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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8

고풍스러운 아우구스부르크를 거쳐 뮌헨에 도착 - 2006 독일 1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넘어와 하룻밤을 묵었던 아우구스부르크의 유스호스텔입니다. 도시 이름이 고풍스럽습니다. 사실 이 도시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2006년 당시 일행 중 한명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습니다. 다녀오고도 어딘지 기억을 못하다니! 시설은 그저그랬지만, 젊은 혈기에 머물만 했습니다. 그렇게 덥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갑자기 쌀쌀해 졌는데, 따뜻한 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밤에 도착해서 못 봤는데, 동네가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골목을 다니며 더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공사를 하다가 유물이 발견된 모양입니다. 발굴 작업이 한창입니다. 백과사전을 보니 아우구스부르크는 뮌헨 북서쪽 64km 지점, 독일 알프.. 2010. 3. 15.
시골마을 리트와 짤츠부르크를 거쳐 다시 독일로 - 2006 오스트리아 5 SV RIED. 서정원 코치가 뛰었던 팀입니다. 2006 독일월드컵 기간 중 틈틈이 유럽을 여행할 때 들렀던 곳입니다. 작은 도시였고, 변변한 안내도 없었던 곳이기 때문에 고생은 많이 했지만, 여행기간 중 가장 보람있는 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 독일 하이델베르그와 이곳 오스트리아 리트를 두고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이 기간 중 여러 열차를 타면서 오스트리아의 속살을 제대로 보았고, 오스트리아의 시골 식당에서 먹은 파스타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동양인 보기 힘든 그런 동네에서 우리 일행은 주목의 대상이었고, '쎄오' 서정원은 그 고장의 영웅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뿌듯했습니다. 당시 여행 내용은 자세하게 따로 포스팅한 일이 있습니다. ^^; 링크 :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던 서정원 코치 만나러 갔던 .. 2010. 3. 15.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빈의 밤 거리 산책 - 2006 오스트리아 4 참 동상이 많은 동네입니다. 많은 동상만큼 이들이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사실 건물들도 대부분 동상만큼이나 예술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많은 전쟁을 거친 동네인데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건축이 대세인 우리 도시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질 시간이 아닌데, 상점들이 철수를 시작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이렇게 짧게 일하는데, 왜 삶의 질은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는지. 우리는 늦도록 일해도 사는 게 늘 팍팍한데 말이죠. 요란한 간판이나 네온이 없어도 장사가 되는 것도 신기합니다. 우리 기업의 광고입니다. 볼 때마다 반갑지만 조금 작았으면 어땠을까요? 이제 거리는 옷을 편하게 입은 동네사람들의 산책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뒷골목입니다. .. 2010. 3. 15.
빈에서 탄 벤츠 택시, 섭씨 40도 에어컨은 작동금지 - 2006 오스트리아 2 빈에 도착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 부시가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는대, 의전을 이유로 도로를 여기저기 막았습니다. 덕분에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운전사는 부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이라크전쟁을 맹비난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택시가 밴츠였습니다. 그런데 열차와 마찬가지로 에어컨을 틀지 않았습니다. --; 이런! 호텔을 잘못 갔습니다. 그때는 너무 피곤해서 또 택시를 탔습니다. 이번에는 아주머니 택시기사입니다. 복장이 집에서 방금 전까지 청소를 하시다 나온 것 같은 --; 40도를 오르내리는데, 절대! 에어컨은 틀지 않습니다. 완전 한증막입니다. 약간 외곽입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숙소들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 숙소에도 에어컨은 없습니다. 교통 표지판이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2010. 3. 12.
프라하에서 빈까지 기차타고 가는 길 - 2006 오스트리아 1 유럽을 돌아다며 느낀 것 중 하나가 녹색 평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교외를 나가면 어떤 나라든지 녹지가 있겠지만, 오스트리아 체코 등 영토가 작은 나라들도 지평선이 보이는 녹색 평지가 있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공업이 발달한 국가들임에도 하늘은 맑았고, 별도 우리나라보다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프라하에서 빈으로 가는 길도 대부분 녹지였습니다. 가끔 집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매우 무더웠습니다. 열차에는 에어컨도 없었습니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더위를 고스란히 이기며 가야했습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과하 때 쯤 한 아저씨가 옵니다. 방마다 들러서 여권에 도장을 찍어 줍니다. 출입국 절차가 간단히 끝나는 것입니다. 이용했던 열차는 독립적인 룸들로.. 2010. 3. 9.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 카를교에서 맞은 밤 - 2006 체코 3 구시가에서 프라하성으로 가기위한 카를교(Karluv Most)에 가는 길에도 고풍스러운 건물과 동상이 줄지어 있습니다. 모든 건물과 동상이 다 재미나는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을 테지만, 모두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건물마다 저렇게 동상들이 줄지어 서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는 건물 위에 사람들이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순간순간할 때가 있습니다. 다리에 도착하니 프라하성이 보입니다. 수 많은 창이 보이는 것이 참 만만치 않은 공간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타바 강(체코어: Vltava, 독일어: Moladu)은 체코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길이는 430 킬로미터입니다. 카를교는 이 강에 있는 오래된 다리입니다. 아마 체코가는 사람치고 이 다리를 가지 않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길이는 약 52.. 2010. 3. 1.
프라하 구시가에서 만난 소나기와 사람들 - 2006 체코 2 관련 게시물 :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 고풍스러운 건물의 한국 기업간판 - 2006 체코 1 체코 프라하의 신시가를 벗어나 구시가로 가는 길입니다. 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트램이 여기도 다니는데, 타지는 않았습니다. 걸어가도 크게 먼 거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날씨는 무지하게 맑았습니다. 온도는 섭씨 40도에 육박했습니다. 2006년 유럽의 여름은 유난히 더웠습니다. 구시가로 걷는 길에 자주 만나는 돌길. 이런 골목에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국지풍이 불곤 합니다. 건물도 돌바닥길처럼 고풍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에서 전기조명이 튀어 나와 있는 것이 언바란스하게 느껴집니다. 한 건물에 붙어 있는 쇼팽 부조입니다. 이 건물에 쇼팽이 새겨져 있는 이유가 있을 터인데, 알아오지는 못했습니다... 2010. 3. 1.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 고풍스러운 건물의 한국 기업간판 - 2006 체코 1 사실 2006년 유럽여행은 독일월드컵 관전의 부수적인 소득입니다. 모든 게 경기에 맞추다보니 여행 준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별로 재미는 없었습니다. 뭘 알아야 고개를 끄덕이며 다니는데, 아는 게 없으니 전부다 그냥 '오래된 건물'일 뿐입니다. 되도록 사진을 많이 찍어서 돌아온 후에 여행을 복기하면서 새삼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곳이 거기였구나. 알았으면 안으로 들어가 보는 건데…" 이런 식의 후회도 좀 했습니다. 라이프찌히에서 프라하로 가는 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칸이 흡연칸이라는 점입니다. 덕분에 담배는 신나게 피울 수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곤욕이었습니다. 내가 피는 건 좋은데, 남이 피는 것은 참기 힘드니까요. 게다가 금연칸에 탄 승객들이 수시로 와서 담배를 피는 바람에 늘 연.. 201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