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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홍콩 200810

홍콩여행⑩ : 향 연기 자욱한 도교 사원 윙타이신 금붕어시장과 꽃시장을 보고 자연스럽게 향하게 되는 곳이 새공원입니다. 싱가포르의 주룽새공원과 비교할 곳은 못 됩니다. 약간의 가게와 새장을 들고 나와 새에게 햇볕을 쬐여주는 할아버지들을 볼 수 있는 정도. 하지만 새장 속의 새들을 한 곳에서 몰아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먹이, 예쁜 새장도 볼만 합니다. 새장을 들고 나와 앉아 있는 할아버지들은 새에게 관심을 보이면 좋아합니다. 중국말로 자랑을 하는데 고개만 끄덕. 새공원 꽃시장 모두 프린스 에드워드역 B1 출구. 돌아보는데 한시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부 새장 속에 참새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참새는 파는 것은 아닙니다. 새장 안에 먹이가 많으니까 어떻게 들어 갔는데, 나오지 못는 것 같습니다. 불쌍한 것들. 새공원을 들른 다음 날에.. 2009. 9. 8.
홍콩여행⑨ : 물고기를 비닐봉투에 넣어 전시하는 금붕어시장 홍콩에 가면 많이들 들르는 시장 중 하나가 금붕어시장입니다. 금붕어시장은 편의상 붙인 이름같고 열대어, 수초, 거북이 등 다양한 어종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투명한 비닐봉지에 물고기를 넣어 전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번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가보니 그리 길지 않은 거리에 물고기 가게들이 꽉 차 있고,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한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비닐봉지에 오랫동안 넣어두면 당연히 물고기는 죽는답니다. 그래서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어항에 넣는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아침에 넣으면 거의 한나절은 간다고 합니다. 홍콩은 현대식 상가, 면세점, 야시장, 특화시장, 특화거리 등이 얽혀서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쇼핑센터 분위기인데요. 금붕어시장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 2009. 9. 4.
홍콩여행⑧ : 루이비통 매장 앞에 길게 줄 선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만 루이비통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죠?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 제품이 왜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브랜드 제품을 제대로 써본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군중심리에 의해 저도 줄을 섰습니다. 매장도 컸기 때문에 다양한 형식의 상품을 접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호기심도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성장을 소개하는 단행본도 최근 출간된 것을 보면 남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집에도 한두개 있는데요, 품질은 좋은 것 같습니다. 비싼 거라서 함부로 굴리지 않아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잘 몰라서 하는 말이지만 가죽도 아니고 석유로 만든 재질을 좀 부드럽게 해서 단단하게 여민 것이 그런 상품 가치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한 20분만에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2009. 9. 3.
홍콩여행⑦ : 헐리웃 로드와 빅토리아 피크 홍콩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몇가지 단어 중 하나가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입니다. 원래 여행이라는 것이 이런 명소 내지는 랜드마크 같은 곳은 사생결단을 하고 가는 게 보통인데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로 치면 남산타워라고 해야할까요? 트램 승차장 주변을 휘감은 긴 줄이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암시했습니다. 남산같은 케이블카가 아닌 트램을 타고 가는데 만원 버스 타는 기분으로 올라갔습니다. 탈만 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나름 거대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식당과 숍도 많이 있습니다. 제 경우 크게 구매욕을 자극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전망대. 역시나 홍콩의 고질 문제인 화장실. 그 바글거리는 관광객들이 두세칸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2009. 9. 1.
홍콩여행⑥ : 도심 속 힘차게 자라는 나무 & 근사한 식사 2008년 2월의 기억을 더듬는 것이라 많이 빼먹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진이 없다면 제가 홍콩에 다녀왔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여행가서 사진을 찍을 때는 한편으로 "이 느낌이 중요하지 사진이 뭔 소용"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요즘 홍콩여행을 복기하면서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말이 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에는 역시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도 함께 간 여행이기 때문에 여행에 집중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찻길 옆에 자라던 나무입니다. 뿌리가 고스란히 벽 위에 노출되어 진풍경을 자아냅니다. 이 나무는 좀 더 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뿌리가 마치 사람이 체조하며 다리를 벌린 듯 양쪽으로 뻗었는데, 그 굵기나 나무 줄기에 .. 2009. 8. 21.
홍콩여행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역시 화장실 문제가 아쉽다. 급할 때는 주변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해결하던가 편의점에 가서 이야기하면 된다. 얼굴이 두껍지 못하면 커피라도 한잔 사들고 물어보면될 듯.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여행에서 꽤 큰 부분이었다. 가게도 많지만 민가도 많기 때문에 가정집에서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 창 밖으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강아지, 골목의 아이들, 거실에서 번쩍이는 TV와 그 앞에 앉은 사람들 등 대표적인 중계상업도시 홍콩도 별수없이 사람사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골목마다 있는 허름한 집과 언덕의 고급 아파트의 주민들이 무표정하게 섞여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가까이 살아서 집값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는지.. 2009. 8. 18.
홍콩여행④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에 가면 왠지 꼭 가야할 것 같은 곳이 몇 곳 있는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그 중 하나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보면 소호거리, 헐리웃 로드 등 산책할만한 곳을 만날 수 있다. 에스컬에이터 주변의 작은 가게와 식당들은 급경사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소호거리의 식당은 경쟁력이 있다. 이탈리안 등 양식이 많은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급경사에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만든 창의력과 그 주변에 특별할 것도 없는 골목골목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포장한 솜씨가 대단했다. 요즘 우리도 삼청동, 홍대, 가로수길 등이 이런 식으로 포장되는 것 같은데, 콘텐츠와 감각은 우리가 더 있는 것 같다. 다만 앞으로 이런 자생적인 골목을 재개발 등으로 억지로.. 2009. 8. 16.
홍콩여행③ : 이층버스 그리고 급할 때 추천 식당 홍콩을 가면서 자연경관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쇼핑몰, 거리, 시장, 식당 등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전에 가봤지만 일정이 너무 짧아서 공항에서 가족 선물만 간신히 샀다. 지난번 갔을 때는 여유가 있어서 꼼꼼하게 구석구석 다 본 것 같다. 식당도 종류별로 가 가보고…. 경제적 여유가 좀 있었다면 숙소를 좀 더 좋은 곳을 할 걸 그랬다. 사진이나 다른 사람들의 후기는 괜찮았는데…. 거리와 거리를 오갈 때, 화장실이 급하면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그나마 낫다. 하지만 위생상태는 별로다. 분명히 좌식인데 변기에 발자국이 있다. 올라가서 쭈그리고 앉아서 일들을 보셨다는 뜻이다. 묘기에 능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에지간 해서는 화장실에 휴지는 없다. 힘들 게 참다가 쇼핑몰 등에서 화장실 발견! 예외 없이 줄이.. 2009. 8. 14.
홍콩여행② : YWCA 호텔 그리고 산책 당시 홍콩여행은 헝그리 여행이었다. 일단 호텔부터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었다. 호텔 이름은 아마 YWCA 호텔이었을 것이다. 1박에 5~7만원 수준이니까 좋은 곳은 아니다. 우선 설날 전후였는데 객실이 너무 추웠다. 방에 난방시설은 없었다. 룸 서비스에 '히터'를 요구했다. 다행히 있다고 했다. 잠시 후 보이는 담요를 들고 왔다. 조금 황당했다. 난 작은 난로라도 가지고올 줄 알았다. 밤새 덜덜 떨었다. 따뜻한 물도 잘 안나왔다. 하지만 여기저기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날 춥지 않을 때는 추천할만 하다. 위치는 몽콕인데 재래시장 위주로 돌아다닐 것이라면 더욱 추천할만하고, 그렇지 않다면 침사추이 쪽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전실과 침실이 있는 꽤 규모있는 방이었는데 1박에 7만원 수준으로 기억한.. 2009. 8. 12.
홍콩여행① : 계획없이 떠난 여행 홍콩에서 뒷골목 음식 시식 … 배탈나다 2008년 2월 6일. 3박 4일동안 아주 부실한 홍콩 여행을 떠났다. 홍콩여행을 위해 준비한 것은 어떤 블로거가 홍콩의 맛집을 정리해 놓은 포스팅, 홍콩 소개 책자, "별로 춥지 않다"는 친구의 조언 한마디. 결혼부터 말하면 무지하게 추웠으며, 끊임없이 걸었다는 것. 하지만 중요한 곳은 다 둘러 보았고 쇼핑도 많이 했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한 연예인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도 봤다. 홍콩에서 느낀 점이라면, 홍콩에서 영어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 서민들이 가는 식당의 위생상태와 서비스는 심각할 정도로 형편없다. 홍콩에 서비스업이 발달하고 언어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많다는 말은 와닿지 않았다. 나는 외국인 투자문제는 전적으로 .. 200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