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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오스트리아 2006

슈테판성당 앞에서 본 귀여운 이탈리아 꼬마 - 2006 오스트리아 3

by walk around 2010. 3. 13.



좀 걷다보니 슈테판성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빈에 오면 꼭 봐야하는 무엇인데요. 우리 일행도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많은 명소가 사람을 실망시키지만 슈테판성당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차르트가 결혼식과 장례식을 했다고 합니다.


성당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비둘기 가운데 꼬마가 둘 있었는데, 너무 앙증맞았습니다. 아기는 누구나 다 이쁜 것 같습니다.


똑딱이의 저렴한 줌으로 땡겼습니다. 아. 이탈리아 꼬마군요. 한창 독일월드컵 대회 기간이었는데, 이 꼬마의 부모도 우리처럼 독일의 살인적 물가를 피해서 잠시 주변국에 머무는 모양입니다.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는데. 월드컵 우승. 휴.


다시 슈테판성당입니다. 망원아닌 렌즈로 한번에 다 담아보려고 참 노력했습니다. 성당은 12세기 중엽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가, 1258년의 화재로 일부 벽을 빼고 거의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 합니다. 그 이후 무려 한 세기 반에 걸쳐 네이브가 고딕양식으로 건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양식이 한데 어우러진 성당으로 전면부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높은 뾰족탑과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는 고딕 양식입니다. 그리고 성가대석 오른쪽에 안치된 프리드리히 3세의 묘는 르네상스 양식, 그리고 이어진 주 제단 등은 바로크 양식이랍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건축물의 디테일을 보니 시간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세심하게 곳곳을 장식한 모습을 보며, 이들이 표현하려고 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슈테판광장에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또 배가 고파왔습니다. 주변에 식당이 꽤 있었고, 다 맛있어 보였습니다. 당시 유럽여행에서 맛집정보는 전혀 없었는데, 어디든 다 맛있었습니다.


스파게티, 피자 등등 여러가지를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맥주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맥주가 완전 맛있었습니다. 몸이 풀리고 잠도 쏟아지고. 하지만 유럽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좀 쉬었다가 더 둘러보자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일단 많이 먹어뒀습니다.


동상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동상 밑에 멋쟁이 아가씨들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하여간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T.T 동상도 아가씨들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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