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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17

예술의 경지에 오른 지프니, 트라이시클, 페디캡 - 필리핀의 교통수단 필리핀에 가면 수많은 지프니(Jeepney)를 보게 됩니다. 지프를 개조해서 이름이 지프니인 모양입니다. 차의 앞 모양은 지프처럼 생겼고, 뒤는 승합차입니다. 차에는 이 차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적혀있고, 사람들은 손을 들어 차를 탑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노선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노선은 운전사 마음이라고 하는군요. --; 타보고 싶었지만, 현지 친구는 극구 말렸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정말인지 위험하다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프니에 가장 많이 그려진 그림은 성모와 예수입니다. 대부분 가톨릭 신자인 사회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점은 성인들의 모습이 그간 많이 보던 것과 다른 게 많다는 점입니다. 이 그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자상에서 .. 2011. 1. 15.
불가사리가 점령한 보라카이 바다, 죽어가는 산호와 물고기들 - 2010 필리핀 20 우리나라도 해수욕장이 많은데 굳이 동남아를 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다 생물 때문. 바다 속에 들어가면 많은 친구들이 반겨주기 때문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는 아니었습니다. 바다 속이 너무나 황량했습니다. 한마디로 죽음의 바다를 연상케 했습니다. 필리핀은 환경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라카이는 개인적으로 적어도 바다를 보기위해 갈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얗게 죽은 산호들이란... 정말... 끔찍했습니다. 호핑투어 중에 3곳의 스노클링 명소에서 배가 멈추었습니다. 물고기가 많아서 구경할 것이 많다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볼 것이 없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예쁘고 작은 파란 물고기가 맞이 했습니다. 자, 이제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몰려와야 합니다. 하지만 주변이 썰렁했습니다.. 2011. 1. 14.
망설이다 떠난 보라카이 호핑투어 - 2010 필리핀 19 조금 망설이다. 호핑투어를 떠났습니다. 말 그대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hopping) 잘 놀았습니다. 특히 다국적 멤버구성이라 더 호기심도 생기고 재미있었습니다. 한나절 더 같이 있었다면 모두 친해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마닐라에서 보라카이로 출발하기 전에 호핑투어도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을 했다기 보다는 현지 여행사에서 끼워팔기를 한 셈이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다니는 것인데, 굳이 호핑을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에 현지 여행사 직원이 리조트로 우리를 데리러 왔습니다. 잠시 생각하다가 따라왔습니다. 배가 온다는 해변에 오니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스테이션 2와 3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인원이 모이면 이.. 2011. 1. 12.
리조트에서 완전한 귀차니즘 속에서 보낸 시간 - 2010 필리핀 18 많은 시간을 리조트에서 보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싶었는데, 많이 읽지는 못햇고, 적어도 이틀 정도는 완전한 귀차니즘 속에서 허우적거렸습니다. 나가지도 않고 밥도 주문해서 먹고.. 나중에는 풀장 근무자, 식당 근무자 등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더 무료함 속에 허우적거리고 싶었는데... 결국 하루이틀을 버티지 못하고 익사이팅한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카누도 타고, 스노클링도 하고, 잘 놀았습니다. 사진은 숙소였던 보라카이 모나코 스위츠입니다. 가장 오른쪽 건물 1층이 제가 머물렀던 방입니다. 작지만 전용비치가 있는데, 그곳에서 카누 등은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이 사진도 카누 타고 앞 바다로 나와서 찍은 것입니다. 해안을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랜 시간으로 침식된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물도 아주.. 2011. 1. 11.
맛집이 잇따라 있는 보라카이의 중심가 디몰 - 2010 필리핀 17 보라카이의 산책은 디몰에서 시작합니다. 보라카이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마 디몰의 골목골목을 수도 없이 다녔을 것입니다. 식당, 까페, 호프가 밀집되어있고 맛집도 많습니다. 전세계인들이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엉켜있습니다. 일본인이 많이들 왔었다는데.. 제가 갔을 때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많았습니다. 주로 젊은층이었습니다. 아마 보라카이는 이렇게 사람들이 엉켜서 북적이는 맛이 있는 곳 같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한 셔틀을 타고 보라카이의 중심지 디몰로 들어서는 길입니다. 여행의 징크스 '비' 이번에도 어김없었습니다. 디몰 입구에 있는 빵집입니다. 여기 맛은 괜찮던데요? 하지만 종업원이 매우 불친절해서 한번만 갔습니다. 보라카이 미식여행이 시작되는 버젯마켓입니다. 디몰의 입구입니다. 위쪽 사진.. 2011. 1. 9.
보라카이에서의 첫 식사, 그리고 스테이션 1과 디몰 산책 - 2010 필리핀 16 보라카이에서는 숙소, 해변, 식당을 돌아다니는 게 일이었습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나이트클럽도 가고, 밤길도 헤맸을 테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첫 식사를 위해 찾은 곳은 디몰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디몰입구의 모습입니다. 트라이시클이 손님들을 태우기 위해 쉴새없이 드나듭니다. 리조트 승합차들도 함께 엉킵니다.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서 여행책자에서 해물라면이 맛있다고 소개된 '찹스틱(Chopstick)'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위치는 보라카이의 중심가 디몰(D'Mall)의 벌룬휠(Balloonwheel) 옆입니다. 메뉴 중에 카레 돈까스가 있네요. 이 친구가 해물라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음식이었습니다. 속도 편합니다. 한국 스타.. 2011. 1. 2.
보라카이에서의 숙소 모나코 스위츠 - 2010 필리핀 15 보라카이의 숙소에 도착해서 한숨 돌렸습니다. 숙소인 모나코 스위츠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가격은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스테이션 쪽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리조트가 무지하게 큰 편은 아니지만 전기차로 이동을 시켜줍니다. 걸어서 2~3분 거리의 식당을 갈 때도 전화하면 바로 룸 앞으로 옵니다. 객실 침대입니다. 꽤 넓었습니다. 이런 긴 복도가 있고 방이 하나 더 있고, 주방이 있었습니다. 여분의 방입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멍하니 앉아 있거나 전화하는 건데.. 참.. 효용성이 떨어지는 방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머물렀던 거실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디스커버리채널을 그렇게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창 밖의 풍경입니다. 테라스입니다. 주방.. 2011. 1. 2.
마닐라에서 보라카이 가는 길, 비행기를 잘못 탔네.. - 2010 필리핀 14 마닐라에 너무 오래 있었나요? 이제 움직일 때가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최종 목적지는 보라카이였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나 리조트는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에 와서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마닐라에서 미리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하는 것보다 그다지 싸지 않았습니다. 마닐라 올티가스의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이었습니다. 차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세부 퍼시픽에어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이 항공사는 필리핀 국내노선을 다수 운행하고 있더군요. 비행기 내부는 장거리 버스 분위기입니다.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라카이섬 바로 옆에 있는 파나이섬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참 이상한 지형입니다. 끝자락에는 집들도.. 2011. 1. 1.
부자동네 마카티의 커피숍들, 그리고 중산층이 주로 찾는 마켓마켓 - 2010 필리핀 13 필리핀의 빈부격차는 한눈에 봐도 상당했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었습니다. 필리핀 국민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다시 그린벨트 산책에 나섰습니다. 1층에 커피 전문점이 보이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내려가는 길에 먹음직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상당한 유혹입니다. 결국 먹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스타벅스가 보입니다. 스타벅스는 여기저기서 많이 가보았으니까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여기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Seattle's Best Coffee)입니다. 세련된 필리피노가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인도 많았.. 2011. 1. 1.
마닐라의 강남 마카티에서의 점심식사 - 2010 필리핀 12 재래시장에서 나와 마카티(Makati)로 가는 길입니다. 곳곳에 문화재급 건축물이 보입니다. 오랜 서구의 식민지배의 영향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로변에는 이런 요란한 광고판이 많습니다. 도로 포장상태는 대부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마카티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마카티는 부촌이라고 하던데, 동네 분위기가 재래시장, 그리고 그 주변과 완전 딴판입니다. 마카티입니다. 구찌, 페라가모, 프라다 매장이 보입니다. 길에 고급차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서울로 치면 강남정도 되겠네요.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걷는 중입니다. 이 지역에는 그린벨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상가 이름인데, 그린벨트 1관, 그린벨트 2관.. 5관까지 있습니다. 서로 이동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습니다. 그린벨트 3관 같.. 2010. 12. 29.
필리핀 재래시장에서 잠시 본 가난한 필리피노의 삶과 엄청난 환경오염 - 2010 필리핀 11 필리핀 마닐라 재래시장 방문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열악한 환경에 놀랐고, 오염되어 가는 환경에 또 놀랐습니다. 대개 여행 중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즐겁고 유쾌하기 마련인데, 마닐라에서는 힙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오히려 기분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한참 돌아다니다보니, "여행 중에 깨달은 바 있어서 구호활동에 투신했다"는 말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일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다음 포스트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문제를 해결할 재원은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리핀의 속살이 보고 싶어서 찾은 곳은 재래시장입니다. 재래.. 2010. 12. 26.
올티가스 숙소의 아름다운 조망, 그리고 재래시장으로 출발 - 2010 필리핀 10 올티가스의 숙소는 전망 빼고는 별로였습니다. 숙소에 대해 실망한 이후부터 여행 디테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현지인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약간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최대한 도움을 주려했지만, 취향이 달랐습니다. 아무튼 올티가스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마닐라 최대의 재래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올티가스 숙소에서 바라본 오피스가 입니다. 올티가스는 메트로 마닐라 안에 있는 도시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구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규모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현지인이 추천해준 숙소입니다. 가격은 싼 편이지만, 객실 식사 서비스 등 모든 게 평범합니다. 별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인터넷에서 골라서 예약할껄 그랬습니다. T.T 중요한 선택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2010.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