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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오래된 목동 32평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 고심 끝에 진행

by walk around 2014. 5. 11.

인테리어 방식과 업체를 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업체를 5곳을 방문해 직접 설명을 들었고, 견적을 받았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스타일도 결정했습니다.

 

알아 볼수록 수요자들이 인테리어 업체에 대한 불신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재를 속이지는 않을까. 내장이 부실하지는 않을까. 수요자의 걱정이 많았습니다 실제 실패 사례도 다수 접했습니다.

 

하긴 저도 아파트 실내 인테리어와 관련된 실패 사례 유경험자입니다. 공사 후 부엌가구 아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몰아 둔 쓰레기.벽지 뒤에 그대로 둔 상한 벽지. 정말 LG 제품인지 의심스러운 1년만에 망가진 샤시 등.

 

요즘 아파트 좀 고친다고 하면 기천만 원을 지출하게 됩니다. 이런 대공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의심을 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1~2년만에 하자가 생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고심 끝에 개인적인 스타일과 욕심을 포기하고, 대기업의 계열사를 통해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인테리어 업체는 방문한 곳마다 결과물은 비슷한데, 가격은 천차만별이니 결정이 쉽지 않았고, 좀 잘 되는 곳은 자신이 이미 그려놓은 그림에 고객을 찍어서 유도하고 새로운 제안을 하면 "인테리어도 모르는 사람이 어설프게 의견내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기업체 중에 인테리어 사업을 하곳은 대략 K계열 H, H 인테리어 등입니다. 이 중에 선택을 해서 농도 깊게 회의를 해서 내용을 확정했습니다. 일단 자재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업체를 통하면 어느 정도 정해진 디자인을 수용해야하기 때문에 개성을 살리기 어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공사는 결국 기업과 계약을 한 지역 업체가 합니다. 그러나 공사 매뉴얼은 기업과 계약한 내용을 따라하게 됩니다. 민원이 많으면 기업과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신경을 더 쓰게 도는 측면도 있습니다.

 

 

 

20년이 넘은 아파트의 안방. 필요이상 넓은 곳입니다. 이 방의 3분의 1을 잘라서 벽을 만들었습니다. 창도 보이는 것처럼 작게 만들었습니다.

 

 

 

 

새로 만든 벽과 문입니다. 문은 미닫이이며 문을 열면 벽 안으로 들어 갑니다. 저 안 쪽에 새로 생기는 공간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안쪽에 새로 생긴 방입니다. 안방의 큰 창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작은 창으로 바꾸었습니다. 아주 아늑한,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 방의 창문 맞은 편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모험을 한 거실입니다. 한 쪽 벽을 모두 붙박이 책꽂이로 제작했습니다. 거실에 TV를 없애고 큰 테이블을 놓을 예정입니다. 책도 거실로 다 빼기로 했습니다. 

 

 

 

책장 반대편 벽입니다. 착오가 있어서 이야기 하지 않은 파란색 벽지가 붙어 있더군요. 오히려 좋아 보여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거실 샤시가 중요한데.. 3도어 입니다. 기존 집에 2도어였는데, 안쪽 유리 청소가 불가능했습니다. 문 하나가 너무 커서 청소도구가 닿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뿌연 풍경을 봐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3도어로 하였고, 각 샤시는 2중 창이며, 이런 샤시를 두개 연달아 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4중. 확장한 벽과 마닥은 새로 단열처리를 하였습니다.

 

바닥은 강마루입니다.

 

 

 

거실 샤시로 바라본 전경. 아이 아토피 등을 이유로(지금은 다 나았음) 어렵게 찾은 앞 뒤 산으로 둘러싸인 곳입니다. 그래서 눌러 앉기로 하고 공사를 강행.

 

 

 

확장하지 않은 안방 쪽 발코니 입니다. 작은 역시 3도어로 해서 청소하기 쉽게 했고, 2중 창을 2중으로 했습니다. 사진 가장 오른쪽은 애매하게 남는 곳인데, 통유리를 2중으로 넣었습니다.

 

 

 

베란다는 통으로 단열을 다시 했습니다. 그리고 방수 페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끝에는 문을 단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거실의 책장은 현관까지 이어지는데, 현관 쪽은 가운데를 텄고, 중문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해봤는데, 답답해 보였습니다.

  

 

 

아이방. 확장을 하고 3도어 샤시를 역시 2개 연달아 붙였고, 확장면 단열. 벽지를 아이가 골렀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ㅜ.ㅜ

 

 

 

아이방에서 본 뒷산. 거실에서 보다 더 녹지가 많이 보입니다. 아예 녹지만 보입니다.

 

 

 

아이방의 붙박이 장 도어를 거울로 처리. 문을 누르면 열리도록 하였습니다.

 

 

 

 

 

 

현관 옆 작은 방. 그냥 무난하고 평범합니다. 붙박이 장의 문을 양쪽으로 열리는 투도어로 하였습니다.

 

 

 

 

주방입니다. 붙박이장을 했더니 답답해 보이긴 하네요. 다소 폐쇄적인 공간이 나와서 주방이 지저분할 때에는 좋은 점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주방 붙박이 장을 지나면 나오는 발코니입니다. 벽에 선반을 달았습니다.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이 올 자리입니다.

 

 

 

 

거실 화장실. 기본형입니다. 욕조는 이불빨래 등의 효용이 있어서 설치했습니다. 타일은 논슬립이며, 모든 타일은 기존 것을 다 뜯어내서 시멘트 위에 다시 붙였습니다. 일부 업체는 기존 타일 위에 그냥 덧대기도 합니다.

 

 

 

수납은 거울을 밀면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안방 화장실.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집안의 모든 등은 전체적으로 LED로 바꾸었습니다. 자재는 제대로 들어왔고, 도어락, 초인종, 인터폰, 각종 선방 등을 받아냈습니다. 현관 호수 번호 판 등 꼼꼼하게 세팅해 주었고, 같은 디자인으로 이야기해봤던 지역의 일부 업체에 비해 1천만 원 낮은 가격이나 샤시 등은 확실했으니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