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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코타키나발루 2011

[동영상] 코타키나발루 사피섬의 바다속과 이모저모 - 말레이시아 13

by walk around 2011. 9. 21.

이상하게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여행은 기억에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찾아간 랑카위 바다가 아마 강하게 머리에 남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름답기는 했지만 특징은 적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기억과 사진 등을 종합하면 사피섬은 동남아에서 평균 이상의 모습을 간직한 훌륭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팀이 되어 동행한 독일, 호주 사람들도 공감했습니다. 특히 호주 곳곳과 발리 등 여행을 즐겼다는 호주의 남자 커플도 사피섬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호주 사람들. 남자 커플입니다. 절대 그런 일 없겠지만, 그냥 둘이 같이 왔습니다. 허허..

동행한 이들은 모두 서로 대화를 하면서 사소한 일에 맞장구를 쳐주고, 리액션으로 보답합니다. 대화에서 누군가 소외되는 듯하면 굳이 질문을 해서 끌어 들입니다.

사피섬 여행은 각자 알아서 에이전시를 통해 간 것인데, 인연이 되어 만난 것입니다. 모두 같은 스티커를 붙여야하는데, 모두 7명의 일행 중 호주인 한명만이 그 스티커를 가슴에 붙였습니다. 가이드가 "다른 분들은 스티커 어디있느냐"고 말하자, 스티커를 붙인 호주인은 "이 사람들 다 돈 안낸 가짜에요. 나만 돈 낸 사람이에요. 나만 데려가세요!"라며 익살을 부렸습니다. 표정이 얼마나 웃기던지. 이후 이 아저씨 덕분에 웃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피섬으로 가는 날 아침에는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아침에 출발이거든요. 호텔 창 밖에는 야시장의 아침 모습입니다. 어선들도 보입니다. 로비에서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아침을 함꼐 먹었던 사람들입니다. 반갑더군요.



이야... 코타키나발루가 바다로 승부를 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 부자 많은 동네인 모양입니다. 항구에 고급 요트들이 후덜덜합니다.



해변의 모습. 약간 유원지 분위기는 납니다. ^^;



물 속입니다. 열심히 먹이 활동 중입니다. 독일 친구가 특히 좋아하던 물고기입니다. 사각사각.. 산호를 가는 소리가 난다며 좋아합니다.



선착장 아래입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곳이었습니다.



산호의 모습이 잘 잡힌 것 같습니다. 사용한 카메라는 파나소닉 루믹스 DMC-TS3 입니다. 독일 친구도 똑같은 것을 들고 왔더군요. 올여름 많이 팔았을 것 같습니다.

관련글 : 휴가 앞두고 질렀다 - 파나소닉 루믹스 DMC-TS3



식당입니다. 전체 관광객 중 90% 이상이 중국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중국인이 세련되어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타일이나 행동이 정돈되어 있어서 한국이나 일본인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중국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 한국 특급 호텔에 가도 알 수 있습니다. 세련된 중국인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것을.

뻗어가는 중국의 국력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아직 여러 에티켓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소라게는 어느 나라 것이라 귀엽습니다. 집에 잡아오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이번 여행의 1등 공신, 파나소닉 루믹스 DMC-TS3. 하지만 화질은 삼성 VLUU WB1000에 미치지 못합니다. 저 위에 항구 사진이 VLUU WB1000 작품입니다. 렌즈가 밝다는 것이 장점.



하지만 WB1000는 물 속 촬영이 불가합니다. 위와 같은 지상에서의 동영상은 가능합니다.



약간 남사시려서 사진 사이즈를 팍 줄였는데요, 물고기에게 물린 자국입니다. 은근히 아프고 따갑습니다. 어떤 녀석의 작품인지는 동영상으로 다 찍어 두었습니다. 곧 고발을...



위 동영상의 물고기를 잘 봐주세요. 자기 집 근처에 오면 달려 듭니다. 그리고는 사람도 깨물어 버립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놈들이 몇 종 있었습니다.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그 중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이 위 그림입니다.







이 동영상은 물고기 떼 입니다. 작은 친구들인데... 소규모입니다. 



저 까만 애들이 다 물고기라니... 풍요롭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같이 놀자고 하던 친구군요. 나중에 자기 친구도 하나 더 데리고 왔던... 좀 처럼 곁에서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나 혼자 생각이겠지만, 동물과 교감한다고 느끼는 순간입니다. 햇빛에 디카 LED화면이(LCD인가요?) 보이지 않아서 감으로 찍었더니, 피사체가 프레임 안에 있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다시 돌아온 코타키나발루의 항구. 만만치 않은 요츠들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소금물에 오래 있던 카메라 씻는 중. 처음이라 그런가? 물이 빠지네요 --; 사실 요즘 독도, 동해, 돌고래 사냥, 위안부 등 마음에 안들어서 일본 제품 구매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데, 수중촬영이 가능한 제품 중 가장 나은 것이 이 놈이라서 할 수 없었습니다. 대략 10미터까지 된다니 다이빙 해도 왠만큼 버티니까요. 아, 저, 파나소닉에게서 뭐 받은 거 없습니다. 다만, 여행지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준 아이템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감사는 하고 싶습니다.

기계적 균형을 위해 단점도 말한다면, 렌즈가 어두운 편(유사제품 중에서는 밝은 편)이기 때문에, 빛이 떨어지면 사진 상태가 메롱입니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밖의 풍경을 촬영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그때는 삼성 VLUU WB1000을 사용했습니다. WB1000도 구입한지 몇년 됐네요. 전자식이기 때문에 세월에 따른 약간의 접속불량이 있는 것, 자동촬영의 플래시 모드가 오프 때마다 자동으로 디폴트 설정이 된다는 점이 불편합니다.

WB1000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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