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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몰디브 2009

몰디브에서의 산책, 어디를 봐도 그림엽서 - 몰디브 여행 6

by walk around 2009. 10. 21.


어디를 봐도 아름다운 그림엽서입니다. 한가롭게 해변에 앉아서 두리번 거리면서 세상이 참 좋아져서 이런 곳도 와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 여행은 경제적으로 타격이 컷습니다. 하지만 떠난 후 부터는 경제적인 문제는 잊기로 했습니다.

지난 17일 몰디브 대통령이 물 속에서 각료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방지해달라고 세계에 호소하는 결의문에 사인을 했는데, 물 속에서 방수 펜으로 했다고 합니다.

링크 : 몰디브, 세계 최초 해저 각료회의 개최…기후변화 위험성 일깨워

사진에 보이는 섬처럼 대부분의 섬이 고도가 1~2미터에 불과합니다. 쓰나미라도 몰아치면 전국토가 잠시 바다속에 가라 앉았다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새는 앙사나 이후루의 마스코트 같은 것인데, 다른 리조트에도 이런 놈이 한 두마리씩 있다고 합니다. 날 수 있는 새인데도, 거의 날지는 않았습니다. 식사시간 때마다 식당 주위를 배회하고 즉석요리를 담당하는 요리사가 던져주는 고기덩이를 기다리곤 합니다.

몰디브 바다는 3단인데, 모래사장 바로 앞 연한바다는 매우 낮은 곳입니다. 섬에 따라서는 이런 낮은 바다가 몇백미터 이어진 곳도 있습니다. 섬에서 몇백미터 바다를 걸어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올해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 후보에 오른 소네바길리 리조트가 그런 섬에 있습니다. 소네바길리는 몰디브 리조트들 중에서 최고급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링크 : '제16회 월드 트레블 어워드' 에 몰디브와 리조트 후보로 선정

앙사나와 반얀트리의 특징이라면 조금 멀리서 보면 건물들이 섬의 자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앙사아 이후루에서 반얀트리 바핀파루를 보면 건물이 보이지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앙사나 주변 해안은 급경사입니다. 급경사와 낮은 바다 사이에는 산호가 울타리를 치고 있어서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깊은 바다를 만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섬 주위에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습니다. 통로에는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사람의 모형이 매달린 막대기가 있습니다. 그 곳을 통하면 산호에 걸리적거리지 않고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습니다. 눈 앞에는 갑자기 심연이 펼쳐집니다.

몰리브에 가서 비라도 만나면 참 속이 상할 것입니다. 리조트 직원들에 따르면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건기우기가 따로 없고, 시도때도없이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운 없는 사람은 빗속의 몰디브만 보다가서 본전생각에 밤을 못이룬다고 합니다. 사진은 비오기 직전입니다.

선착장에서 본 식당입니다. 지금도 누군가 자곳에서 밥을 먹고 있겠죠. 아이고, 부러워라.

선착장은 단골 산책코스인데, 특히 주변에 물고기가 많습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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