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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기도 잘 생긴을 사람을 오래 바라본다

by walk around 2009. 6. 13.

지구상의 모든 문화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겠죠? 다만 아름다움의 기준이 문화권마다 다를 뿐.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않는 사회는 없다"는 말도 크게 틀리지 않겠죠.

TV에 나오는 상업광고 거의 대부분은 ‘아름다움’에 집착하고 있십니다. 길거리의 여성들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남자들이 더 심한 것 같지만. 

학자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고 말합니다. 좀 오래된 보도인데요, <뉴스위크>는 1996년 6월5일자에서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에는 상대방을 자세히 뜯어보고 자신들의 자손이 물려받을 만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한 미국 텍사스대의 심리학자 드벤드라 싱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여성이나 남성이 이성을 바라 볼 때 자신과 이성의 함께 만들어 낼 2세의 외모나 능력이 어느정도는 된다고 판단될 때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성들이 키 큰 남성을 선호하거나 똑똑한 남성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본능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본능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기들도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합니다. <뉴스위크> 1996년 6월5일자는 이에 대한 텍사스대의 심리학자 주디스 랭글로이스의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랭글로이스는 수차례의 시험을 통해 젖먹이들조차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어른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랭글로이스는 80년대 말부터 3~6개월짜리 아기들에게 두 가지 얼굴 사진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한 사진은 어른들이 매력적이라고 간주하는 얼굴이고 다른 사진을 그렇지 않은 것이었죠.

그녀는 이 실험을 통해 아기들이 ‘못생긴’ 얼굴보다 ‘잘생긴’ 얼굴을 훨씬 더 오래 바라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성의 사진이나 남성의 사진, 백인 사진이나 흑인 사진 등을 사용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미인대회를 본 적도 없고, 텔레비전을 본 적도 없는 아기들도 어른들과 똑같이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 모양입니다.

(사진설명) 고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이승철 교수가 김태희 김희선 등 우리나라 대표 미인 10여명의 얼굴을 컴퓨터로 합성한 '한류 평균 미인 얼굴'.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 2006년 12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