입니다. 보라카이 바다 완전 심각합니다.



과일은 정말 맛이 좋습니다.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필리핀의 신토불이..



리조트 조식에 나왔던 정체불명의 음식입니다. 겉은 빵이고 속은 고기만두입니다. --;



어느 날인가 아침상. 나중에 이 숙소에 하루인가 이틀동안 투숙객이 거의 우리 가족뿐인 날이 있었습니다. 식당도 전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페를 하지않고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 그때 그때 만들어서 차려주었습니다. 이게 더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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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의 산책은 디몰에서 시작합니다. 보라카이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마 디몰의 골목골목을 수도 없이 다녔을 것입니다. 식당, 까페, 호프가 밀집되어있고 맛집도 많습니다. 전세계인들이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엉켜있습니다. 일본인이 많이들 왔었다는데.. 제가 갔을 때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많았습니다. 주로 젊은층이었습니다.

아마 보라카이는 이렇게 사람들이 엉켜서 북적이는 맛이 있는 곳 같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한 셔틀을 타고 보라카이의 중심지 디몰로 들어서는 길입니다. 여행의 징크스 '비' 이번에도 어김없었습니다.


디몰 입구에 있는 빵집입니다. 여기 맛은 괜찮던데요? 하지만 종업원이 매우 불친절해서 한번만 갔습니다.


보라카이 미식여행이 시작되는 버젯마켓입니다. 디몰의 입구입니다. 위쪽 사진의 빵집은 이 건너편입니다.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러 디몰에 진출한 사람들. 주변에 나이트클럽도 있고, 주점도 있고.. 광안리 분위기납니다. 나는 왜 젊을 때 이런데 못와보고, 다 커서 오는 바람에 가족들과 함께 큰 길(?)로만 다녀야하는지 아쉽기도 합니다. 다시 살게된다면 조금이라도 어릴 때 거 거칠 게 살고 싶습니다. 사방팔방 쏘다니면서 말이죠.


중국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중국인에 대한 느낌은 나중에 다시 정리할 생각인데, 중국의 힘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넘치는 듯한 느낌을 여기저기서 받습니다. 일단 돈과 인구의 힘입니다.


개인적으로 튀김을 참 좋아합니다. 고로케도 좋아합니다. 감자고로케인데요. 참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보라카이의 오레(Ole)라는 식당이었습니다. 디몰에 있는데, 디몰의 식당과 호프 등에는 여성미를 강조한 옷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서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도 그랬습니다. 이 식당은 시푸트빠에야라는 음식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것이 씨푸드빠에야인데, 해물김치볶음밥과 해물토마토소스리조또의 중간 정도?


오레의 직원들입니다.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씨푸드빠에야 등은 접시에 직접 덜어주는데, 먹기 전에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아서 음식을 갖고 오면 바로 배식(?)하지 않고, 포즈를 취합니다. 용기있는 남자 관광객은 여자 종업원 사이에서 입이 찢어진채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 용기없는 사람은 그저 부럽게 바라볼뿐. ㅋ


이 빙수는 할로위치(Halowich)에서 먹은 것 입니다. 아마 보라카이에 가보신 분들은 한번씩 들렀을 것 같은..


빙수는 만들고 있는 직원들입니다. 유니폼을 입고 일하고 역시 시원하게(?) 입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포즈를 취해주고, 손님과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찍는 쇼맨십도 있었습니다.


좁은 가게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로 한국과 중국인들이 많았습니다. 숙대앞 빙수집 분위기입니다. --;


빙수집 옆의 크레이지 크레페. 가끔 사람들이 줄 서 있던 곳. 저도 먹었는데.. 무난.. 그냥.. 뭐..



하마(Hama)라는 디몰의 일식집입니다. 언젠가 저녁을 먹었는데, 그냥 그랬습니다.


해변의 카페. 망고 케익과 아메리카노.


이 카페는 위치가 좋아서 항상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디몰의 해변 쪽 입구입니다. 스테이션1과 2의 경계선에 있습니다.


스테이션1 해변의 시푸드 음식점입니다. 직접 재료를 고르면 요리해서 옵니다. 10년전 와이프가 친구들과 왔을 때는 한국인들이 이런 식당에 참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한국에 시푸드 레스토랑이 대거 생기면서 특별히 이국적인 맛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더운 곳에 디스플레이 해놓은 것도 그렇고 해서.. 한번도 들르지 않았습니다.


산책하다 먹은 고로케. 그다지 이름없는 작은 가게에서 먹었습니다. so-so..


여행 막바지에 들른 아리아(Aria)라는 이탈리안입니다. 비교적 비싼 곳이어서 마지막에 한번 갔습니다. 서래마을의 이탈리안 수준.


어리아에서 실수로 주문한 피자! 이게 아닌데.. T.T


스테이션 1 밤의 인파입니다. 젊은 분위기입니다. 친구들끼리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런 분위기 같습니다.


해변과 식당가를 가르는 바람막이를 넘어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낮에 놀고도 기운이 남은 사람들이 펄펄 뛰어 다닙니다. ㅋ


보라카이는 석양이 아릅답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못 봤습니다. 이 날도 상황종료되기 직전에 겨우 봤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밤에도 길이 붐빕니다. 와봐서 알았지만 이렇게 붐비는 곳에 숙소를 잡았으면 더 즐거웠을지도. 해변이 아닌 곳에는 아주 싼 곳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위생이나 수영장 등의 문제가 있긴 합니다.


디몰에서 밤에 산책하다 숙소로 돌와서 보곤했던 숙소의 야경입니다. 이때부터 수영을 하며 놀기도 했는데..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도 받고.. 에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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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서는 숙소, 해변, 식당을 돌아다니는 게 일이었습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나이트클럽도 가고, 밤길도 헤맸을 테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첫 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디몰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디몰입구의 모습입니다. 트라이시클이 손님들을 태우기 위해 쉴새없이 드나듭니다. 리조트 승합차들도 함께 엉킵니다.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서 여행책자에서 해물라면이 맛있다고 소개된 '찹스틱(Chopstick)'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위치는 보라카이의 중심가 디몰(D'Mall)의 벌룬휠(Balloonwheel) 옆입니다. 메뉴 중에 카레 돈까스가 있네요.


이 친구가 해물라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음식이었습니다. 속도 편합니다. 한국 스타일 음식이라 그런지..


둘러보니 디몰은 먹거리 천국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식당이 줄지어 있습니다. 끼니 때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전세계 식당은 다 있는 것 같났습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한국 사람이 여기오면 다양한 이국적인 먹거리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을 것 같습니다. 다만 서울도 요즘에는 국제화가 되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함은 없었습니다. 해변에서 한곳에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정도?

다양한 시푸드식당이 있었는데, 시푸드 레스토랑을 한국에서 몇번 가보신 분이라면 큰 호기심없이 지나치실 것 같습니다. 실제 10여년 전 보라카이에 왔었다는 와이프는 당시에는 시푸드에 열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덤덤하게 지나치더군요. 우리나라 시푸드 레스토랑이 더 신선해 보일정도. 질좋은 해산물은 일본에 수출하고 남는 거 우리가 먹는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보라카이 스타벅스의 그림입니다. 스타벅스는 스테이션 1에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스테이션 원, 투, 쓰리... 나누어져 있어서 각 스테이션간에 거리가 먼줄 알았습니다. 가보니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한국에서 "아! 숙소는 스테이션 몇으로 할까?"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그다지 소용없는 고민이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자주 들렀습니다. 습관이 무섭습니다. --;


디몰 중심부에 있는 벌룬휠입니다.


네. 아이와 함께 있다면 이 스릴없는 기구를 한번은 타야합니다. T.T 우리만 이거 타고 있었습니다.


선술집 룸바스(Rumba's)입니다. 여기서 맥주 한잔 했습니다. 감자튀김이 맛있었던 곳. 서빙 보는 아가씨들의 건강미가 넘치고..


스테이션마다 이런 반투명 가림막이 쳐 있었습니다. 해변에 노상 식당이 많아서 모래바람을 막으려한 것일까요?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바다를 보려면 저 가림판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디몰 중심부의 사람들입니다. 중국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냥 많은 게 아니라 굉장히 많았습니다.



디몰에서 놀다가 리조트 승합차를 부르지 않고, 그냥 트라이시클을 타고 갔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운이 나빠서 기운이 딸리는 오토바이를 만나면 언덕길에서 내려서 밀어줘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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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의 숙소에 도착해서 한숨 돌렸습니다. 숙소인 모나코 스위츠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가격은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스테이션 쪽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리조트가 무지하게 큰 편은 아니지만 전기차로 이동을 시켜줍니다. 걸어서 2~3분 거리의 식당을 갈 때도 전화하면 바로 룸 앞으로 옵니다.


객실 침대입니다.


꽤 넓었습니다. 이런 긴 복도가 있고 방이 하나 더 있고, 주방이 있었습니다.


여분의 방입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멍하니 앉아 있거나 전화하는 건데.. 참.. 효용성이 떨어지는 방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머물렀던 거실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디스커버리채널을 그렇게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창 밖의 풍경입니다.


테라스입니다.


주방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콘도형입니다. 돈 많은 현지인들이 분양을 받아 휴가 때 오는 것 같았습니다.


욕실입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돌고래 모양의 풀이 있습니다. 여러 동의 건물도 보입니다. 우측은 식당입니다.


간단한 스파풀이 있습니다. 맛사지 가능.


꽤 아름다운 외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9월에 갔는데 여름철 휴가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그런지 나중에는 적막감 마저 느껴졌습니다. 한국인 투숙객도 몇 봤는데 모두 신혼부부였습니다. 그리고 아랍인 몇 명.


전용비치라고 알고 왔는데 비치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돌이 많아서요. 다만 각종 수상 스포츠를 공짜 또는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치에서 바라본 모습니다.


해가 지는군요. 리조트에서는 조식만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저녁 먹으로 슬슬 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리조트에서 매시간 스테이션 쪽으로 무료로 오가는 승합차입니다.  거의 우리 가족만 이용하는 자가용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매시간 운행을 하지 않고, 우리가 나갈 때 같이 나가서 돌아오기로 약속한 시간에 데리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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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 너무 오래 있었나요? 이제 움직일 때가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최종 목적지는 보라카이였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나 리조트는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에 와서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마닐라에서 미리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하는 것보다 그다지 싸지 않았습니다.


마닐라 올티가스의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이었습니다. 차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세부 퍼시픽에어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이 항공사는 필리핀 국내노선을 다수 운행하고 있더군요.


비행기 내부는 장거리 버스 분위기입니다.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라카이섬 바로 옆에 있는 파나이섬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참 이상한 지형입니다. 끝자락에는 집들도 있습니다.


도착한 공항은 칼리보(깔리보) 공항입니다. 이때까지는 이 공항의 문제점을 몰랐습니다.


산미구엘 맥주 광고판입니다. 향토냄새가 물씬.


공항에서 내려 짐을 찾고 리조트에서 보내준다는 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공항은 우리 가족 빼고는 텅 비었습니다. 할 수 없이 승합차 한대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보라카이로 가는 배를 이용할 수 있는 선착장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리조트에서 보낸 차가 너무 늦게 왔다고 합니다. 난 차비를 미리 지불했는데, 이중으로 지출을 했습니다. 환불도 안해주고.. 약간 열받아..

칼리보 공항 주변은 꽤 번화가입니다. 작지만 공항도 국제공항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공항에서 보라카이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까지 5분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합차는 한시간을 달려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그 사이 승합차에는 인상이 험한 남자도 한명 더 탔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나중에는 제법 험한 산길도 달리더군요.

승합차 대시보드의 성모상을 보며 "종교가 있으니 나쁜 사람들은 아닐꺼야"라며 스스로 위안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영어도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무척 피곤하지만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건 뭐 오지탐험도 아니고, 항구로 가야히는데 한계령 생각나는 산골길도 달립니다. 그래서 차비가 비쌌던 것이군요.


보라카이 관련 광고판이 보이기 시작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거의 두시간을 달렸습니다. 휴... 그렇습니다. 보라카이에 가기 위해서는 파나이섬에 가야합니다. 그런데 파나이섬에는 공항이 2개 있습니다. 하나는 칼리보, 또 하나는 까띠끌란입니다.

까띠끌란이 보라카이로 가는 배가 있는 선착장에서 5분 거리입니다. 칼리보는 거의 2시간 거리입니다. 이걸 모르고 마닐라에서 칼리보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한 것이죠. 문제는 돌아가는 비행기도 칼리보에서 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놀다지친 몸으로 산길을 2시간 달린다는 것도 끔찍했지만, 비행기가 오전 9시였기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보라카이에서 준비를 해야했습니다. 그 시간에 배는 있을지 승합차는 있을지 걱정입니다. 차라리 리조트 1박을 날리고 전날 오후에 나와서, 공항근처에서 자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선착장 앞에는 까띠끌란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트라이시클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이거 타고 5분 거리 공항놔두고 개고생을 하다니...


배를 타고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참 어렵게 도착했습니다. 보라카이에는 리조트에서 보낸 승합차가 있었습니다. 


숙소는 모나코 스위츠입니다. 보라카이에서는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션 1 또는 스테이션 2에 있는 숙소가 인기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섬 자체가 크지 않아서 어디든 노는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모나코 스위츠는 스테이션 쪽이 아니고 완전 반대편입니다. 트라이시클로 약 15분 거리입니다.

아무튼, 숙소에 도착해 웰컴 드링크를 마시니 좀 기분이 풀립니다. 너무 힘들게 왔습니다. 중간에 약간 공포도 느껴야 했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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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빈부격차는 한눈에 봐도 상당했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었습니다. 필리핀 국민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다시 그린벨트 산책에 나섰습니다. 1층에 커피 전문점이 보이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내려가는 길에 먹음직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상당한 유혹입니다. 결국 먹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스타벅스가 보입니다. 스타벅스는 여기저기서 많이 가보았으니까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여기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Seattle's Best Coffee)입니다.


세련된 필리피노가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옆에 커피빈도 있더군요.


커피 때문에 다시 중단된 그린벨트 산책. 너무 럭셔리하니까 오히려 재미가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본 풍경이기도 했고, 이곳에 오기 전에 들렀던 재래시장과 빈민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이 나라가 지금 제정신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썪은 강물이 흐르고, 도저히 숨을 쉴 수 없는 악취가 코를 찌르는 환경에서 장사를 하며 먹고 살고 있고, 한쪽에서는 추울 정도로 냉방을 하면서 에누리없는 명품 숍이 즐비한 곳에서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소비에 열중입니다.

현지 안내인은 이런 나라의 상황을 여러 차례 아쉬워했습니다. 특히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대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그린벨트 각 건물입구에는 무장 경비 또는 경찰이 지키고 있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사회갈등 속에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무장경비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발리, 페라가모, 프라다 등의 매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분위기입니다.


바나나리퍼블릭, 자라 등 중저가 브랜드들도 매장이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박준미장'이 마카티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헤어디자인의 한류인가요?


그린벨트는 필리핀 답지 않아서 약간 충격이었고, 그나마 쇼핑을 좋아하는 나도 아무 것도 구입하지 않았을 정도로 가격 부담도 상당했습니다. 결코 싸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마켓마켓입니다. 대형몰과 재래시장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사진의 각 부스가 재래시장이 현대화된 모습인데요. 이 코너를 피에스타 마켓(Fiesta Market)이라고 합니다.


재래시장 지역을 지나오면 대형 쇼핑몰이 나옵니다. 그린벨트보다는 대중성이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 중산층이 주로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빈민, 상류층, 중산층이 가는 곳들을 두루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린벨트에서 마켓마켓으로 가는 동안, 상류층의 주택을 보았는데요,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에지간한 중고등학교 운동장의 두세배 정도되는 정원이 압권이었습니다. 건물은 높은 담장에 가려 볼 수 없었고, 경비시설이 삼엄해 보였습니다. 거의 교도소 담장 수준. 돈을 짊어지고, 덕분에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살면 즐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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