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젖는 부천SK 출신 선수들

오랜만에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와 왕년의 팬클럽 회원들을 만난 부천SK 출신 선수들은 지난 26일 자선경기에서 때때로 추억에 젖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고이전 이전까지 서포터의 사랑을 받았던 조준호 선수는, 연고이전 이후 지난해 3월 1일 앙골라와의 A매치에서 부천서포터가 경기장에 난입해 자신에게 달려오자 그와 함께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해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 골키퍼이기 때문에 관중석과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한다는 이유로 부천팬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천팬들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과거 선수들과는 모든 앙금을 털기로 했다. OB전 참가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선수들에 대한 보답차원에서다. 오히려 경기 후에는 조준호 선수 모든 선수들에게 사인과 촬영 공세가 이어졌다.

조준호 선수는 경기장을 떠나며 " 갑작스럽게 연고이전을 하여 팬들에게 상처를 준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미안하다 " 고 말했다. 팬들은 " 조준호 선수가 결정한 일이 아닌 데다가, 오히려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 " 고 화답했다. 특히 팬들은 " 기업이 만든 과거 팀보다 우리 힘으로 만든 팀을 가진 지금이 더 행복하다 " 고 말했다.

(사진 : 현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조준호 선수. 이번 자선경기를 위해 멀리서 달려왔다. 조준호 선수는 연고이전에 대해 팬들에게 개인적인 사과를 했고, 팬들은 연고이전 이후 조준호 선수 개인에 대해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경기 중에는 조준호 개인 응원가가 터져나왔다.)

(사진 : 부천서포터가 내건 걸개. 경기장 주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걸개가 걸렸다.)

(사진 : 윤정환 선수. 경기를 마친 후 팬들과 대면을 위해 가고 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원식 선수가 행사 중 생각에 잠겼다. 이원식 선수 역시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이원식 선수는 '다시 오겠다'고 화답했다.)

사진 : 부천FC 1995 미디어 유기훈, 이태후, 최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