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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불매 중)/오사카 교토 2002

혼자 갔던 오사카, 지인 만나 함께 간 퓨전레스토랑 - 2002 관서여행 1

by walk around 2010. 1. 17.

요즘 하드를 정리하며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자료를 포스팅하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여행을 틈날 때마다 은근히 다녀 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족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독도 문제나 위안부 사과 등 영토, 과거사에 대해 못마땅한 점이 많지만 또 그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를 보러가거나 단, 한번이었지만 관련 세미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함이나 물리적인 청결함은 마음에 듭니다. 치안이 확보된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마음 놓고 먹고 오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인과의 사교에서는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저와는 영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02년에 혼자 일본여행을 간 일이 있습니다. 오사카 - 교토 - 도쿄 - 오사카로 이어지는 꽤 긴 여정이었습니다. 오사카에 들렀을 때, 지인을 만나 가장 먼저 간 곳은 퓨전 레스토랑 'lois cafe chinois'였습니다.


코스를 먹은 것 같은데, 이게 아마 계란찜같은 것이었을 겁니다. 이걸 왜 뚜껑을 닫은 채 촬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배가 고픈 상태였을 것 같은.


실내에 물이 흐르고 음악도 잔잔하고, 주변에 멋쟁이들이 많았습니다. 약~간 비싼 집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얻어 먹어서 가격은 모르겠습니다.



식전에 나온 맥주와 자잘한 안주입니다. 이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식전에 술을 마시던 시절도 있었군요. --;


볶음입니다. 장어 같은데요. 맛은 있었습니다. 당시 이런 퓨전 음식점이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시절 같습니다. 예쁘장하고 특이한 음식이 조금씩 나오던 곳들.



튀김입니다. 튀김이 건강에는 별로일 텐데, 개인적으로 하필 튀김을 좋아합니다.



맥주에, 차에, 디저트까지 수분을 과다 섭취했군요. 무지하게 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인과 헤어지고 호텔에 혼자 있으니 참 심심했습니다. 무섭기도 하고요. 제가 남자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 은근히 무서움을 탑니다. 심심함을 이기기 위해 혼자 사진를 많이 찍었네요.



일본 호텔 좁은 것은 알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넓은 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떠난 마당이라 대부분 싱글에 좁은 방을 선택했습니다. 거기에 짐까지 풀어 놓으니 정신이 없네요.


다음날 아침. 문구점, 100엔샵 등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곳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문구점을 좋아하는데요, 우리나라 문구점이나 팬시점들이 이제 거의 따라 잡은 것 같습니다. 2002년만 해도 차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쿄 긴자 이토야 같은 곳은 독보적인 문구점 같습니다.

예쁜 카메라, 그런 너무 비싸서 사지는 못하고 촬영만 하고는 신간센역으로 향했습니다. 촬영 때 크기를 가늠하려고 담배갑을 올렸습니다. 아, 담배 확 땡기네요. 금연 250일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