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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14

도쿄여행 중에 축구 한일전을 보러갔습니다 - 2010 도쿄 9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 산책을 끝내고 동아시아컵 축구대회 한일전을 보기 위해 국립 요요기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2월 이야기입니다. 지도를 보니 오모테산도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고, 가까워 보였습니다. 가는 길에 신발 가게도 들리고 여유를 부렸는데... 경기장 배치도를 보면 축구장이랑 비슷한 게 제대로 온 것 같은데, 실은 실내 체육관이었습니다. 엉뚱한 곳으로 온 것 입니다. 이런.. 시계를 보니 곧 경기시간. 이번 도쿄여행 중 처음으로 택시를 탔습니다. 어전지 주변에 사람들이 없더라. 가는 길에 이런 간판도 있었으니 그냥 믿었습니다. 맞잖아요. 국립요요기경기장. 실내경기장이어서 그렇지 --; 우여곡절 끝에 축구장에 왔습니다. 경비가 제법 삼엄합니다. 날도 어두워졌고, 날씨도 춥네요. 경기장.. 2010. 11. 27.
2003년, 일본 국가대표 서포터의 최대의 전성기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일본에게도 2002년 월드컵은 특별했습니다. 4강에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도 최초로 16강에 갔으니 할만큼 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덕분에 일본 프로리그 관중도 늘었고, 국가대표 서포터도 폭증했습니다. 보통 서포터는 골대 뒤에 한무리가 있고 그 주위를 일반관중이 감싸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2003년 5월 한일전에서는 경기장 거의 전체가 서포터였습니다. 여기서 서포터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유니폼은 당연히 입고 90분 내내 서서 뛰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2003년에는 홈팀 서포터 자리인 N석이 모자라, S석도 거의 다 채웠습니다. 정말 상당한 규모입니다. 국립 요요기경기장.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운동장 정도의 역사성이 있지 않을까요? 낡은 시설이.. 2010. 4. 1.
도쿄 한일전에 등장한 '독도는 한국땅' 2003년 5월 한일전 당시 관중석입니다. 달이 이렇게 크게 찍힌 것은 또 처음입니다. 일본 응원석의 일장기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노란 동그라미 안)입니다.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에 없는 초강수를 둔 마당이기 때문에 더 눈에 들어 옵니다. 아마 지금 분위기에서 한일전을 한다면 이런 문구가 축구장 곳곳에 등장하지 않을까요? 예전처럼 아예 경기장 광고판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이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억지를 쓰는 것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대형 화면의 양국 국기는 언제나 저렇게 대결구도로 남는게 숙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국가간 대결.. 2010. 3. 31.
요요기 경기장 전광판의 한일전 세번째골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후반에 터진 김재성의 골은 기분 좋은 골이었습니다. PK나 프리킥이 아닌 필드 플레이 중에 다른 선수의 도움과 개인의 능력으로 이뤄낸 골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김재성의 골 이후 경기가 계속되는 장면입니다. 경기 중에 홈팀 일본의 서포터즈가 자리 위 전광판에서는 득점 장면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암에서는 전광판에서 계속 경기를 중계해 주는데, 요요기에서는 평소에는 스코어만 보이다가 득점이 났을 때만 다시 한번 영상을 보여주는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1-3으로 패색이 짙어지면서 힘이 빠질 법도 한데, 계속해서 쉬지 않고 깃발을 흔들며 응원을 하는 일본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경기 후에는.. 2010. 3. 5.
일본 관중석에서 등장한 전범기(욱일기, 욱일승천기)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일본 서포터는 몇 가지 응원코드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깃발을 사용한 응원이었습니다. 관련 게시글 : 이동국의 PK 방해하는 일본 서포터 눈에 띄는 또 하나는 응원코드는 전범기(욱일기, 욱일승천기) 사용입니다. 욱일기를 90분 내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큰 크기의 욱일기를 어딘가에 꽁꽁 숨겨두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었습니다. 일반 일장기 깃발을 90분 내내 흔들어댄 것에 비하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약 25초 지점에서 갑자기 숨었던 욱일기가 나타나 힘차게 휘날리다가 상황이 종료되자 황급히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범기는 '결정적'인 .. 2010. 2. 28.
이동국의 PK 방해하는 일본 서포터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0-1로 뒤지던 한국은 이동국의 PK 동점골로 1-1 균형을 잡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참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래 사진을 보시죠. N석에 넓게 퍼져 있던 깃발들이 골대 뒤에 촘촘하게 모여 있습니다. 모여만 있는 게 아니라 마구 흔들어 댑니다. 한국 선수의 PK를 방해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동국 선수는 공을 놓고 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평소 대형(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면 깃발들이 골대 뒤에 긴급하게 모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골대에서 양끝 깃발의 위치를 가늠해 보시면 짐작이 갑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깃발을 흔드는 일명 '깃돌이'들이 PK 전후로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을.. 2010. 2. 26.
2월 14일 한일전 PK실점 장면 직찍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전반 한국의 실점 장면입니다. PK를 주는 순간. "중국에 패한 한국이 이렇게 무너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를 갖고 볼 수 있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PK를 차기 전, 이운재 선수의 전면 즉 N석의 일본 서포터는 거의 사력을 다해 깃발들을 흔들어 댑니다. 이운재는 그런 정신 사나운 모습을 배경으로 일본 키커와 날아오는 공을 보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점들이 "축구 경기 결과에 팬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곤합니다. 이운재 뒤쪽으로는 기자들이 몰려 듭니다. 일본의 득점 성공 후 기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얄미운 상황입니다. 2010. 2. 25.
도쿄 한일전에서 펼친 태극기 통천 밑의 사람들 예전에는 축구장에서 통천을 올리면 "앞이 안보인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비싼 입장료 내고 경기장 와서 몇 분동안 앞을 안보고 쾌쾌한 통천 밑에 있는다는 것은 약간의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2002월드컵 이후, 경기장에서 통천을 펼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응원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이경규가 간다'에서 이경규 씨와 조형기 씨가 태극기 통천을 펼치면서 "이거 중요한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요즘 경기장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특히 태극기 통천을 펼치면 선수들이 이를 보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합니다. 살짝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 2010. 2. 23.
우라와레즈 서포터, 일본 국가대표 서포터 장악했나?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긴장감이 고조될 시점입니다. 이때 일본 서포터는 초대형 걸개를 무려 4개나 펼쳤습니다. 대단한 물량공세입니다. 한일전을 가볍게 생각했다면 이렇게 많은 장비를 동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통천 4개 중 아래 쪽에 길게 펼쳐진 통천이 있습니다. 'Welcome To Blue Heaven'라고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림은 스마일 그림입니다. 부천SK 서포터즈 헤르메스(지금은 부천FC 1995 창단)도 스마일 표시가 있는 유사한 형태의 통천을 사용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형태나 모양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 속 부천서포터 헤르메스의 위용이 대단했습니다. 지금 일본 경기장의 N.. 2010. 2. 22.
한일전 축구에서의 요란했던 일본선수 소개 축구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흥행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의 리그에서는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의 약간을 떠들썩하고 홈팀 위주의 운영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K리그도 최근 장내 아나운서들이 약간씩 장난을 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점잖은 수준입니다. 리그 운영규정이 아마 그렇게 되어 있을 것입니다. K3리그의 부천FC 1995는 매경기 전문 아나운서를 투입해 홈팀 위주의 안내방송을 시도하지만 축구협회에서 파견 나온 경기진행 요원에게 제재를 받곤 합니다. 관련기사 : 안영민 '아무 것도 모르고 왔다가 부천FC에 중독됐다'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일본의 아나운서는 선수들을 일본 선수들을 요란하게 소개하.. 2010. 2. 20.
선수들 연습 때부터 통천을 펼치는 일본 서포터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을 소개한 첫 게시물에서 과거 규모가 꽤 컷던 S석쪽 일본 서포터 수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래 동영상이 그들의 모습입니다. 관련 게시글 : 한일전의 한국 대표팀, 일본 서포터 야유 속에 등장 요즘 유행하는 말로 저렴한 모습입니다. 이들은 경기 중 수시로 욱일기[旭日旗·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까지 흔들었지만 규모가 너무 작아서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N석쪽의 일본 서포터즈는 아직 연습인 뿐인데 통천을 무려 3개나 질렀습니다. 일본국기 2개,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 통천 1개입니다. 일본 국기 통천은 잘 접으면 경기 때 재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통천은 한번 피며 같은 경기 중에는 재사.. 2010. 2. 19.
한일전의 한국 대표팀, 일본 서포터 야유 속에 등장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은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장에는 주최측 집계 약 4만2천명의 관중이 몰렸습니다. 물론 그중 거의 4만이 일본 응원단이었습니다. 일본 응원단은 매우 조직적이었으며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2000년 초반보다는 규모가 줄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여전히 N석은 충분히 채우는 규모였습니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신나게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1등석도 아직 자리가 채워지기 전인,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N석은 이미 자리가 다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래 동영상이 선수들이 연습할 때 응원을 하는 일본 응원단입니다. 일단 일본 응원단의 걸개, 깃발, 게이트기 등 장비는 상당히 많았고, 특히 통천이 다양했습니다.. 2010.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