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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불매 중)/오사카 교토 2009

스산했던 늦은 밤 오사카의 상가들 - 2009 오사카·교토 10

by walk around 2010. 11. 10.

애독자없이 자기만족 속에 꿋꿋하게 진행했던 2009년 겨울 오사카/교토 여행기 마지막편입니다. 오사카에서 교토로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을 때는 상당히 지쳐있었습니다. 여행도 건강해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젊을 때 열심히 돈 벌고, 나이 들어서 여유있게 여행다닌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행을 통해 배우는 게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배워서 인생에 보탬이 되어야지. 곧 세상을 떠날 시점에 여행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상황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냥 젊었을 때 조금 무리하더라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이 들면 가까운 곳을 다닐 생각입니다. 여유가 허락되어서 근교에 작은 집이라도 생기면 그걸 조용히 가꾸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 요즘 고생이 많습니다.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2009년만해도 실업문제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호텔에서 TV를 켜니 한국의 심각한 실업문제가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일본도 만만치 않다며 걱정하더군요.(일본어는 거의 모르지만, 프로그램 분위기가)


일본도 심각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좀 더 심각한 모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젊은이들이 여행을 다니기 좀 힘들겠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법 심층적으로 한국의 실업문제를 조명하는 일본TV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니, 여행지 기분은 어디가고 좀 우울해졌습니다. 아주 늦은 시간이었는데 일단 나가 보았습니다. 꽤 추웠습니다.


와. 썰렁합니다. 시장을 찾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 기분 풀러 나왔다가 더 스산해졌습니다. 날씨는 또 무지하게 추웠습니다.


멋진 체게바라. 그런데 이 사진은 왠지 좀.. 뭐랄까.. 좀 부족해 보이는 듯한.. 이런 이미지가 아닌데 --;

 

썰렁한 상가가 쭉 이어집니다. 여행책자에서 꽤 번화한 곳이라 하여 택시타고 찾아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속았습니다. 오사카는 비교적 도톤보리 중심으로 가볼만한 핫스폿이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자에서는 여기저기 소개하고 있지만, 구색 맞추기 위해 소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갈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배고 파서 들른 오뎅가게. JR 오사카역 근처입니다. 사실 지도보고 맛집 찾아가 포기하고, 그냥 자포자기 심정으로 들어 간 곳인데, 우니라나 선술집 분위기입니다. 접시가 '놀부' 접시입니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


맛집 찾다가 실패하고 들어간 집이지만, 손님은 많았습니다.


한 상 차렸습니다. 윽 고로케. 먹고 싶습니다. 맛은 다 좋았습니다. 다시 찾아가기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역 밑이었는데 --;


베를 채우고 좀 더 걸었습니다 상가 골목이 참 끝도 없더군요.


골목마다 천정에 신사 입구 같은 조형물이 매달려 있고, 그에 따라 거리 분위기도 조금씩 틀렸습니다. 아쉽게도 이 거리의 이름을 까먹었네요. 여기서 대강 정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허리가 엄청 아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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