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드컵7

동네 축구팬이 분석한 레바논전 패인 7 레바논 전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경기에서 패해도 화는 나도 코치나 선수를 미워할 수 없는 경기가 있으나, 이번 경기는 전체적으로 '이해불가'였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정리해봤음. - 멘탈이 무너진 상태에서 경기 시작 6-0으로 얼마전에 이긴 팀과 경기다. 2진으로 붙어도 이기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레바논이 변했다지만, 설마 6-0으로 진 팀이 변해봤자 얼마나 변했겠는가. 이런 생각이 이번 패배의 시작이다. 코치진도, 전력분석요원도, 선수들도 준비는했겠지만,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치밀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덤비는 경기는 상대가 약팀이라도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없다. "약팀이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되뇌이는 것은 머리뿐이다. 가슴은 상대를 무시하고 있고, 그런.. 2011. 11. 17.
함부르크SV, 아스날, AC밀란, 생제르맹의 메인은 모두 에미레이트 항공 준비 다 해놓고 막판에 무산됐지만, 개인적으로 지난번 남아공월드컵 원정을 준비하면서 에미레이트 항공과 접촉이 잦았습니다. 월드컵 극성수기를 맞아 숙소를 구하기 힘든 마당에 에미레이트항공은 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패키지를 피파(FIFA)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군. 에미레이트 항공이 피파 오피셜이군." 함부르크SV의 메인 스폰서는 에미레이트 항공이다.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요즘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손흥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함부르크SV의 유니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메인 스폰서가 에미레이트 항공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부터 아스날 유니폼 메인도 에미레이트 항공입니다. 아스날 유니폼. 메인은 에미레이트 항공 검색을 좀 좀 해보니 AC밀란(Mil.. 2010. 8. 16.
축구장에 나타난 한복입은 전통무용단 2008년 6월 14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진행됐던 아슈하바트 올림피아 스타디움에 채향숙 한국전통무용단이 등장했습니다. 격렬한 경기 관전을 위해 경기장에 갔는데, 갑자기 예쁜 한복을 입은 무용단이 나타나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 모습인데요. 현지 아저씨들도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ㅋ 김희선이 밭갈고, 김태희가 장사하는 중앙아시아에서도 한국여성들이 경쟁력이 나름 있네요 ^^ 조건이 어떻든간에 이들은 경기 시작 전 한바탕 우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너무 '쇼잉'한다며 색안경을 쓰고 봤겠지만, 먼 타국에서 보니 반갑고 바쁜 공영일정 중에 찾은 것이니 주최측도 아니면서 고맙기도 합니다. 조기축구를 하다보면 여성들이 .. 2010. 4. 19.
폴란드전이 열리던 날 새벽, 해운대에서 무슨 일이? - 추억 2002 월드컵 2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에는 우루과이가 있었습니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턱걸이를 하면서,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는 홈앤어웨이(home & away)로 진행되는데, 호주 홈 경기에서 호주가 1-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11월 26일 우루과이 홈에서 2차전이 진행됐습니다. 호주 선수단이 입국하던 날, 우루과이 축구팬들은 공항에 나와 호주 선수단에게 공포감을 선물했습니다. 달걀도 날라 다니고, 주먹도 난무했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도 호주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호주가 승리하면 호주 선수단이 집으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우루과이는 위축된 호주에게 3-0으로 승리하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2010. 2. 1.
우리가 서로 사랑한 시간 - 추억 2002 월드컵 1 이 땅에 태어나 살면서 2002년처럼 서로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을까요? 모두 하나의 목표를 생각하며 힘을 합친 시간. 진보도 보수도 없고, 부자와 빈자도 경계가 없던 시간. 모르는 사람과 손을 잡고 심지어 포옹도 하고.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랐던 시간. 2002년 6월 4일 부산. 한국의 조별 예선 첫 경기. 경기장 입장 후 깜짝 놀랐다. 예상치 못했던 붉은 물결.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사상 첫승. 당시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수직상승했고, 국제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급상승했습니다. 나라를 떠났던 이민자들이 돌아오기도 했고, 미국에서 캐나다에서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붉은 옷을 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2세 3세도 그들이 한국인의 핏줄임을 자랑스.. 2010. 1. 31.
남아공을 알아야 계획을 짜든지 말든지 - 2010 월드컵 2 이전 포스트 : 남아공 조별예선 3경기에 휴가 20일 필요 - 2010 월드컵 1 한국 대표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예선 일정을 확인한 후에 항공권 확인에 나섰습니다. 일단 웹투어(www.webtour.com) 등 항공권 판매사이트를 확인했습니다. 표 값은 천차만별인데, 왕복 80원대의 싸다 싶은 표는 거의 매진이었습니다. 왕복 150만원 대부터 10장 이하 여유가 보였지만, 휴가 일정에 맞는 표는 거의 없었습니다. 200만원이 넘어가면서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결국 3명이 700만원 정도 지불해야 그나마 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채널에는 또 다른 여유분이 있겠지만. 항공권은 대부분 인천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것입니다. 올 때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벌어지는 더반에서 바로 오.. 2010. 1. 27.
태어나서 축구경기 중에 집에 가기는 처음 - 2008년 6월 22일 남북전 결론부터 말하면 이 티켓을 들고 들어가서 관전했던 축구경기는 내 평생 가장 재미없었던 경기 중 하나였다. 2008년 6월 22일 상암에서 진행된 이 경기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겼다. 덕분에 한국은 북한과 3승3무 승점12로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3차예선을 마쳤다. 경기는 밋밋했고, 밤이 되자 날씨는 쌀쌀해졌다. 최종예선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목표의식이 없는 양팀은 헛심 공방전만 펼쳤다. S석에는 남북공동응원단이 있었다. 승부를 내기위한 경기라기 보다는 부드러운 친선전 분위기였고, 덕분에 경기는 지루했고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기 종료 20분 정도를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왔다. 한국팀에 주전이 많.. 2009.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