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4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진행됐던 아슈하바트 올림피아 스타디움에 채향숙 한국전통무용단이 등장했습니다. 격렬한 경기 관전을 위해 경기장에 갔는데, 갑자기 예쁜 한복을 입은 무용단이 나타나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 모습인데요. 현지 아저씨들도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ㅋ 김희선이 밭갈고, 김태희가 장사하는 중앙아시아에서도 한국여성들이 경쟁력이 나름 있네요 ^^



조건이 어떻든간에 이들은 경기 시작 전 한바탕 우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너무 '쇼잉'한다며 색안경을 쓰고 봤겠지만, 먼 타국에서 보니 반갑고 바쁜 공영일정 중에 찾은 것이니 주최측도 아니면서 고맙기도 합니다.

조기축구를 하다보면 여성들이 주변에 많을 때 아저씨들이 사생결단하고 경기하는데, 아마 이분들 덕분에 김두현 선수 헤트트릭하고, 월드컵 최종예선에 안착했던 모양입니다. ㅎㅎㅎ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축구장에 가면 늘 그렇듯이, 경기 시작하면 거의 카메라에 손을 대지 않아서 사진이 많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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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확정한 김두현의 헤트트릭 - 투르크원정






2008년 6월 14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진행됐던 아슈하바트 올림피아 스타디움입니다. 겉보기에는 조개 모양으로 우아하게 생겼고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니 현지인들이 일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낯선 한국인들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순했고(적어도 순해보였고), 친절했습니다. 경기장 내 화장실 시설이 부족해서 혼이난 기억이 납니다.


의복은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베트남식으로 몸에 달라 붙는 옷을 입은 여성도 있었고, 완전히 서구식으로 입은 남자도 있었습니다. 이슬람식 목장을 한 여성도 있었고, 편한 티셔츠 차림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한국팬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응원 준비를 하는데, 고려인인듯한 할머니가 와서 뭐라고 합니다. 반가운 모양입니다. ^^


경기장에 사람이 차고,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진출합니다. 월드컵 본선에 성큼 다가서는 것이죠.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게다가 투르크메니스탄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승패를 단언하기 힘들었습니다.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투르크 대통령의 부담스러운 초상 밑에서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경기는 지지부진 했는데, 골은 많이 터졌습니다. 무려 3골. 모두 김두현이 넣었습니다. 3-1 한국 승리. 최종 예선진출입니다. 요즘 김두현이 부진한 것 같아서 전력감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예선통과에는 높은 기여를 했네요.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이 교감의 시간. 사실 경기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청소 잘 하는 붉은악마. 멀리가서도 경기 후 청소는 잊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에 붉은악마가 원정을 간 나라들은 붉은악마의 응원과 뒤처리에 감명을 받곤 합니다. 그런 모습이 순수한 열정으로 보이기 때문이겠죠. 붉은악마같은 NGO 성격의 단체는 윤리성, 평판, 순수성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것 같습니다.



경기 후 응원 장비를 정리하는 붉은악마 회원들을 현지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 팬들에게 머플러, 유니폼 등의 선물을 받았고, 펜이나 기념품 등을 받은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몹시 좋아하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주섬주섬 가져갈 껄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 나라는 물과 전기 공짜, 석유도 월 100리터 가량 공짜라고 합니다. --; 어쩌면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축구 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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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e,Jieun 2010.04.15 11:25 신고

    경기장 예쁘네요. 부럽습니다. 다들 열정을 가지고 함꼐 할 수 있다는 것이 ^^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의 재래시장입니다. 좁은 길을 따라 쭉 상인들이 있는 모습이 아니라 천장이 있는 구조물 아래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었습니다. 상품은 서구 상품과 현지 특산품이 섞여 있습니다. 짧은 일정에도 재래시장을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재래시장은 그 나라의 맨 얼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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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먹거리를 파는 브루나이 재래시장 
싱가포르  이슬람 사원과 재래시장 
싱가포르 중국인의 초창기 삶 엿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재래시장 

 
투르크인이 이 나라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인종이 참 다양해 보였습니다. 모두 무난하게 어울려 사는 것 같았습니다.


재래시장이지만 포장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장은 깔끔했고, 상품도 깨끗해 보였습니다.



바나나에 '델몬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다국적 식품회사의 힘. 정말 대단합니다. 아직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의 재래시장에도 브랜드를 붙여 놓았으니까요.



이런 어린이용 상품은 이 동네와 별로 어울리지 않네요.


현지에서 수박을 포함한 과일을 몇 개 사서 먹었습니다.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맑은 환경과 충분한 일조량이 맛난 과일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상인과 손님들 중에 고려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할머니는 한국말을 엄청 더듬으면서 겨우겨우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의 주인공과는 이야기는 안해봤지만, 왠지 친근해 보입니다. 이렇게 먼곳에서 아직도 김치를 만들고, 한국말을 하는 고려인들. 슬픈 역사의 산물이지만, 현지에서 잘 적응해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나라가 힘든 시절에 타의로 이역만리로 끌려간 동포에 대해서는 한국방문 서비스, 생계가 어려운 동포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등 어떠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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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라는 투르크메니스탄 카페트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5
끝없는 평원에 건설 중인 대형 조형물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6





요즘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넓은 국토, 풍부한 자원, 관광자원 등 발전을 위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충분한 소비를 발생시킬 인구가 적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자원부국이라는 조건에서는 인구가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없는 제조업 국가에서는 물건을 소비할 인구가 매우 중요하지만, 이쪽은 대규모 거래를 통한 통큰 장사를 주로 하기 때문에 우리경제 구조와는 많이 다릅니다. 아무튼, 비록 사막이 많지만 비행기에서도 지평선이 보이는 평평한 국토가 인상적입니다.


소비에트 연방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님 아직 독재 분위기가 남아 있는 국가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하나요. 곳곳에 웅장한 건축물이 많습니다. 기회만 보이면 높이 올리고 대통령 초상이나 국기를 걸어 둡니다. 이런 조형물은 멋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실용성은 없어 보입니다.


여기 또 그럴듯하지만 실용적이지 않아 보이는 건물입니다. 창문이 너무 없습니다. --;


아슈하바트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무슨 기념탑인데요. 기록을 안했네요. 역시 멋지고 웅장한 조형물입니다. 대개 기념이 되는 조형물은 뽀족형입니다.


대형 사원과 같은 건물도 많은데요, 이슬람 국가이지만 기성 세대가 보기에 어쩌면 안타까울 수 있을 정도로 젊은층은 무신론자가 많다고 합니다. 소비에트의 영향이라는군요.


이건 펌인데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국기 계양대입니다. 높이가 133미터랍니다.


밤에 보니 투르크메니스탄 대형 건축의 실상이 보입니다. 인구는 약 500만에 불과하고 현재 건축물 안에 다 잘 들어가 사는 것 같은데, 저 건물들에는 누가 또 들어가서 살까요. 물론, 기존 주거가 좀 허름한 것은 있습니다. 복지차원의 건설도 일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투루크메니스탄의 건설 열기가 부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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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줌마띠~! 2010.04.13 11:26 신고

    진짜...창이 너무 없으니..답답해는 보이네요~

    • walk around 2010.04.13 14:32 신고

      그쵸? 멋지긴한데.. 실용성은 떨어져 보이는 건물이 많은 것 같아요~



투르크메니스탄의 한 호텔에 있었던 카페트 매장입니다. 여느 나라건 호텔 로비에서 특산품을 기념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카페트를 대표적인 기념품으로 내놓은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 수제 카페트는 눈으로 보기에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표면이 거칠고 그림도 어딘가 모르게 좀 삐뚤빼뚤하고, 정말정말 고급품은 수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기계가 짠 것처럼 가리런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는 그 정도 상품은 못보았고, 대부분 "이게 이렇게 비쌀 이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거칠었습니다.

가격은 사무실 책상 2배 정도되는(정확한 사이즈를 몰라서) 것이 수십만원이상이었습니다.


이 귀한 것들이 그냥 바닥에 접혀있다니 T.T 색은 탁한 편이었습니다. 보관상태도 그다지…. 하지만 고객이나 상인이나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슈하바트 시내의 한 카페트 판매점에서 일하는 여성입니다. 당장 모델을 해도 될 것 같은 미모아닙니까? --;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등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를 이야기할 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김희선이 밭 갈고, 김태희가 장사하고"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소개한 여성이 일하는 카페트 가게입니다. 구입을 할 경우, 공항에서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출국할 때 카페트를 빼앗기거나, 카페트 가격만큼의 벌금을 낸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이곳에서 카페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주황색인데요, 운반 문제가 있어서 크지 않은 것으로 했고, 그냥 살짝 기분만 냈습니다. 나중 이야기지만, 돌아올 때 공항에서 시간이 없어서 세관신고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제재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주위에서는 한손에 들 수 있는 작은 크기라서 문제를 삼지 않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카페트가 유명한 나라이지만 일반 시민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계로 짠 카페트를 사용합니다. 그림도 전통 문양이 아니라 서구 만화들입니다. 아, 그리고 이슬람 교인이 많은 나라이지만, 여성들의 복장을 보듯. 이란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톰과 제리 그림도 있네요. 설마 이런 문양들이 이 지역 전통문양을 삼키지는 않겠죠? 투르크메니스탄의 카페트는 마르코폴로도 칭찬을 했다고 합니다. 전통 문양은 이제 역사가 되었구요. 그건 그렇고 저 카페트. 정말 무겁겠네요. 어떻게 저기에 널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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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의 대통령 초상, 자꾸보니 정 들어 --;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4






건물 꼭데기에 난데없이 대통령의 사진이 큼직하게 걸려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 사진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바로 베르디 무하메도프(Berdimuhamedov) 대통령입니다.


약간 과장해서 좀 잘보이는 곳에는 대통령 초상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면 정말 위대한 지도자겠죠? 어떤 연유로 대통령 초상이 내걸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초상을 보다보니 익숙해졌습니다. 나중에는 친근해졌습니다. 바로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노출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아닐까요?


2008년 11월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버스를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게는 우호적인 지도자 같습니다. 하지만 위성방송 시청금지 등 다소 페쇄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합니다.


축구장에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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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줌마띠~! 2010.04.09 08:17 신고

    갑자기..김일성동지가 떠오르네요~ ㅡ,.ㅡ

    • walk around 2010.04.09 10:02 신고

      초상을 볼 때마다 통제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들렀던 호텔입니다. 요즘 우즈베키스탄도 관광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데, 투르크메니스탄도 마찬가지라 합니다. 시설들을 새로 건설하거나 보수하고 인력도 키우는 모양입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치안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식사는 부페였는데, 이게 제 첫번째 접시였습니다. 음식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 조금 들고 왔습니다. 먹어보니 음식들이 참 맛이 있었습니다. 김치도 그럴듯 했는데, 이곳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고려인을 만나고 싶었지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토마토는 정말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두번째 접시입니다. 토마토와 김치에 반해서 다시 왕창 떠왔습니다. 오이도 다시 가지고 왔네요. 공해가 없는 지역이어서 그랬을까요? 식재료도 싱싱하고 좋았습니다.


거리에서 파는 빵인데요, 우리나라 제과점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담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입이 짧은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소화는 잘 되더군요.


빵을 팔던 커플입니다. 옷을 예쁘게 잘 입은 것 같습니다. 착하기도 하구요. 물론 잠깐 봐서는 모든 걸 알 수는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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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었습니다. 특히 LG의 광고가 눈에 띠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촬영한 것이라 좀 흐릿 합니다.

앞서 본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현지화된 광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LG와 기아의 브랜드 광고가 현지화가 잘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이나 남미 프로축구팀 유니폼의 LG로고와 스키점프, 스피드스케이팅, 테니스 대회 등의 기아로고는 참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과거 안양LG가 프로축구팀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이전만 하지 않았다면 LG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았을 텐데요. 하긴 연고이전은 LG가 아니라 GS의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 광고도 현지화가 잘 된 것 같습니다. 제품 그림없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을 보니 전형적인 브랜드 광고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차분한 브랜딩을 할 수 있는 대기업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 조급하면 광고에 무작정 제품부터 쑤셔 넣으려 할 텐데 말이죠.


요것은 2006년 체코에 갔을 때 본 LG광고입니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걸린 큰 입간판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이 길목이 프라하 구시가로 가는 길이라 위치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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