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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호주 2000

뉴잉톤 올림픽 빌리지 숙소에서의 하루 - 2000 호주여행 2

by walk around 2010. 7. 5.

숙소였던 Newington은 이동에는 불편했지만 그 자체로는 훌륭했습니다. 지금은 개발이 되었을 것 같은데, 당시에는 주변이 허허벌판이었기 때문에 저녁에 숙소에 오면 포커를 치는 게 일이었습니다. 돈을 따도 잃어도 어차피 다음 날 딴 사람이 돈을 쓰기 때문에 별 의미없는 공방전이었습니다. 호주 화폐가 좀 작고, 환율 감각도 무뎌서 마치 부루마블 게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엄청난 축제 기간이었음에도 시드니의 저녁은 차분하기만 했습니다. 갈데가 없었습니다. 


뉴잉톤 쪽에서 바라 본 올림픽 파크입니다. 당시 조직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환경올림픽이라고 천명했기 때문에 환경 파괴를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곳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심하게 말해 볼품없었고, 좋게 말해서 자연스러웠습니다. 공사를 하다만 것 같기도 했습니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뉴잉톤의 선수촌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이 공용 수영장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 위에 국기가 걸려있는 곳은 대개 선수들입니다.



숙소였던 뉴잉톤 올림픽 빌리지는 사진에서와 같이 허가된 차량만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 것도 불가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가장 위의 사진 저 멀리 가물가물 보이는 올림픽 파크를 가로질어야 뭐가 나왔습니다. T.T

선수들은 전용차가 있었지만, 어설프게 우리처럼 선수도 아니면서 선수촌에 숙박을 한 사람들은 중간에서 붕 떴습니다. 숙박비만 엄청났습니다. --;



좋은 점 중 하나는 올림픽 파크에서 하는 행사가 대충 보였다는 점입니다. 불꽃놀이 같은 것은 제대로였습니다. 왼쪽이 함께 갔던 협력회사 대표님인데, 지금 어디 계시죠? 혹시 사진 보시면 연락을...



힘든 와중이었지만, 그래도 해방감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애교스러운 행위는 한국에서는 해본 일이 없었는데. 중간은 앞서 협력사 대표님, 맨 오른쪽은 역시 함께 갔던 한 광고대행사 직원분인데, 지금 어디 계실까. 혹시 오셨으면 사진 퍼가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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