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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4

싱가포르가면 칠리크랩을 꼭 먹어야 한다? - 싱가포르 여행 3 싱가포르 여행은 맛기행이기도 합니다. 중동과 동북아 사이,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오만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왔고, 그만큼 다양한 요리가 터를 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문화가 섞여서 퓨전요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소개받는 맛집 중 하나가 해산물 식당 '점보(JUMBO)'의 칠리크랩입니다. 점보는 클락 키(Clarke Quay)의 식당가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에 있습니다. 왼쪽이 점보입니다. 클락 키는 강을 따라 양편으로 늘어져 있는데, 점보는 양편을 잇는 다리의 한쪽 끝에 있습니다. 이곳의 칠리크랩은 싱가포르에 가서 먹지 않으면 이상할 것 같은 그런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역시 여행 초보의 마인드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지만, 또 여행을 가면 .. 2009. 9. 15.
휠체어를 의자로 사용하는 레스토랑 - 싱가포르 여행 2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도시를 여행하면 머리에 아이디어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꼭 해외뿐 아니라 서울 명동이나 인사동을 가도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는 일이 의상 디자인이나 악세사리 디자인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로 충전이 되고 나면 전혀 다른 분야를 위해 책상에 앉아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싱가포르 클락 키(Clarke Quay)의 식당가를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각 업소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대단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수 많은 식당 사이에서 튀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한 분위기가 관광객에게는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나도 아이디어가 충전되는 느낌이었습니다.음식은 다 먹지못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맛집에 비해 크게 뛰어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 2009. 9. 15.
한국 길거리 토스트와 사뭇 달랐던 싱가포르 토스트 - 싱가포르 여행 1 올 여름 휴가는 싱가포르와 몰디브를 다녀왔습니다. 별다른 이유없이 상당히 거하게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휴가 후유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경제적인 압박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덜 먹고, 덜 입고, 덜 쓰고, 내년에도 사고를 칠 생각입니다. 전체 일정은 8일. 싱가포르 3일, 몰디브 5일입니다. 기간은 8월 마지막 주. 2개월 전에 모든 예약을 끝냈습니다. 항공권, 호텔, 리조트 모두 개인적으로 선택을 해서 여행사에 예약을 의뢰했습니다. 이럴 경우 여행사 보유분이 혹시 있다면 좀 싸게 계약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성수기 한참 전에 선금을 주는 부담은 있습니다. 오랜만에 간 인천공항. 항상 이용하던 청사가 아닌 새로 완공된 청사로 이동 중. 주로 국적기를 타다가 외국적기(싱가포르항공)을 타.. 2009. 9. 9.
홍콩여행⑩ : 향 연기 자욱한 도교 사원 윙타이신 금붕어시장과 꽃시장을 보고 자연스럽게 향하게 되는 곳이 새공원입니다. 싱가포르의 주룽새공원과 비교할 곳은 못 됩니다. 약간의 가게와 새장을 들고 나와 새에게 햇볕을 쬐여주는 할아버지들을 볼 수 있는 정도. 하지만 새장 속의 새들을 한 곳에서 몰아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먹이, 예쁜 새장도 볼만 합니다. 새장을 들고 나와 앉아 있는 할아버지들은 새에게 관심을 보이면 좋아합니다. 중국말로 자랑을 하는데 고개만 끄덕. 새공원 꽃시장 모두 프린스 에드워드역 B1 출구. 돌아보는데 한시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부 새장 속에 참새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참새는 파는 것은 아닙니다. 새장 안에 먹이가 많으니까 어떻게 들어 갔는데, 나오지 못는 것 같습니다. 불쌍한 것들. 새공원을 들른 다음 날에.. 2009. 9. 8.
홍콩여행⑨ : 물고기를 비닐봉투에 넣어 전시하는 금붕어시장 홍콩에 가면 많이들 들르는 시장 중 하나가 금붕어시장입니다. 금붕어시장은 편의상 붙인 이름같고 열대어, 수초, 거북이 등 다양한 어종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투명한 비닐봉지에 물고기를 넣어 전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번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가보니 그리 길지 않은 거리에 물고기 가게들이 꽉 차 있고,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한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비닐봉지에 오랫동안 넣어두면 당연히 물고기는 죽는답니다. 그래서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어항에 넣는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아침에 넣으면 거의 한나절은 간다고 합니다. 홍콩은 현대식 상가, 면세점, 야시장, 특화시장, 특화거리 등이 얽혀서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쇼핑센터 분위기인데요. 금붕어시장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 2009. 9. 4.
홍콩여행⑧ : 루이비통 매장 앞에 길게 줄 선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만 루이비통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죠?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 제품이 왜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브랜드 제품을 제대로 써본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군중심리에 의해 저도 줄을 섰습니다. 매장도 컸기 때문에 다양한 형식의 상품을 접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호기심도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성장을 소개하는 단행본도 최근 출간된 것을 보면 남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집에도 한두개 있는데요, 품질은 좋은 것 같습니다. 비싼 거라서 함부로 굴리지 않아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잘 몰라서 하는 말이지만 가죽도 아니고 석유로 만든 재질을 좀 부드럽게 해서 단단하게 여민 것이 그런 상품 가치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한 20분만에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2009. 9. 3.
홍콩여행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역시 화장실 문제가 아쉽다. 급할 때는 주변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해결하던가 편의점에 가서 이야기하면 된다. 얼굴이 두껍지 못하면 커피라도 한잔 사들고 물어보면될 듯.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여행에서 꽤 큰 부분이었다. 가게도 많지만 민가도 많기 때문에 가정집에서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 창 밖으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강아지, 골목의 아이들, 거실에서 번쩍이는 TV와 그 앞에 앉은 사람들 등 대표적인 중계상업도시 홍콩도 별수없이 사람사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골목마다 있는 허름한 집과 언덕의 고급 아파트의 주민들이 무표정하게 섞여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가까이 살아서 집값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는지.. 2009. 8. 18.
홍콩여행④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에 가면 왠지 꼭 가야할 것 같은 곳이 몇 곳 있는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그 중 하나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보면 소호거리, 헐리웃 로드 등 산책할만한 곳을 만날 수 있다. 에스컬에이터 주변의 작은 가게와 식당들은 급경사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소호거리의 식당은 경쟁력이 있다. 이탈리안 등 양식이 많은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급경사에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만든 창의력과 그 주변에 특별할 것도 없는 골목골목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포장한 솜씨가 대단했다. 요즘 우리도 삼청동, 홍대, 가로수길 등이 이런 식으로 포장되는 것 같은데, 콘텐츠와 감각은 우리가 더 있는 것 같다. 다만 앞으로 이런 자생적인 골목을 재개발 등으로 억지로.. 2009. 8. 16.
홍콩여행③ : 이층버스 그리고 급할 때 추천 식당 홍콩을 가면서 자연경관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쇼핑몰, 거리, 시장, 식당 등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전에 가봤지만 일정이 너무 짧아서 공항에서 가족 선물만 간신히 샀다. 지난번 갔을 때는 여유가 있어서 꼼꼼하게 구석구석 다 본 것 같다. 식당도 종류별로 가 가보고…. 경제적 여유가 좀 있었다면 숙소를 좀 더 좋은 곳을 할 걸 그랬다. 사진이나 다른 사람들의 후기는 괜찮았는데…. 거리와 거리를 오갈 때, 화장실이 급하면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그나마 낫다. 하지만 위생상태는 별로다. 분명히 좌식인데 변기에 발자국이 있다. 올라가서 쭈그리고 앉아서 일들을 보셨다는 뜻이다. 묘기에 능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에지간 해서는 화장실에 휴지는 없다. 힘들 게 참다가 쇼핑몰 등에서 화장실 발견! 예외 없이 줄이.. 2009. 8. 14.
홍콩여행② : YWCA 호텔 그리고 산책 당시 홍콩여행은 헝그리 여행이었다. 일단 호텔부터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었다. 호텔 이름은 아마 YWCA 호텔이었을 것이다. 1박에 5~7만원 수준이니까 좋은 곳은 아니다. 우선 설날 전후였는데 객실이 너무 추웠다. 방에 난방시설은 없었다. 룸 서비스에 '히터'를 요구했다. 다행히 있다고 했다. 잠시 후 보이는 담요를 들고 왔다. 조금 황당했다. 난 작은 난로라도 가지고올 줄 알았다. 밤새 덜덜 떨었다. 따뜻한 물도 잘 안나왔다. 하지만 여기저기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날 춥지 않을 때는 추천할만 하다. 위치는 몽콕인데 재래시장 위주로 돌아다닐 것이라면 더욱 추천할만하고, 그렇지 않다면 침사추이 쪽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전실과 침실이 있는 꽤 규모있는 방이었는데 1박에 7만원 수준으로 기억한.. 200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