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Worldcup

경기장 주변 호텔 예약완료. 그런데 비행기표는? - 2010 월드컵 4

by walk around 2010. 2. 2.

<이전 이야기>
남아공 조별예선 3경기에 휴가 20일 필요 - 2010 월드컵 1
남아공을 알아야 계획을 짜든지 말든지 - 2010 월드컵 2
더듬더듬… 남아공 현지의 호텔 예약하기 - 2010 월드컵 3


피파의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6월 17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에 요하네스버그(이하 죠벅) 사커시티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시작되니까 17일 오전에는 죠벅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은 죠벅에서 자야합니다.

죠벅이 위험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하루는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아공 다녀왔는데 죠벅에서 하루만 자고 나온다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그럼 총 이틀을 자면 되겠네요.

호텔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포스팅을 하는 시점(2월 2일 오전)에는 아직 많은 호텔들이 객실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참고할 점은 죠벅은 도심이 위험한 편입니다. 따라서 다소 외곽을 선택하시는 게 치안상 좋습니다.

공항이나 경기장 모두에 딱 붙은 호텔은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이트에서는 호텔사진, 호텔에서 주요시설까지의 거리, 간단한 평, 시설 등을 볼 수 있어서 판단에 도움을 줍니다.

여기 좋아보이네요. 이런 곳은 다른 분들에게 양보. --;

그런데 본격적으로 예약을 하면서 피파 호텔예약 사이트의 결정적인 단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틀을 걸고 예약을 클릭하면 대부분의 호텔이 "3일 이상만 예약을 받는다"는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이트로 갈수도 없습니다. 3일을 예약한다고 해도 방문한 사이트 중에서는 피파사이트가 가장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피파 사이트 이외에 부킹닷컴(booking.com)에도 기웃거렸습니다. 여기. 나이트클럽 사이트 아닙니다. --;

피파 사이트에서는 하루밤에 10만원이 조금 넘는 호텔도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가격의 호텔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단 죠벅은 하루밤에 15만원 정도하는 호텔로 3일(17일 체크인, 20일 체크아웃)을 예약했습니다. 여차하면 이중 이틀만 쓸 생각입니다. 이렇게 하고보니, 이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그대로 싸들고 경기장에 가야하는군요. 빠듯한 도착일정이라 도리가 없습니다. 여유를 가지려면 평일 휴가를 하나 더 써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조별 예선 3차전 나이지리와 경기는 더반에서 22일 저녁 8시30분(현지시간)입니다. 역시 피파 사이트에서 하루 20만원 정도의 방을 3일 예약했습니다.

16일 출발해서 17일 도착하면 바로 경기장에 갔다가, 죠벅 3일, 더반 3일 그리고 27일 일요일 도착해서 바로 다음날 출근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23일에서 26일까지 자유일정을 짜는 일이 남았습니다.

한국이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27일 죠벅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2위로 진출하면 26일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두 경우의 수 모두 제가 관전하기에는 일정상 역부족입니다. 휴가가 하루만 더 된다면 26일 경기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아무튼 16강 경기 신경 쓰지 말고 남은 일정을 짜야할 상황이니 케이프타운이든 소국 레소토든 계획은 천천히 짜기고 했습니다. 숙박은 하루 또는 이틀 정도씩 지낼 가능성이 높으니까 피파 또는 여차하면 부킹닷컴도 활용할 생각입니다.

이제 비행기표를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호텔 예약하고 비행기표 못 구하면 어떻게 되는거죠? --; 참고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이후의 일정입니다. 한국은 B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