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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stop smoking

담배 피고 바로 만원 지하철 타는 것은 테러다

by walk around 2010. 1. 8.

요즘 폭설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니 운이 좋으면 앉아서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도 있고, 의외로 망이 좋아서 에지간한 곳은 다 갈 수 있고, 환승할인이 있어서 생각보다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사두고 읽지 못했던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도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를 느꼈는데요, 가장 첫 손에 꼽고 싶은 게 담배 문제입니다. 특히 담배를 방금 피운 분이 가까이 서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좀 미안한 말이지만 그게 시궁창 냄새와 비슷합니다.

엄청나게 역겨운 냄새가 거친 숨을 타고 내 피부에 닿으면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좀 한가하면 다른 곳으로 피할 수 있지만 요즘처럼 사람들이 버스와 지하철로 몰렸을 때에는 피할 수도 없습니다.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방금 흡연을 한 사람이 옆에 앉으면 그 사람 때문에 어렵게 잡은 자리를 일어서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로 피해서는 소용도 없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그 냄새가 상당히 멀리 갑니다.

문제는 그게 냄새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흡연을 하신 분의 페에서 나오는 호흡과 옷 곳곳에 묻은 담배연기가 스믈스믈 주위 사람의 입과 코를 통해 간접흡연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혼자 즐긴 담배때문에 역겨운 냄새는 맡는 것도 모자라 간접흡엽의 폐해에도 노출되는 것입니다.

최근 TV를 보니 밖에 담배를 피고 집에 들어와 옷을 탈고, 이를 닦아도 아이에게 발암물질이 전달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도 거의 테러를 하시는 것입니다. 어쩔 때는 숨을 쉴수도 없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아니, 더럽습니다.

저도 흡연을 하다가 250일 전부터 힘겹게 담배를 피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건강보다는 담배가 가득든 재떨이를 보고 너무 더럽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은 것에 금연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링크 : 금연일기

다른 분들이야 피우는 것은 자유이지만 담배 피고 바로 대중교통 타지 맙시다.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에서 담배 피지 맙시다. 이런 거 법으로 규정 못하나요? 요즘 아예 거리에서 흡연을 금지한 나라도 늘어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