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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포터8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 "3부리그면 어떠냐. 우리팀이면 된다" 부천FC 1995 창단 작업을 진행하면서 막판에 창단TF에게 부담이 된 것은 "팬들이 내셔널리그(2부)도 아닌 3부리그 팀을 받아들일까" 하는 것이었다. 팀이 없다보니 3부리그 팀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팀이 만들어 지면 그 초라함에 다시 좌절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이제 원정을 가도 상대는 서포터가 없을 것이고,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경기는 있을 수 없었다. 경기 중에 트랙에는 주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을 수 있고,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도 있고, 관중석조차 없을 수 있다. 이 때문에 K리그를 호령하던 부천FC의 서포터들이 경기장에 와서 "고작 이딴 구단을 만드었다말이냐"며 실망할까 걱정이었다. 더 팀 창단을 진행하기 전에 K3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알리는 글을 정리.. 2011. 12. 4.
2007년 2월, 팀 창단 작업 진행 중 서포터와 대화 부천FC 1995 창단 작업을 자료와 기록으로 정리하며 지금까지 대행사 선정과정에서의 좌절 내지는 아픔과 지자체와의 엇박자 등을 다루었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정리를 하다보니 한참 진도를 나가다가 "앗! 그 이야기를 빠뜨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금도 2007년 11월 1일 부천시와의 연고지 협약식까지 진도가 나가고 보니 이전에 있었던 이야기 중 빠뜨린 것이 좀 있다. 여기서 잠시 시계를 2007년 2월로 돌려서 몇 가지 이야기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그 시점에는 축구단 창단을 위한 시민모임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가는 중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에는 시의 각종 단체를 하나로 엮어내는 시점이었고, 그것이 의외로 매우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당시, 2007년 2월 27일 부천서포터 헤르메스 게.. 2011. 12. 4.
부천SK, 연고이전 하기 전에도 그렇게 힘들게 하더니... 이전 이야기 : 부천 STORY 기자회견, 시위... 일단 간단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행동은 다 했다. 하지만 연고이전 이라는 것이 되돌릴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계속 비난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게다가 축구에서의 연고이전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크게 부각될 문제도 아니었다. 물론 연고이전 문제는 우리나라에 축구문화가 정착되고, 팬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느 정도 뜻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문제로 여겨졌다. 언론의 관심도 큰 편은 아니었다. 부천서포터가 할 수 있는 것 또는 해야할 것은 이제 두 가지. 첫번째는 SK주식회사나 제주유나이티드를 비난하며 화풀이를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이다. 2002시즌 개막전. 부천은.. 2011. 1. 31.
토트넘은 유태인 축구단? 축구가 만들어준 또 하나의 정체성 토트넘 선수가 플레이를 할 때, 토트넘 팬들은 "누가 우리 지도들을 몰아내나!"라는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도'는 '지드'라고도 하는데(Yiddoes 또는 Yids), 유태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에서 소개한 내용입니다. 1994년 독일의 국가대표 위르겐 클린스만이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 토트넘 팬들은 "위르겐은 독일인이었네. 지금은 유태인이네"라고 노래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 팬들이 다 유태인은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토트넘의 연고지 북런던의 스탐퍼드힐(Stamford Hill)에는 유태인이 많이 살았고, 덕분에 토트넘이 도매급을 넘어 갔다는군요.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모두 유태인은 아니다!"고 강변하는 대신에, "그래 우리 다 유태인이다. 어쩔래!"라는 식으로 대응했고, 아예.. 2010. 10. 20.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의 홍염 2016년 10월 26일 FA컵 준결승 as. FC서울 경기 홍염 영상 링크 https://youtu.be/_F5mtvUY4Mc 축구장에서 보는 홍염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묘약입니다. 붉은 불빛이 보는 사람들의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것 같고, 마치 뜨거운 열정을 태우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문제는 홍염이 원래 조난 당한 배의 구조용이라는 건데, 사용하려면 소방법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자격이 있어도 축구장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것은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응원도구입니다. 부천서포터는 홍염을 제작해서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헤르메스에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튼 당시 서포터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마그네슘 등을.. 2010. 5. 21.
부천FC 서포터즈의 걸개, 이렇게 만든다 1995년 이후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최초의 서포터즈 클럽 부천FC의 헤르메스는 그동안 수많은 응원도구를 제작했습니다. 대형통천, 유니폼 통천, 홍염, 게이트기 등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K리그 구단을 잃고, K3에서 재기를 모색하는 지금도 그들의 응원 제작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도안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전에 시장에서 천을 끊어와야 합니다. 요즘에는 가볍고 질긴 천이 많아서 걸개제작과 탈부착이 쉬워지고 있습니다. 도안에 맞게 밑그림을 그림니다. 제작은 경기장 주변에서 이뤄집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색을 칠하기 위해서는 페인트 배합도 중요합니다. 신나와 잘 섞어서 부드럽게 만드는데, 너무 흐리면 천이 페인트를 먹어버리고 진하면 작업이 어렵습.. 2010. 5. 21.
표 팔고, 책상 나르고… K3 부천FC 팬들의 자원봉사 열전 제 블로그에 부천FC 팬들의 자원봉사 열기를 다룬 컨텐츠를 게재한 것이 2~3번째 되는 것 같습니다. 틈틈히 찍어 놓은 또는 퍼온 사진 중에 좀 아까운 게 있어서 정리를 했습니다. 축구 경기 중에는 몇개의 책상이 필요합니다. 경기감독관, 장내 아나운사 등. 경기 전후 책상을 나르는 것도 큰 일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기 전후 책상 운반은 팬의 힘으로 이뤄집니다. 티켓을 파는 봉사자들. K3 부천FC의 경기는 유료입니다. 입장 수익은 구단을 운영하는 토대가 됩니다. 팬들은 입장권을 구입해서 경기장에 들어와서 봉사까지 합니다. 돈 내고 일하는 셈입니다. 서포터즈는 대부분 연간 회원권을 구매합니다. 시즌 중반을 바라보는 요즘에도 시즌권을 구입하는 팬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사업용차를 주말에는 경기 홍보용으로 .. 2010. 5. 21.
"내 돈 내고 경기장 와서 일한다" 3부리그 부천FC의 팬들 아직은 대부분의 K3팀이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않습니다. 부천FC의 경우 풀타임 직원은 1~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사무국장도 자원봉사, 경기진행도 자원봉사, 심지어 단장도 자원봉사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용절감은 구단의 지상과제가 됩니다. 부천FC가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에 참여한 2008년에는 자원봉사 열기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2009년에는 잉글랜드 7부리그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와 초청경기를 하고, 팀이 리그 선수에도 잠시 오르는 등 성적까지 좋아서 신이난 팬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위 사진은 구단 물품판매를 자처한 부천서포터즈 회원들입니다. 지금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얼굴들입니다. 올해에는 부천FC 구단이 중고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을 하.. 2010.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