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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

창단 앞둔 부천FC, 코칭스탭과 선수단 구성하고 창단설명회 준비하다

by walk around 2012. 1. 13.

연고지 협약, 최소한의 후원사 확보 등이 진행되면서 감독 선임과 선수단 구성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팀을 만들어 가는 주체가 팬 집단이었기 때문에 경기인 출신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됐다. 하지만 지역의 축구인과 생활체육인들의 소개로 부명정보고등학교 곽창규 감독을 알게되었고 선임되었다.

곽창규 감독에 대한 느낌과 공적은 아래 포스팅에 비료적 자세히 설명을 했다. 코치로는 박영수 코치가 선임됐다. 부천FC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박영수 코치에 대해서도 이 블로그에서 조만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올 것 같다.

링크 : 부천FC 1995 초대감독 곽창규

그사이 단 한명 뽑기로 한 직원도 뽑았다. 당시 뽑힌 직원은 호주 유학 중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고는, 급기야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은 중단됐다.

문제는 선수였다. 당시 부천FC의 수당 수준은 3부리그에서 중간 정도였다. 모집 공고를 내면 많은 선수들이 몰리겠지만, 이중에 좋은 자원을 고르는 일이 보통이 아니었다.

밤 새워 만든 창단설명회 자료. 세상에 떠들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하던 내용들이 잔뜩 담겨있다

당시 구단TF의 이희천 사무국장은 TNT라는 축구팀과 연결이 되어서 많은 검증된 선수들을 수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TNT는 아마추어팀이지만,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스태프도 있었다. 창단 후 스태프들은 경기 운영에도 큰 역할을 했다.

곽창규 감독도 선수를 몇 데리고 왔다. TNT의 대표 김태륭 선수는 인맥을 동원해 TNT 소속이 아닌 다른 선수들도 여럿 데리고 왔다(TNT는 주축 선수들이 부천FC에 속한 이후에도 계속 존속됐고, 현재도 운영 중이다). 일부 다른 선수들도 선수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선수들도 대략 구성이 됐다. 이제 설레는 발표의 순간이 남았다. 2007년 10월 10일. 세상을 향해 부천FC가 곧 출범한다는 것을 알릴 날짜였다.

장소는 부천종합운동장. 발표자료가 만들어졌다. 가슴 떨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