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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

스포츠토토, SK에너지에 이어 용품후원사 키카 선정

by walk around 2011. 12. 14.

2007년 부천FC 1995 창단 작업 당시 키카(KIKA)는 부천FC 후원에 적극적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는 회사였고 업계에서의 평판도 좋았다. 우선 키카는 부천FC 유니폼 디자인을 구단에 맡겼다. K리그라면 모를까, K3 구단이 직접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이를 업체가 생산해 주는 구도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카는 이를 받아들였다. 오히려 권장했다.

이 작업에는 부천FC의 당시 디자인 팀장 김준형님과 서유유나이티드의 당시 장부다 이사님이 동참했고, 장부다님은 유니폼 바탕에 부천과 구단을 상징하는 '복숭아', '1995' 문양을 희미하게 담을 것을 제안하였고, 구단은 좋은 아이디어를 고맙게 받아들였다. 김준형 팀장도 열정을 보태서 유니폼이 완성됐다.

나중 이야기지만, 키카는 법인 자격으로 부천FC의 주식공모에도 참여했다. 비록 구단 운영에 영향을 줄 정도의 투자는 아니지만, 부천FC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참여였다. 키카는 부천FC가 3부리그이지만, 팬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도 기대한 것이다.



유니폼 가슴은 DAUM이 차지했다. 사실 가장 큰 비용을 제공한 제1 스폰서는 SK에너지였다. 하지만 SK에너지는 유니폼 메인 스폰 자리를 고집하지 않았다. 부천FC가 원한다면 유니폼에 로고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었다. 구단은 SK에너지의 로고를 팔뚝에 달았다.



유니폼 그림이다. 당시에는 김태륭 선수가 부천FC의 최고 스타였기 때문에 유니폼 디자인이나 촬영은 김태륭 선수 전담이었다. 아, 하지만 저 위에 실착 사진은 한석진 선수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당시 서포터 대표 김도영님 등도 감회를 게시판에 표현하곤 했다. 아마 모든 부천FC 팬들이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일을 추진하던 창단 TF는 창단과 관련된 좋은 소식이 생길 때마다 입이 근질 거렸다. 빨리 모두에게 말하고 함께 기뻐하고 싶었다. 계약 등의 문제로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키카 이야기를 하다가 디자인 이야기까지 하는 바람에 시간 순서가 좀 어그러졌는데, 다른 후원사들과 거의 동시에 섭외된 또 다른 후원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었다. 역시 부천FC 최고의 파트너쉽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