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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어린이 팬이 몰리는 축구단, 그 이유는?

by walk around 2010. 8. 10.

K3 부천FC 1995 경기 때에는 매번 어린이팬이 몰려듭니다.

어린이 팬들은 무료 입장이지만, 부천FC는 미래의 팬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어린이 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포천시민구단과의 홈경기의 경우. 경기장 본부석 주변에는 100여명의 어린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들은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에스코트' 희망자들이었습니다. 혹시 아이가 에스코트를 하지 못할까봐 희망자들이 많아 부모들도 몸이 달았습니다.


일단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 입장을 하게된 어린이들은 선수들에게 질문을 퍼붓습니다.

"박지성 아세요?", "골키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앗싸! 내가 주장 손 잡았다!" 아이들의 수다는 끝이 없고 본부석은 심각하게 소란스러워 집니다. 부천FC 선수가 아닌, 원정팀 선수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을 하게된 어린이들 중에는 아쉬움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원정 팀 선수는 대략 난감. --; 



이렇게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아예 부천FC의 서포터에 가입하여 경기장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덩달아 함께 경기장을 찾습니다. 요즘 헤르메스 주변에 보면 어린이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박기택 부천FC 지원팀장은 "어린이 에스코트를 진행하려면 자원봉사자 1명이 더 필요할 정도로 손이 많이 간다"며 "하지만 구단의 미래를 생각하고 꾸준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손이 모자른 시민구단에게 일처리가 복잡한 에스코트는 사치입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쉽게 포기할 수 없습니다.



부천FC의 2010시즌 어린이 에스코트 신청은 거의 마감된 상태입니다. 아예 특정 어린이 체육단이나 유치원 등에서 입도선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경지장에 등장하면 부모님들은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즐거워 합니다. 어린이들의 추억 속에 부천FC가 기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