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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뉴욕 2012

듣던 것과 다른 뉴욕의 소호거리. 이제는 오직 글로벌 브랜드만 - 2012 뉴욕여행 16

by walk around 2013. 3. 13.

뉴욕의 소호(SOHO)거리. 제가 너무 늦게 간 모양입니다. 창의적인 예술가들. 아니면 적어도 편집숍. 로컬 느낌이 나는 상품들. 이런 거 없었습니다. 루이뷔통, 프라다, 유니클로, H&M, 망고, 미우미우 … 뭐 그런 순서의 숍들이 쭉 있었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거리는 이런 라이프 사이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임대료가 비교적 싸고, 사람들이 적당이 오는 곳에 창의적인 사업가들, 예술가들이 모여서 집적 효과를 냅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붐비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사람들이 모여 매상이 오르니 임대료가 오르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중소 사업가와 예술가들이 떠나갑니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들어 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도 같이 들어 옵니다. 그 동네 만의 맛집이 있던 서래마을 골목길. 이제는 커피, 빵 등 대규모 프랜차이즈들의 차지입니다. 홍대 앞 골목들도 유명 브랜드가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가로수길도 물갈이 중입니다. 소호는 완전이 아주 완벽하게 노천 백화점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더 볼 것도 없었습니다. 매장 사진만 성의없이 찍으면서 시간을 절약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뉴욕의 소호거리. 굳이 안 가도 되는 곳 같습니다. 물건이 싼 아울렛도 아니고. 

 

 

 

소호의 루이뷔통 매장.

 

 

 

애플 매장도 빠지지 않네요.

 

 

 

랄프로렌.

 

 

 

 

미우미우

 

 

 

프라다

 

 

 

예전에는 이 거리에 창의적인 아이템이 널려 있다고 했는데... ㅜ.ㅜ

 

 

 

망고

 

 

 

H&M 매장은 명동보다 작네요.

아마 여기 어딘가 또 매장이 있을 것 같은데...

H&M이 소호에서 이렇게 물러나지는 않을 듯.

명동에도 여러 개의 매장이 있으니까요.

 

 

 

바나나 리퍼블릭

 

 

 

보스

 

 

 

유니클로. 이럴 바에는 국산 스파 브랜드도 왔으면 좋겠네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베컴의 포스터 찍는 데 불쑥 뛰어 나온 뉴욕의 미녀.

 

 

 

미국 = 리바이스 ^^

 

 

 

이런 식으로 쭉쭉 보고 가끔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으면 들렀지만, 가격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나왔습니다.

쉬기 위해 커피는 한 잔 마셨는데..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추웠습니다.

다만, 화장실이 있었다는 게 위안.

 

이제 배고프네요. 근처의 리틀 이탈리안에서 밥을 먹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