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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브루나이 2008

애물단지에서 관광지로 거듭 난 수상마을 - 브루나이 여행 6

by walk around 2009. 12. 9.


브루나이 사람들 중 일부는 물 위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들에게 뭍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 위의 마을에는 우체국, 학교 등 관공서는 물론 이슬람 사원도 있었습니다. 물 위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육교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작은 보트를 타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갔습니다. 뭍에서 볼 일이 있을 때는 보드를 타고 선착장에 와서 근처 주차장에서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움직이곤 합니다.

건물 아래에는 콘크리트 기둥이 물 속으로 촘촘하게 있었습니다. 그 위에 건물을 짓더군요. 물론 먼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건물을 짓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브루나이가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면서 골칫거리였던 수상마을은 어느새 관광명소로 새롭게 가치부여가 되는 느낌입니다. 날이 더운 곳이기 때문에 집에서 그냥 풍덩 물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구조를 얼핏 보아도 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국민소득 규모에 걸맞는 환경보호 및 위생 정책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순박한 웃음은 참 맑네요.

이 수상마을을 더 주목받는 곳으로 만들려면 수상 호텔 등 시설을 확충하고, 수상시장 등 각종 시설을 탐방하는 코스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산 기념품입니다. 심플하지만 특색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마을 너머에 있는 사원도 실제와 비슷합니다.

<브루나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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