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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2010.02.28 11:42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일본 서포터는 몇 가지 응원코드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깃발을 사용한 응원이었습니다.

관련 게시글 : 이동국의 PK 방해하는 일본 서포터

눈에 띄는 또 하나는 응원코드는 전범기(욱일기, 욱일승천기) 사용입니다. 욱일기를 90분 내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큰 크기의 욱일기를 어딘가에 꽁꽁 숨겨두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었습니다. 일반 일장기 깃발을 90분 내내 흔들어댄 것에 비하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약 25초 지점에서 갑자기 숨었던 욱일기가 나타나 힘차게 휘날리다가 상황이 종료되자 황급히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범기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위에 '관련 게시글'에는 전범기를 흔드는 모습을 캡쳐해 놓았습니다.(모바일로 보면 화면이 작아서 잘 안 보이네요. 데스크톱으로 보는 게 좋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평상시 응원 모습입니다. 수많은 일장기가 있지만 전범기는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3 대패가 거의 확정적인 순간에는 파란색 전범기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깃발을 만드는데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 텐데, 왜 거의 90분 동안 다리 아래 숨겼다가 경기 막판에 사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래 동영상에 파란 전범기가 있습니다.(응원코드를 떠나 욱일기의 등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상황에 따른 깃발 선택은 역시 우라와레즈(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의 우라와보이즈의 응원방식과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라와보이즈의 평소응원 모습니다. 잉글랜드기 변형, 체크무늬 등의 깃발이 보입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갑자기 여러개의 브라질기가 등장했습니다. 우라와레즈의 브라질 출신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질 때, 그의 개인 응원을 할 때만 순식간에 등장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한일전의 전범기와 같은 패턴입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 정확하겠지만, 이런 응원코드는 선수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깃발을 사용한 PK나 프리킥 방해도 그렇지만, 특정 시점에 특정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주의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라와보이즈나 이번 한일전의 일본 서포터는 특정 순간부터 하나의 응원가를 수분간 계속 부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키기 전까지는 이 노래를 멈추지 않겠다"는 압박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우라와레즈 경기에서는 한 노래를 20분인가 부르다가 결국 골이 들어가자 노래를 그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한일전에도 후반에 같은 노래를 계속 불렀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자 그치고 말았습니다.

관련 게시글 :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이런 응원방식은 결국 "경기 결과에 팬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축구의 특징을 잘 살린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장에 올 때는 "오늘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나 한번 볼까?"라는 방관자가 아니라 "오늘 나도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경기에서 이겨보자!"라는 적극적인 참여의 자세가 어울립니다.

그래야 뜨거운 승리를 따냈을 때, "선수들이 이겼어"가 아니라, "우리가 이겼어"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었을 때, "한국 대표팀 4강"이라는 표현보다 "대한민국 4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은, 온 국민의 응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승리를 일구어 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아래 사진은 2006 남아공월드컵 때 일본 측 관중석에 걸린 욱일기입니다.


<2012년 11월 30일>

아래 사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가가와신지를 응원하는 일본인이 잉글랜드 올드 트레포트에서 펼친 전범기입니다.



 



Posted by walk around
축구/The Fan2010.02.22 06:00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긴장감이 고조될 시점입니다.

이때 일본 서포터는 초대형 걸개를 무려 4개나 펼쳤습니다. 대단한 물량공세입니다. 한일전을 가볍게 생각했다면 이렇게 많은 장비를 동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통천 4개 중 아래 쪽에 길게 펼쳐진 통천이 있습니다. 'Welcome To Blue Heaven'라고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림은 스마일 그림입니다.

부천SK 서포터즈 헤르메스(지금은 부천FC 1995 창단)도 스마일 표시가 있는 유사한 형태의 통천을 사용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형태나 모양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 속 부천서포터 헤르메스의 위용이 대단했습니다.

지금 일본 경기장의 N석을 차지한 것은 울트라 니폰이 아니라, '울르라스'라고 불린, 우라와레즈를 필두로 한 J리그 서포터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응원 모습에서 N석의 일본 서포터는 우라와보이즈의 응원형태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J리그의 서포터 중 일부는 우라와보이즈 응원형태와 유사하기 때문에 응원 모습만 보고 속단할 수 없지만, 몇 가지가 너무나 결정적으로 유사한 것은 사실입니다. 

대형 깃발을 활용한 상대팀 플레이 방해, 플레이 분위기에 맞는 깃발 사용 등이 유사점인데요. 짬이 나는 대로 동영상과 함께 소개할 생각입니다. 조만간 실체를 확인을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네요.

우라와레즈 서포터는 규모가 워낙 커서 일부만 국가대표 경기장에 와도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잡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경기 전후, 푸른색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에 우라와레즈 머플러를 한 사람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다시 지난주 한일전으로 돌아가서, 일장기 사이의 샤우팅하는 인물상은 2002년에는 체게바라 통천이 올라간 자리입니다. 아주 역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경기장 차량입구에 걸린 오카다 감독 초상이 그려진 대형초상은 좀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숫적으로 절대 열세인 상태에서 한국 응원단의 분전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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