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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쿠알라룸푸르 2011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부킷빈탕 산책 - 말레이시아 5

by walk around 2011. 9. 1.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계획보다 적게 보았습니다. 말레이시아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컷는데, 아쉬웠습니다. 아이가 배탈이 난 것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제 무식을 탓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필리핀에 갔을 때, 마닐라에서 3박4일은 지루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도 비슷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는 2박 3일로는 부족했습니다. 적어도 3~4일은 필요해 보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더욱 아쉽습니다. 메르데카 광장, 메르데카 스타디움을 못 간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부킷빈탕 인근입니다. 모노레일이 다니는 고가도로가 보입니다. 횡단보도가 태부족입니다. 그냥 눈치껏 건너는 것은 상하이와 비슷합니다. --;



고가 밑 난간에 걸터 앉아서 담배 한대 피고 싶네요. 금연 2년이 넘었는데... 길, 건물 등 마음에 드는 공간을 보면 자리잡고 담배피고 싶습니다.



택시타고 어딘가로 가는 길. 아파트 건물이 당당해 보여서 촬영했습니다. 여기저기 건설붐입니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건설 부문만 두고 보면 대단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글 : 황량한 사막 곳곳에 아파트 건설 중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택시 아저씨가 갑자기 주유소에 들어갑니다. --; 셀프입니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며 아저씨와 수다 떨면서 친해졌습니다. 대부분의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친근하고, 선합니다. 택시 아저씨는 전날 우연히 만나서 이용한 분인데, 차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일 아침에 호텔로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라고 했습니다. 시간 하나만 알려주었습니다.

다음날 로비에 한 10분 늦게 내려갔습니다.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런 식이었습니다. 식당에서, 길에서 가게에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저에게 무한한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허름한 택시입니다. 말레이시어 국내산 차입니다.



이슬람 느낌의 건물입니다. 창의 무늬도... 입구도... 삐죽한 겉면도 이색적입니다.



차이나타운인데요.. 정말 재미있는 곳입니다. 이때도 아이가 배탈이 나서 급히 호텔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에 쇼핑을 거하게 해서 양팔에 짐도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를 못 타보았네요. 기차, 모노레일, 택시, 국내선 다 탔는데... 버스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싱가포르와 참 비슷합니다.



관련글 : 싱가포르 중국인의 초창기 삶 엿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재래시장 - 싱가포르 여행 



조촐한(?) 이슬람 사원입니다. 작지만 아기자기합니다.



언젠가 이 하천도 자연상태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할까요? 여기는 약간 악취와 쓰레기와 뭐 그런...



아... 난 아직 두리안은...



요즘에는 해외에 나갔을 때 먹을 것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 기상천외한 것이 아니면 대부분 먹어본 것 같습니다. 정말 이상하거나 잔인한 음식은 애초부터 관심이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음식이 별로였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괜찮았습니다. 음식으로만 보면.. 개인적으로 필리핀이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