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오세아니아/몰디브 2009

환상적인 바다. 무릅 깊이에 팔뚝만한 고기들 - 몰디브 여행 4

by walk around 2009. 10. 16.

아침 산책길에 아쿠아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는 공짜이고 다이빙은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필요할 경우 강습도 진행합니다. 위 동영상은 아쿠아 센터 주변입니다.

몰디브 주변에 있다는 물고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상어, 세일링 피시, 거북이 등 다양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누구도 상어에 대해 주의를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곰치같은 것도 보이고 귀상어도 보입니다. 돔 같은 것도 있고요. 이중 상당수는 스노클링만으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래상어, 가오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참치도 있습니다. 다양한 상어와 돌고래도 있네요. 옆 반얀트리에서 하루에 두번 가오리에게 먹이를 줍니다. 나중에 봤지만 상어들도 먹이를 달라고 달려들더군요. --;



물안경을 쓰고 무릅 높이의 물에 들어가도 고기들이 드글거립니다. 에지간해서는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몇 종은 학습이 되었는지 적극적으로 달려듭니다. 그간 관광객들이 먹이를 좀 준 모양입니다. 동영상이 고기들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은 햇볕이 너무 강해서 카메라 뷰파인더가 보이지 않아 대충 감으로 찍은 것입니다.


고기의 색은 참 다양합니다. 등장할 수 있는 모든색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푸른 바탕은 짙은 주황색. 옷을 입을 때 이런 배색으로 코디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노클링은 매우 즐기는 취미입니다. 그간 많은 종류의 고기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기는 처음봤습니다. 눈은 검고 동그랗고, 앞부분 절반은 하얗고, 절반은 비늘 무늬가 선명한 짙은 청색. 꼬리는 총천연색.



해변에서 10미터 정도 가면 산호군락입니다. 해변에 따라 수십미터의 무릅 높이의 얕은 바다를 걸어가야 산호가 나오기도 합니다. 제가 지낸 방갈로 앞바다에서는 대략 20미터가면 사진과 같은 산호들이 나타납니다.


산호에 가기 전 모래 바닥에는 고기들의 먹이 활동이 활발합니다. 모래를 먹었다 뱉었다를 반복합니다. 모래 속의 작은 생명체를 꿀꺽하시는 중이겠죠. 이 세마리 중 가운데 있는 녀석은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입니다. 꽤 성가십니다.


흔했던 고기입니다. 꽤 큰 녀석인데도 무릅 깊이의 얕은 바다에서 떼를 지어 다닙니다.


열대지방의 대구인가요. 입술이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어른 팔뚝만한 놈도 있었습니다. 직접 보면 겁이날 정도로 큰 녀석도 있습니다.

몰디브의 바다는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해변에서 모래바닥, 산호를 지나면 급 낭떠러지와 심연이 나타나며 완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사람들은 낭떠러지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바다 속 풍경을 만끽합니다. 산호군락과 낭떠러지의 경계를 따라 섬을 빙빙 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둘째 날부터는 산호군락과 낭떠러지 경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링크>
첫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쌍무지개 - 몰디브 여행 3
몰디브 방갈로, 호텔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 몰디브 여행 2
중소도시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말레공항 - 몰디브 여행 1
몰디브에 애들은 못가는 리조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