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6월드컵3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될 독일월드컵 스위스전 - 2006 독일월드컵 3 2006년 6월 23일. 독일 하노버.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곳입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토고를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승을 거두고,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상태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위스전은 해볼만 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으로 치면 같은 조의 그리스 정도의 함량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스와 경기 때 독일월드컵 스위스 전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무지하게 허탈할 것입니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경기가 열리기 전날 밤에 하노버에 도착했을 때, 도시는 스위스 홈 분위기였습니다. 술에 취한 스위스 응원단이 도심을 활보하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뭉쳐서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다소 살벌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실제 스위스 응.. 2010. 3. 29.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 고풍스러운 건물의 한국 기업간판 - 2006 체코 1 사실 2006년 유럽여행은 독일월드컵 관전의 부수적인 소득입니다. 모든 게 경기에 맞추다보니 여행 준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별로 재미는 없었습니다. 뭘 알아야 고개를 끄덕이며 다니는데, 아는 게 없으니 전부다 그냥 '오래된 건물'일 뿐입니다. 되도록 사진을 많이 찍어서 돌아온 후에 여행을 복기하면서 새삼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곳이 거기였구나. 알았으면 안으로 들어가 보는 건데…" 이런 식의 후회도 좀 했습니다. 라이프찌히에서 프라하로 가는 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칸이 흡연칸이라는 점입니다. 덕분에 담배는 신나게 피울 수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곤욕이었습니다. 내가 피는 건 좋은데, 남이 피는 것은 참기 힘드니까요. 게다가 금연칸에 탄 승객들이 수시로 와서 담배를 피는 바람에 늘 연.. 2010. 2. 7.
한국과 무승부 프랑스팬들 "결승에서 만나자" - 2006 독일월드컵 2 한국의 승리 기원했던 라이프찌히의 미녀들 - 2006 독일월드컵 1 2006년 6월 19일 라이프찌히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아직 경기장은 한산합니다. 그라운드에는 보안요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붉은옷을 입은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다 어디서 이렇게 왔는지 참 신기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3부리그 부천FC 걸개입니다. '영원한 부천' 걸개와 태극기에 부천FC가 새겨진 걸개입니다. 제가 가지고 온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부천FC 팬이 가지고 온 것입니다. 저 걸개들은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전세계에 내걸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해 연말에 연고이전의 아픔을 딛고 '부천FC 1995'라는 팀을 만들어 냈습니다. 비록 K리그가 아닌 K3리그 팀이지만, 우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팀.. 201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