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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싱가포르 2009

오묘한 분위기, 생소했던 힌두사원 - 싱가포르 여행 9

by walk around 2009. 9. 25.

싱가포르는 도시를 여러 권역으로 쪼개서 자연스럽게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정 지역을 어떤 용도로 선포하고 개발을 하는 게 아니라, 이름과 홍보를 통해 자연스러운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 말입니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힌두사원. 담장 위에 소 모양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담장 하나가 두 문화권을 평화롭게 가르고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전체적으로 중국이 떠오르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중국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싱가포르 인구의 80%는 화교니까 중국인이 북적인다고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처음 만난 것은 꽤 큰 힌두사원이었습니다. 스리 마리아만 사원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지역을 차이나타운으로 이름을 짓고, 헤리티지 센터도 만드는 등 천천히 중국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중국 분위기 나는 불교 사찰 등을 묶어서 도보투어를 유도하여 전체적으로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외 리틀인디아, 이슬람거리인 부기스 등도 같은 방식으로 분위기 전환 중인 것 같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좀 흐르면 각 구역별로 색깔이 분명한 지역으로 변화하고, 매력적인 도심투어 동선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저 많은 형상들은 다 사연이 있는 것이겠죠?
가만히 바라보다가 힌두교 관련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원 내부는 매우 평화로왔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여기저기서 널부러져 있어도 상관 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걷다가 지쳐 들어갔는데 한참 쉬다가 나왔습니다.

이 동영상 같은 분위기입니다. 거대한 평상에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관리인인 듯한 사람이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라고 한 점인데, 사실 나가면서 편한 휴식에 대한 답례를 할 생각이었고, 실제 했는데, 신전에서 세속적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방문한 또다른 힌두교 사원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개인차이인가 봅니다.


 

사원에서 만난 귀여운 아기.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려 하지만 아이는 도망을 갑니다.




신에게 기원을 하는 사람들. 무슨 기도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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