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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오스트리아 2006

프라하에서 빈까지 기차타고 가는 길 - 2006 오스트리아 1

by walk around 2010. 3. 9.


유럽을 돌아다며 느낀 것 중 하나가 녹색 평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교외를 나가면 어떤 나라든지 녹지가 있겠지만, 오스트리아 체코 등 영토가 작은 나라들도 지평선이 보이는 녹색 평지가 있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공업이 발달한 국가들임에도 하늘은 맑았고, 별도 우리나라보다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프라하에서 빈으로 가는 길도 대부분 녹지였습니다. 가끔 집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매우 무더웠습니다. 열차에는 에어컨도 없었습니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더위를 고스란히 이기며 가야했습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과하 때 쯤 한 아저씨가 옵니다. 방마다 들러서 여권에 도장을 찍어 줍니다. 출입국 절차가 간단히 끝나는 것입니다.


이용했던 열차는 독립적인 룸들로 이뤄진 것이었는데, 안에 침대는 없었고 마주 보는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우리 옆 방에는 일행이 아닌 4명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고운 수녀님이었습니다.


열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식당차에 가서 여러 음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누군가 버드와이저는 체코가 오리지날이라고 해서 버드와이저를 시켰더니, 우리가 흔히 보던 것과 다른 버드와이저가 나오더근요. 음식은 참 맛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 여성분과 오른쪽 다리만 보이는 남성분은 당시 함께 일정을 같이 한 일행인데 최근 결혼했습니다. 물론 당시 여행도 연인으로 같이 왔습니다.


오잉? 코란도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코란도를 보니까 반갑던데요? 쌍용차도 유럽에 수출을 하고 있었군요.


빈으로 가면서 몇 곳에서 정차를 했습니다. 한 지방역인데요. 열차 객실이 2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특이해 보여서 한 컷.


에고. 몰카입니다. 예뻐 보어서 찍었습니다. --; 룸에 있던 사람들은 답답함을 느낄 때마다 수시로 복도로 나오곤 했습니다. 당시 애연가였던 저도 수시로 나가서 거의 담배를 물고 있다시피 했습니다.


드디어 빈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에는 소매치기가 많습니다. 일행 중 지갑을 도난당한 사람이 있었고, 여기저기서 뭔가를 잃어버리고 허둥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프라하에 가실 일이 있으면 조심해야 할 듯. 빈에서는 그런 일이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