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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3

허정무호, 학연·지연이 얽힌 비정상적인 팀일까? 중국전 참사 이후, 인터넷에서 기사와 댓글을 보며 허무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가끔은 재치있는 댓글을 보면 심란한 가운데, 웃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른 아침에는 어떤 포털에 "중국잡고 우승간다" 뭐 이런 류의 기사가 잘 보이는 곳에 있는데, "기사 내려 시방아" 같은 댓글을 보며 빵터졌습니다. 완전 공감입니다. 그런데 유독 많이 보이는 댓글이 "허정무호는 학연지연 때문에 망했다"는 내용입니다.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대표팀이 실력과 상관없이 학연지연으로 얽힌 오합지졸일까요? 예전에도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시각으로 이 문제를 혼자 붙들고 늘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내린 결론은 "학연지연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보다는 주류나 비주류냐의 차이가 커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주류와 비.. 2010. 2. 11.
중국에서 확인한 공한증. 생각보다 심각했다 중국 창샤(장사)의 허룽스타디움. 5만명이 입장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 김은중이 뛰기도 했던 창샤 진더의 홈구장. 창샤는 중국의 남쪽 내륙의 후난성에 있습니다. 비교적 개발이 덜 된 곳이아닐까 싶었는데, 곳곳에 초대형 건물들. 2004년의 모습. 2004년 5월 1일 창샤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이 진행됐다. 이 경기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놀랄만큼 뜨거웠다. 특히 한중축구에는 공한증이라는 게 있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정도. 경기가 시작하려면 한시간 이상 남았지만, 중국국기로 무장한 인파가 경기장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심각한 분위기 와중에 한국 사람을 보고 좋아하는 중국의 여성들. 일행 중에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거나 페이스페인팅을 한 사람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사진기를 들고 있는 여.. 2010. 2. 10.
2003년 한일전, 웃통 벗고 한국 응원단에 뛰어든 일본 응원단 2003년 5월 3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전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접했던 한일전 중에서 관중석 분위기가 가장 살벌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2002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이었던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에 대해 질투를 느끼고 있었고, 경기장과 거리에 쏟아져 나온 붉은인파를 보면서 은근히 두려움도 느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아 올랐는지도 모릅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기장은 푸른물결이었습니다. 원정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붉은악마와 재일교포를 비롯한 한국 응원단 약 2천여명의 제외하고는 모두 푸른색 옷이었습니다. 0-0으로 팽팽하게 맛서던 상황에서 맞은 하프타임 갑자기 일본서포터 울트라스 쪽에 있던 한 남자가 웃통을 벗은채 한국 응원단으로 뛰어 들.. 201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