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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전주EM과 경기 짜릿한 승리 이후..

by walk around 2009. 8. 8.


오늘 경기 3-2 짜릿한 승리.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정규 경기장 크기가 의심되는 작은 인조잔디 경기장에서 무난하게 경기를 풀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부천은 지난해부터 신우전자의 화성 홈구장, 양주의 홈구장, 전주 온고을의 홈구장 등 사이즈가 좀 작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기장에서 완패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경기장에서도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향후 원정을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둘째, 실점 이후 바란스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제골 빼앗기고, 팽팽한 동점에서 또 한방 먹었는데도, 다시 분위기를 추스리고 강팀을 잡았다는 점은 기립 박수감입니다. 이는 강팀의 면모라고 생각합니다.

세째, 포지션 변화에 따른 혼란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한석진이 미들에서 윙백으로 오가고 다른 선수들도 포지션이 좀 달라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어느 한쪽에 무너지는 상황은 선제골 때 빼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 역시 박수감입니다. 

그리고 …

부천에서 경기 전후 선수와 팬의 대면은 성스러운 예식입니다. 이 예식에서 어떤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힘들어도 또는 경기에서 실수가 있어서 좀 속이 상해도 이 두번의 만남은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그것이 휴일 먼길을 찾아가 적지에서 만난 가족에 대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교체 선수들은 더 무섭게 뛰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교체 등으로 포지션에 혼동이 있거나 적응이 되지 않아서 잠시 자리를 못잡는 것과 걷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다음 경기는 마르티스와 홈경기 입니다. 마르티스 경기는 우리가 더 바싹 조여야할 명백한 이유가 2개 있습니다. 전반기 때 우리가 마르티스 경기에서 보인 경기 양상은 '수모'라는 표현에 어울립니다. 그리고 슬점 1,2 점이 큰 차이가 날 것 같은 상황에서 득실이 일년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설령 10골을 넣어도 공격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