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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붉은악마, "부천FC의 2부리그 입성을 기원한다"

by walk around 2012. 11. 30.

다소 시간이 지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부천FC의 2부리그 진출을 위한 지원안(조례)이 지난 10월 부천시의회 상임위(행정복지위, 10월 18일)와 본회의(10월 23일)에서 잇따라 부결된 후, 현재 시의회 재상정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부결 이후 지난 10월 30일 국가대표 서포터즈클럽 붉은악마가 "부천FC의 2부리그 입성을 기원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서는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부천FC 서포터스 클럽 헤르메스와 연관이 있는 2~3개의 모임이 현재 붉은악마에 가입이 되어 있지만, 최근 대체로 붉은악마와 부천FC 서포터즈와는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결론적으로 별 것 아니었지만,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기업의 후원 문제로 논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붉은악마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대의로서 2부리그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이에 대한 표현을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구성원이 같은 생각을 한다고 할 수 없겠지만, 아무튼 현상은 그리고 다수는 이 같은 생각을 했다고 기대합니다.

 

 

 

 

다음은 붉은악마의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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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리그 축구 발전을 위해 부천FC, 프로2부 진출을 기원합니다.

2006년 한국 축구 근간을 흔들었던, 부천SK축구단 연고이전으로 팀을 잃고 힘들어하는 부천 축구 팬들에게 붉은악마는 힘이 되고자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습니다.

독일 월드컵 준비로 분주했던 당시, 한국 축구팬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론은 월드컵에만 관심을 주었습니다. 축구팬으로 구성된 붉은악마는 이처럼 축구팬을 저버리는 행위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으로 관주하고, 이번 일이 언젠가 축구팬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사태 이후로 팬을 위해 움직이어야 할 K리그와 구단들은 축구팬들을 외면하였지만 연고이전을 또 다시 감행하는 모순을 다시는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은 어느 정도 축구계와 팬들에게 각인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외침이 한국 축구 역사의 한 부분인 부천FC를 원상태로 회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부천FC 팬들은 다시 일어서고자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과연 연고이전으로 황폐해진 지역에서 축구팀이 다시 재건되고, 팬들이 예전처럼 우울해하지 않으며 축구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때 부천FC 팬들은 끝내 팀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그간 6년이란 세월을 팬들이 직접 봉사와 희생을 하며, 한국 축구 풀뿌리 구단의 놀라운 모범을 보여주며 직접 축구단도 운영 하였습니다.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그렇게 하고자 했던 이유와 목적은 지금 한국 축구 팬들의 소망과도 일치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바로 부천FC가 원래의 자리, 프로라는 무대에 부활이었습니다.

축구를 사랑했던 많은 분들의 바람이 성사 직전에 좌절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축구 근간인 K리그를 위해 또한, 좌절을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고자 발버둥 치는 축구팬들의 노력이 다시 한 번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같은 축구팬으로서 붉은악마는 부천FC 프로2부 진출을 기원하는 성명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K리그 승강제로 인한 프로무대 진입은 기회이자 찬스입니다. 부천 지역의 축구팬뿐만이 아닌 많은 축구팬들은 부천FC와 헤르메스를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프로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한국 축구리그에 새로운 기대감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천FC 프로진입은 해당 축구단을 물론 부천이란 지역과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부천FC 2부리그 진입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