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필2

연필에 대한 추억 요즘 어찌어찌 하다보니 회사에서 연필을 많이 씁니다. 매일 쓰는 연필인데 오늘 갑자기 연필을 보며 옛날 생각에 잠겼습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 때, 당연히 연필만 갖고 등교를 했습니다. 분위기 좀 좋은 날에는 5자루, 나쁘면 4자루. 당시 집에 연필깎기가 없어서 일일이 손으로 깎았습니다. 어릴 때니까 어머니까 깎아주셨고, 저는 조용히 지켜봤습니다. 그때 연필깎기가 얼마나 했을까요? 그거 하나가 집에 없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대체로 집이 어려웠거든요. 지금 아이를 위해서 쪼그리고 앉아 연필을 깎는다…. 얼른 연상이 되지 않습니다. 연필이 작아지면 볼펜대에 꽂아서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려다가 시간 투입대비 효용, 편리성 등을 두고 한참 고민하다 심하게 짧아지면 그냥 버리기로 했습니다. 하.. 2010. 9. 29.
유원지에서 판매하는 대형연필 집 정리를 할 때마다 추억이 있는 모든 물건을 갖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리를 하며 약간 아까운 생각을 하면서 과감히 버리는데, 몇 일전에는 제 눈에 이 대형연필이 들어왔습니다. 이 연필이 처음 집에 온 날. 신기해 하면서도 심이 닳을까봐 제대로 쓰지도 않고 모셔뒀다가, 아이가 좀 갖고 놀다가, 이제는 이게 집에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약해졌습니다. 버려도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니, 아까웠습니다. 결국 버렸지만, 사진으로 흔적은 남겼습니다. 머리카락도 하나 같이 흔적을 남겼군요. --; 유원지같은 곳에서 이 연필을 볼 때마다 "이런 거 누가 사나" 했는데, 우리집에 있다니. 확실한 것은, 제가 산 것은 아닙니다. --;; 2010.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