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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부천FC, 리그 1위 등극…강호 용인 상대로 승리!

by walk around 2009. 9. 27.

26일 용인 수지레스피아 인조잔디 구장에서 진행된 부천FC 1995와 용인시민구단의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꾸역꾸역 찾아온 부천 팬들은 차를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서 경기 시작 후에도 방황을 했고, 복잡한 죽전의 도로에서 헤메곤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작은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나마 멀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경기인데 벤치에는 햇볕을 가릴 파라솔 조차없었다. 게다가 경기장을 둘러싼 트랙에서는 아이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용인까지 찾아 온 부천FC의 팬들. 50명이 넘었다. 용인은 역시 부천의 홈 분위기였다.


전반전을 보면서 "용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용인이 부천과 경기 이전에 천안FC를 제치고 리그 5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부천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일약 3위로 도약하며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전반의 경기력은 의외였다.

전반전 종료직전 부천FC 신강선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롱 패스와 적당한 트래핑 그리고 침착한 슈팅이 어우러진 기분좋은 득점이었다.

후반에 용인은 날카로운 패스를 구사하며 부천FC를 압박했지만, 경기를 통틀어 찬스라고 할만한 상황이 5차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중에 2골을 챙겼으니 알뜰하게 골을 뽑았다. 특히 2번째 골은 팔을 휘저으며 수비수 접근을 차단하며 부천FC 수비수 박문기의 얼굴을 강타하고 골을 넣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골이다.

결국 부천이 잘 한 게임이고 용인은 많이 뛰지 않으면서 패스로 상대 진을 빼고 무서운 결정력을 보여주던 원래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 자멸했다.

이 경기 부천은 최근의 문제점을 많이 해소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이 전체적으로 빨라졌다. 지난 고양전처럼 너무 여유잡고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문전 앞 욕심이 줄었다. 이승현의 마음을 비운 크로스 몇 개는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박수를 받을만하다. 그외에도 협력 플레이가 늘었다는 게 눈에 보였다. 선수간 패스에도 자신이 있었다. 후기에 영입된 선수들도 후기 중반을 접어들며 발이 맞아가는 모습이었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조현호 선수. 골 세레모니는 언제나 아릅답다.

반면에 용인은 공중볼 처리와 킥력이 약한 골키퍼, 다리가 느린 사이드 수비, 과도한 손 사용과 함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경기에 패했지만 여전히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용인 전 후반 초반까지 경기를 보고 느낀 것은 볼 처리 미숙한 골키퍼를 노리고 중거리 슛을 때리는 것과 느린 사이드를 빠르게 파고 든 후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필승작전이라 생각했다. 우연찮게 동점골을 부른 정현민의 PK 획득은 빠른 사이드 돌파에서 시작이 됐고, 후반 31분 조현호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은 골키퍼의 만세 속에 높게 꽃였다.

그 밖에 고참 오경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를 포함한 선방과 수비 리드도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음 경기는 포천전이다. 전기 때 부천FC는 후반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포천과 비겼다. 당시 양팀은 대등한 경기를 했다. 이번에는 홈 경기이기 때문에 더 해볼만하다. 포천이 후기에 보강이 이뤄졌지만, 부천의 선수 보강도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천은 현재 승점이 2범 뒤진 2위라는 점이다. 부천이 리그 1위에 올랐지만 포첨보다 1경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리할 것이 없다. 맞대결에서 패하면 우승은 물건너 가는 것도 현재의 경기 수 차이 때문이다. 승점이 2점 뒤진 광주도 부천보다 1경기가 적다.

남은 경기에서 부천과 포천이 비슷한 성적으로 거둔다고 가정할 때,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결국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엄청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