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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8

국가대표 경기에 열광하지 않는 축구팬이 있다고? "1970년대 초, 나는 잉글랜드인 대열에 동참했다." 축구 에세이 의 48페이지에 나오는 말입니다. 축구책에서 "잉글랜드인 대열에 동참했다"는 표현은 "축구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일 것 같은데, 그 다음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전 잉글랜드인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이들과 나란히, 나 역시 잉글랜드를 미워하게 된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전체 문맥으로 볼 때 농담반 진담반인 것 같은데, 아무튼 국가대표팀에 대해서 다소 애매한 태도를 갖고 있는 축구팬의 존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토튼햄, 리즈,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들에게 깊은 반감을 갖고 있었다. 텔레비전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를 볼 때면 온몸을 비비 꼬기 시작했고, 우리들 대다수가 그러했듯이 내 눈 앞에 펼쳐지는 경기.. 2010. 6. 15.
한일전 축구에서의 요란했던 일본선수 소개 축구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흥행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의 리그에서는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의 약간을 떠들썩하고 홈팀 위주의 운영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K리그도 최근 장내 아나운서들이 약간씩 장난을 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점잖은 수준입니다. 리그 운영규정이 아마 그렇게 되어 있을 것입니다. K3리그의 부천FC 1995는 매경기 전문 아나운서를 투입해 홈팀 위주의 안내방송을 시도하지만 축구협회에서 파견 나온 경기진행 요원에게 제재를 받곤 합니다. 관련기사 : 안영민 '아무 것도 모르고 왔다가 부천FC에 중독됐다'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일본의 아나운서는 선수들을 일본 선수들을 요란하게 소개하.. 2010. 2. 20.
한일전의 한국 대표팀, 일본 서포터 야유 속에 등장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은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장에는 주최측 집계 약 4만2천명의 관중이 몰렸습니다. 물론 그중 거의 4만이 일본 응원단이었습니다. 일본 응원단은 매우 조직적이었으며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2000년 초반보다는 규모가 줄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여전히 N석은 충분히 채우는 규모였습니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신나게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1등석도 아직 자리가 채워지기 전인,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N석은 이미 자리가 다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래 동영상이 선수들이 연습할 때 응원을 하는 일본 응원단입니다. 일단 일본 응원단의 걸개, 깃발, 게이트기 등 장비는 상당히 많았고, 특히 통천이 다양했습니다.. 2010. 2. 18.
2003년 한일전, 웃통 벗고 한국 응원단에 뛰어든 일본 응원단 2003년 5월 3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전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접했던 한일전 중에서 관중석 분위기가 가장 살벌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2002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이었던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에 대해 질투를 느끼고 있었고, 경기장과 거리에 쏟아져 나온 붉은인파를 보면서 은근히 두려움도 느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아 올랐는지도 모릅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기장은 푸른물결이었습니다. 원정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붉은악마와 재일교포를 비롯한 한국 응원단 약 2천여명의 제외하고는 모두 푸른색 옷이었습니다. 0-0으로 팽팽하게 맛서던 상황에서 맞은 하프타임 갑자기 일본서포터 울트라스 쪽에 있던 한 남자가 웃통을 벗은채 한국 응원단으로 뛰어 들.. 2010. 2. 3.
폴란드전이 열리던 날 새벽, 해운대에서 무슨 일이? - 추억 2002 월드컵 2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에는 우루과이가 있었습니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턱걸이를 하면서,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는 홈앤어웨이(home & away)로 진행되는데, 호주 홈 경기에서 호주가 1-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11월 26일 우루과이 홈에서 2차전이 진행됐습니다. 호주 선수단이 입국하던 날, 우루과이 축구팬들은 공항에 나와 호주 선수단에게 공포감을 선물했습니다. 달걀도 날라 다니고, 주먹도 난무했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도 호주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호주가 승리하면 호주 선수단이 집으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우루과이는 위축된 호주에게 3-0으로 승리하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2010. 2. 1.
우리가 서로 사랑한 시간 - 추억 2002 월드컵 1 이 땅에 태어나 살면서 2002년처럼 서로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을까요? 모두 하나의 목표를 생각하며 힘을 합친 시간. 진보도 보수도 없고, 부자와 빈자도 경계가 없던 시간. 모르는 사람과 손을 잡고 심지어 포옹도 하고.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랐던 시간. 2002년 6월 4일 부산. 한국의 조별 예선 첫 경기. 경기장 입장 후 깜짝 놀랐다. 예상치 못했던 붉은 물결.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사상 첫승. 당시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수직상승했고, 국제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급상승했습니다. 나라를 떠났던 이민자들이 돌아오기도 했고, 미국에서 캐나다에서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붉은 옷을 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2세 3세도 그들이 한국인의 핏줄임을 자랑스.. 2010. 1. 31.
A매치, 뜨거운 경기와 응원전에 가려진 모습들 3 계속해서 2007년 6월 2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의 비하인드 이모저모입니다. 이제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합니다. 그 사이 본부석 앞쪽도 북새통이네요. 유명하신 분들의 얼굴도 보입니다. 기념 촬영입니다. 보통 이렇게 선발이 촬영하는 기념 사진이 역사에 남습니다. 선수들이 선발에 목을 매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선발은 다른 말로 '베스트'이기도 합니다. 제일 나은 선수들. 그런데 이 경기에는 해외파는 많이 제외된 상태였습니다. 경기시작 직전. 조재진과 김정우가 대화 중입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 팀이 성적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대화가 아니라 원망이나 질책이라면 성적은 좋지 않겠죠. 이천수가 구단 트레이너와 대화 중입니다. 그 옆으로 여성 보안요원이 지나갑니다. 포토라인을 안내하던 알바생들도 서둘러 .. 2010. 1. 31.
축구 유망주의 J리그 진출, 뭐라할 수 있을까? 최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이 유망주들의 J리그 진출 문제를 제기했다. 10월 3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더 이상 일본프로축구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기류 때문인지 U-20 월드컵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수비수로 뛰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 었던 한 선수가 J리그에 진출한다는 기사에 악플마저 달리고 있다. 유망주가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이유가 뭘까? 일반적으로 일본에 가는 이유는 고액연봉과 조기 유럽진출이라고 한다. 역시 10월 30일 경향신문 기사에 등장한 우리 프로축구 관계자는 "일본에 가서 대략 1억원을 받는 것보다 드래프트 1순위 5,000만원 연봉을 받고 매년 100% 연봉 인상을 받는 게 낫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기..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