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부천 story2011.11.22 10:04

2006년 국가대표 앙골라전에서의 시위 이후, 부천 축구팬의 자체적인 창단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한번의 시위가 더 있었다. 2006년 8월 20일 인천 문학경기장. 2006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 경기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각 구단의 서포터들은 연고이전 반대시위를 다시 한번 했다. 국가대표 경기 보다 사람 수는 적었지만, 강도는 쳐지지 않았다. 덕분에 경기장은 좀 어수선했다.

하지만, 중계진도 일부 인터넷 매체를 제외한 언론도 이 시위를 외면했다. 서포터들은 게속해서 옛 부천과 안양의 응원가를 불러댔다. 부천의 팬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자신들의 응원가를 목놓아 불러볼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안양팬은 말할 것도 없고..

관련 시위는 여기까지였다. 하지만 이 시위 역시 한국 연고지이전사에 남을 시위였다. 당시 시위는 강하고 아름다웠지만, 슬펐다. 마치 축구판에 대한 부천팬들은 일시적 고별인사 같았다.

그리고 올스타전에서 자신들의 팀과 선수에 대한 응원을 접고, 부천과 안양의 유민(?)들은 따뜻하게 안아주고, 함께 한풀이를 도와 준 프로축구 서포터즈와 붉은악마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오마이뉴스> 보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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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10.27 17:01

이전글 : "反연고이전 시위를 국가대표 경기 때 하면 어떨까?"

 

이전글을 먼저 봐야 이 글이 이해될지 모르겠다. 부천SK의 연고지 이전을 비난하는 시위를 국가대표 경기 때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된 후, 일부 축구팬들은 자발적으로 활발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축구팬들이 준비를 하는지는 몰랐다. 그런데, 실제 경기장에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준비가 대단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위준비 사실이 알려지자, SK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본 것 같다. 마침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전국에 중계되는 경기에서 자사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라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SK 측은 이 경기시간에 시청 앞에서 거리응원을 할 예정이었다. 자사가 개최한 대형 이벤트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대형 전광판 앞에 섰는데, 화면에 온통 SK를 비판하는 시위 장면이 잡힌다면 참 장난이 아닐 것이다.



경기를 몇시간 앞두고 SK측에서 부천비대위 쪽으로 연락이 왔다. SK측은 ▲제주로 연고이전한 것은 유감이나, 일단 이전한 것이니 다시 움직일 수는 없고, 이 구단을 잘 운영하여 축구계에 기여하겠다 ▲부천에 시민구단이 창단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지원할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 축구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 이렇게 3가지를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떤 조건을 걸지는 않았으나, 앙골자전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하였다.

SK 측 임원이 "회사의 위임을 받았다"며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일단 문서가 없는 구두인 데다가 이미 앙골라전 시위는 활시위를 떠난 상황이라 조정의 여지는 없는 상황이었다. 부천 비대위가 주도하는 것도 아니고, 축구팬 일반의 행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전반에 검은 옷을 입고 시위를 하고 또 후반에 붉은 옷을 입고 시위를 하는 것에 사람들이 많이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간만에 대표팀 경기를 즐기려는 마당에, 실제 대표팀과는 무관한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 현장 여론이 좋지많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 경기 때 집에 있었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를 몰랐다. 경기 시작 직전에 SK측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첫 마디가... "검정색입니다. 온통 검정색입니다"였다고 한다.




TV를 봤다. 상암구장 N석은 거의 100% 검정색이었다. 현장에 있던 후배의 들뜬 통화. "누가 검정 비닐봉지를 뿌리니까 사람들이 다 입어요. 연고지 이전을 규탄해야 한다면서!" 소름이 돋았다.

현장에서는 전반 내내 연고이전 반대시위가 이어졌다. 그 장면은 중계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계진을 이를 자세히 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들었지만, 현장에서 일부 시위자체 또는 시위방법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마찰은 있었으나 대체로 강하게 시위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 시위 이후 붉은악마는 역풍을 맞았다. 연고이전의 문제점을 알지 못하는 일반 팬과 언론이 "경기에서 시위를 했다"며 "압력단체가 됐다", "순수성이 변질됐다" 등의 비판을 했다. 물론 소수 "붉은악마를 위한 변명" 등의 제목으로 시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기사도 있엇다.

내부적으로도 시위에 반대했던 측과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곤란해진 붉은악마에 미안함을 느낀 부천서포터는 붉은악마의 협조에 감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위는 일단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하긴 마냥 시위를 한다고 SK구단을 다시 돌아오라고 할 것도 아니었다. 이제 스스로 창단을 할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어차피 서포터는 한번 뿌리내린 지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제 팀을 만들지 않으면, 축구를 못 보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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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10.15 07:34

부천SK의 제주 연고이전 발표(2006.2.2) 이후, 연고이전 반대 비대위·붉은악마·프로축구 서포터즈 연합 공동 기자회견(2.8), 당시 붉은악마 의장이었던 오중권씨와 헤르메스 정해춘 등의 부천시청 방문(2.10), 대한축구협회 및 SK본사 앞에서의 연고이전 반대 시위(2.14), 손학규 도지사·김문수 의원 만남(2.19) 등 팬들의 숨가쁜 행보는 비대위의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부천서포터 창단 멤버였던 이희천님이 최종적으로 정리한 성명서와 행동강령을 지금까지도 하드에 저장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글을 적어내려갈 때의 배신감과 상실감이 사무치게 느껴진다.

지금은 물론 아래와 같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상황이었고 지금도 아픔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지금 정리하는 것은 한국 축구사에서의 중요한 사건이고 팩트들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했는지 정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 명 서>

지난 2004년 2월 2일. 안양 축구 팬들은 안양시의 자랑이었던 안양LG 치타스 축구팀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2년 뒤인 2006년 2월 2일. 부천 시민들과 부천을 사랑하는 모든 축구 팬 그리고 부천 서포터스는 부천SK 라는 축구팀을 잃었습니다.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로 SK는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겼지만 10년간 피와 땀을 흘리며 팀을 사랑하고 가족같이 키워 온 부천시민들과 팬들은 SK에게 결국 소모품에 불과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SK는 관중수가 적고 한국 축구 발전의 대의를 위한 길이라는 형식적이고 엉뚱한 답안만 내 놓았을 뿐 그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대책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잊고 싶은 일이지만 철저히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많은 팬들은 지금도 가슴앓이를 하고 있고 자신의 축구팀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하루하루 살아 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SK는 홈페이지에 단 몇 줄의 안내문만 적어 놓은 체 연고지 이전에 대한 항의도 한번 하지 못한 체 10년간 아끼고 사랑했던 팀을 빼앗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낳은 미래를 위해 지난 일을 잊어 버리겠습니다. 다만 연고지 이전이라는 한국축구의 뿌리를 뽑는 최악의 사태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또한 버림받은 연고지에 새로운 축구단의 탄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4천3백만 붉은 악마와 축구팬이 하나가 되어 다음과 같이 하겠습니다.

폐단적인 운영으로 한국축구를 망치고 있는 SK와 그 행위를 방조 방만의 공동 책임을 물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개혁도 같이 요구 하겠습니다. 진정한 한국 축구를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여러분들 모두가 같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내 최초 대형 유니폼 통천. 국내 최초 홍염 사용. 국내 최초 게이트기 사용.
                한국 최고의 서포터즈클럽 부천 헤르메스

[붉은 악마 & 프로축구 서포터스 연합]

1) 국내의 모든 축구경기에서 응원 시 SK 축구단(現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대한 항의 운동 시행
2) 2006 독일 월드컵 및 모든 해외 원정 시 전세계 축구팬을 상대로 SK의 만행 및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문제점 전달 (플래카드 및 전단지 살포)
3) SK 광고에 무단 삽입된 초상권 신고
4)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연고지 이전 반대운동
5) 연고지 이전 지역의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대의적인 가맹비, 발전기금 면제
6) 연고지 이전 문제에 따른 프로축구연맹과 연고지 이전 구단들과의 100분 토론
7) 한국프로축구발전을 위한 연맹의 100년 대계 발표 촉구

[행동 강령]
① SK 제품 불매 운동
= SK 텔레콤
= SK 주유소
= 기타 SK 관련 상품
② 손해배상 청구
= SK 텔레콤 초상권 침해
= 부천시민과 축구팬을 농락, 사기죄 및 정신적 손해 배상 청구
= SK 기업광고 무시하기
③ 한국프로축구연맹
= 연고지 이전으로 인해 축구단을 잃은 지역의 신생구단 창단 시 리그 가입비, 축구발전기금 면제
= 한국프로축구 100년 대계 요구
= 연고지 이전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요구



계 획 서
(붉은악마 & 서포터스 연합 요청사항)

■목적: SK 및 프로축구연맹은 연고지 이전 사태에 대해서 너무나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떳떳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4천만 붉은 악마와 축구팬들에 대한 모독이며 내 고장의 내 팀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SK같은 비윤리적인 기업정신의 기업은 충분히 지탄 받아야 마땅하며 더 더욱이 아시아 최초의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가 90년대 출범한 J-리그 보다도 비전이 없다는 것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SK같은 비윤리적인 기업의 행위로 인해 한국 축구가 퇴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축구팬들은 축구장에서 떠나가게 될 것입니다.

진정 축구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이 전세계에 우뚝 설수 있는 실력과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다면 지금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 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연고지 이전을 감행한 값은 반드시 치러야 합니다.

[붉은 악마 & 프로축구 서포터스 연합 요청사항]
1) 국내의 모든 축구경기에서 응원 시 SK 축구단(現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대한 항의 운동 시행
2) 2006 독일 월드컵 및 모든 해외 원정 시 전세계 축구팬을 상대로 SK의 만행 및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문제점 전달 (플래카드 및 전단지 살포)
3) SK 광고에 무단 삽입된 초상권 신고
4)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연고지 이전 반대운동
5) 연고지 이전 지역의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대의적인 가맹비, 발전기금 면제
6) 연고지 이전 문제에 따른 프로축구연맹과 연고지 이전 구단들과의 100분 토론
7) 한국프로축구발전을 위한 연맹의 100년 대계 발표 촉구

[붉은 악마 요청사항]
= 항의 운동에 대한 회원들의 문제점
(1) 장기적인 운동은 붉은 악마 회원 모두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
(2) 일반인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의 반감을 살수 있다.
(3) 서포팅 보이콧은 전국민들의 붉은 악마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틀리다.

= 대응책
서포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며, 항의 운동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 느껴지지 않고 반감이 없는 범위에서 진행.
붉은 악마 차원에서 축구팀을 잊어 버린 부천에 새로운 축구팀이 생기길 바라는 차원의 퍼포먼스와 SK와 방만한 정책의 연맹에 대한 항의를 병행.

= 퍼포먼스 (3월1일: 앙골라 전)
  (1)타이틀: Bucheon Never Die
    다시 경기장에서 부천의 팀이 생기길 바라며 그간의 서포팅 장비를 이용하여 그 내용을 관중들에게 알림.
    - 찢겨진 유니폼 통천 (SK, 연맹 X표시)
    - 리사이클 통천 (SK,연맹 X표시)
    - 항의용 및 그간 사용했던 게이트기 사용
    - Main 걸개: 붉은 악마와 프로축구 서포터스 연합의 SK 와 연맹 항의용 사용(붉은 악마 지원 요청)
           
  (2) 항의 방법
      - 경기 전: 부천의 대형 유니폼 통천 및 리사이클 통천, 게이트기 사용
      - 전반종료 후: 일반석에 3분 정도 유니폼 통천, 리사이클 통천 사용

= 국가대표 경기 시
(1) TV에 비쳐지는 모든 사항에 SK퇴진 통천 및 프로축구연맹 개혁 통천 사용
(2) 해외 원정 시 항의용 Main 걸개 사용
(3) 몇 회에 걸쳐 SK의 실상 및 프로축구 연맹 개혁 요구 전단지 살포

= 홈페이지 및 기타
(1) 축구관련 모든 머리말에 [SK퇴진], [연맹개혁] 사용
(2) SK 불매 운동
(3) 네이버 “세상을 우리가 바꾸자” 사이트 운영 협조 요청
(서명 및 전문지식란 : 서명은 “연고지 가맹비 감면, SK 축구행사 퇴진 등...)

[프로축구서포터연합 지원요청 사항]
= SK팀(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 시 서포팅 보이콧
 = “우리는 제주 유나이티드 FC(SK축구단)을 프로축구팀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Main 걸개 사용
 = 인터넷 서명운동 참여

[부천 서포터스 해결사항] - 부천 서포터즈가 해결해야할 사안이라는 의미
 = 부천시의 적극적인 축구단 유치 공식적 입장 표명
 = 부천시를 연고로 하는 축구단 창단의 선거 공약자 지원
 = 경기장 및 연습장, 숙소부지 등의 지원 해결
 = 부천출신 선수 창단기원 기사 및 지원금
 = 지명도 인사 후원회 결성

[언론 및 일반인들의 이해도에 대한 문제점]
 = 장기적 서포팅 보이콧은 일반회원에게 불만이 된다.[단기전으로 끝내야 함]
 = 운영진이 위협당할 수 있음.[가급적 부천 및 안양 창단위에서 협조하는 모습으로 진행해야 함.]
 = 통일성이 각 서포터스의 개성 무시로 인식될 수 있음.[지금 뭉치지 않으면 같은 결과를 우리 팀도 당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서포터스 유도]
 = 월드컵 효과[월드컵으로 인해 SK 및 연맹이 더욱 움츠려 들며 대중들에게만 어필된다면 효과2배가 됨]

[비용 및 선행위]
= 항의 전단지
= 플래카드 (통일된 항의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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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10.12 00:11

2006년 2월 14일 대한축구협회 앞에서서 연고이전 반대 시위 이후 오프라인에서의 연고이전 반대 운동은 일단 사라졌다. 대부분의 팬들은 직장인 또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활동이 꾸준하게 이어지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온라인에서의 활동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특히 부천SK 연고지이전을 계기로 재결성된 프로축구 서포터즈 연합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전에도 프로축구 서포터즈 연합이 존재했지만, 각 단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흐지부지 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연고이전'이라는 서포터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터지면서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프로축구 서포터즈 연합 카페의 게시판에서는 각종 시위 아이디어와 연고이전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대표는 전북현대 서포터즈클럽 대표였다. 당시에는 부산, 울산, 전북 등 여러 팀들의 연고이전 루머가 풍성했다. 덕분에 서포터즈들이 더 뭉친 측면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SK의 연고지 이전 이후 팬들의 저항이 워낙 격렬했기 때문에 "SK가 마지막 연고이전 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SK의 연고이전을 되돌릴 수 없었지만, 연고이전을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축구에서 연고이전이 무엇인지 시중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긍정적인 것 같다.

2006년 3월 1일에는 국가대표팀이 앙골라와 평가전을 갖기로 되어 있었다. 붉은악마의 한 간부는 이 경기에서 "연고이전 반대 시위를 하자"고 제안했다. 프로축구 서포터즈 연합, 특히 부천 서포터즈에게는 반가운 제안이었다. 2월 14일 시위로는 울분도 풀리지 않았고, 얻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부천SK의 잡지 광고. 최고의 명문구단이 되겠다는 카피가 있지만,
 연고이전이라는 멍애를 짊어지고 명문구단이 되는 것은 진정한 축구판에서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광고를 보고, 현재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본다면 역사를 아는 팬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

당시 붉은악마 간부의 제안은 붉은악마 내부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의견은 아니었다. 일단 운을 띄우고 대의원들의 의결을 거쳐 쉽지 않게 대표팀 경기에서의 시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전반전은 시위, 후반전은 정상적인 응원이 조건이었다.

이후 경기에서의 시위 준비는 붉은악마와 각 서포터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했다. 부천서포터즈는 따로 연락을 받고 준비한 것은 없고, 프로축구 서포터즈 연합에서 하는 일을 함께 하는 정도였다. 대표팀 경기와 관련하여 특정 프로축구 서포터즈가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앙골라전에서의 시위를 위하여 붉은악마와 프로축구 서포터즈 연합은 걸개를 한두개 준비하기로 했고, 팬들에게 전반에는 검정색 웃옷을 입을 것을 권하기로 했다. 변변한 준비는 아니었던 셈이다. 팬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전반에 검정옷, 후반에 붉은옷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거의 하지 않았다.

아무튼 당시 붉은악마는 시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앙골라전 시위계획을 회원들에게 공지하고, 언론에도 알렸다. 하지만 효과는 여전히 미지수였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번 시늉이나 해보자" 정도였다. 부천 서포터즈는 "신경 써준 게 어디냐"는 분위기 강했다.

하지만 앙골라전을 앞두고 팬들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 시위를 위해 준비된 구호 중 일부(느낌표는 북박자)

"대~한민국" 구호에 맞추어

- 퇴~출 SK !! ! !!
- 지~역 연고 !! ! !! 정~착하라 !! ! !!(반복)
- 연~고 이전 !! ! !! 결~사반대 !! ! !!(반복)

대한민국승리한다 구호에 맞추어

- 연! 고! 이! 전! 반! 대! 한! 다! 연고 !! 이전 !! 반대 !! 한다 !! 연고이전 오~ 반대한다 오~ 연고이전 반대한다 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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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02.01 18:21

2006년 부천SK의 연고지이전 상황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2003년말부터 2004년초에 있었던 부천SK 매각·시민구단 전환 해프닝을 다뤘다.

이전 이야기 : 부천 STORY

다시 2006년 부천SK의 연고지이전 상황으로 돌아와서...

2006년 2월 14일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연고이전 반대 시위를 했던 축구팬들은 종로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누가 인솔하지도 않았는데, 발길은 SK주식회사 본사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향하는 동안 팬들은 각 팀들의 응원가를 불렀다. SK를 비난하는 응원가를 급조해서 부르기도 했다. 그중에 "그따위로 축구하려면~"으로 시작하는 노래는 향후 연고이전 반대 시위의 주제가 역할을 했다.

SK주식회사 본사 앞에 모인 팬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부천SK의 팬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입고 있던 부천SK의 유니폼을 찢어서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끔 직원들이 나와서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들어가곤 했다.

그렇게 시위는 막을 내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참가한 사람들 스스로 놀랄 정도였다. 따로 모여서 제작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많은 피켓 등 시위 도구가 등장했고, 톡톡 튀는 문구도 많았다. 우리나라에 축구를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면서 서포터들은 3월 1일 국가대표 평가전에 연고이전 반대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내자는 무언의 합의를 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실제 경기장에서의 시위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 세워졌다.

사진은 SK주식회사 본사 앞으로 출발 전 축구협회에서의 시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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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02.01 16:55

이전 이야기 : 부천 STORY

계속해서 2003년말부터 2004년 초까지 부천SK 팬을 불안하게 했던 구단 매각과 시민구단 관련 이야기이다.

당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팬들은 아예 '부천시민구단창단시민모임'를 만들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003년 12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OO 부천 단장은 12월 30일 부천시의 주도로 시민 구단을 창단할 경우 비용 부담 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100억원 상당의 자산인 K리그 가입권( 40억원)과 선수단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에 전달했다고 한다.

강 단장은 "중국의 다롄 스더와 매각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그동안 구단을 성원해온 부천 시민들에게 연고지를 존속시키도록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 순 리라고 판단해 시의 의사를 먼저 타진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부천측은 내년 2월 말까지로 시민구단 창단 기한을 설정하고 만일 시민구단화가 어려울 경우 다롄 스더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석유화학업체 스더 그룹과 다시 매각 협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매각이나 시민구단 전환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SK주식회사는 구단을 조용히 예전처럼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민모임도 활동을 중지했다. 그러던 와중에 2006년 2월 기습적인 제주로의 연고이전이 감행된 것이다.

시민모임 카페 첫 화면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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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01.31 13:57


이전 이야기 : 부천 STORY


기자회견, 시위... 일단 간단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행동은 다 했다. 하지만 연고이전 이라는 것이 되돌릴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계속 비난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게다가 축구에서의 연고이전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크게 부각될 문제도 아니었다.

물론 연고이전 문제는 우리나라에 축구문화가 정착되고, 팬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느 정도 뜻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문제로 여겨졌다. 언론의 관심도 큰 편은 아니었다.

부천서포터가 할 수 있는 것 또는 해야할 것은 이제 두 가지. 첫번째는 SK주식회사나 제주유나이티드를 비난하며 화풀이를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이다.

2002시즌 개막전. 부천은 기본적으로 축구장에 사람이 많은 도시이다.

여기서 잠깐. 부천SK는 이전에도 팬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한 일이 여러번 있었다. 2003년말에는 느닷없이 팀을 매각하겠다는 발표를 해서 팬들을 어리둥정하게 만들었다.

2003년 11월에는 중국의 기업 스더가 매입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팬들은 팀이 잘못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이후,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던 뒤끝이라 의외였다.

하지만 중국매각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2003년 말부터 2004년 여름까지 매각이 아닌 시민구단 전환을 모색했다. 매각추진과 마찬가지로 팬들이 불안했던 것은 물론이다. 이 기간 중에 팀 분이기는 어수선했고, 관중동원 1위 팀이던 부천SK의 관중은 경기장을 떠났다. 성적도 당연히 나빴다.

당시 모기업인 SK주식회사도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부천시가 독자적으로 1부리그 팀을 맡기에도 부담이었다. 무엇보다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도 어려웠다.

결국 <스포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부천시는 "▲시민구단화 이후 늘어나게 될 투자부담을 감당하기 힘들고 ▲시민이 앞장서지 않는 관주도의 시민구단화는 어려우며 ▲부천 연고의 팀이 없어지는 것도 감수할 수 있다" 등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때 처음 만난 것인데, 한번 만나서 이 중차대한 일을 결정한 모양이다.

팀 매각과 시민구단화 등이 오르내리던 2004년 1월 부천서포터는 축구팬들과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매일 다투지만 결국 의지할 곳은 같은 축구팬밖에 없었던 것 같다.

2004년 2월 부천서포터 대표자 회의 시종 무거운 분위기.
부천서포터들은 마음 놓고 축구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부천서포터는 당시 서포터인 헤르메스와 비교적 나이가 있는 회원들로 구성된 후원회가 있었는데, 후원회 명의로 아래와 같은 공문이 각 서포터에게 전달되었다. 지근 보면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도 있다. 참고로 이때는 2003년 9월부터 시작된 안양LG의 연고지 이전 논란이 거의 '서울LG'로 종결되는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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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 회장님
참 조 : 운영위
발 신 : 부천서포터즈 후원회 이희천
제 목 : 부천시민구단 창단 기원 공지 요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 프로축구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서로 공유했으면 합니다.
새로운 한해, 모두의 발전과 조직의 건투를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 안양LG의 연고지 이전과 부천SK축구팀의 매각 사태를 익히 매체를 통해서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로 인해 긴해 각 서포터즈 회장님께 저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부탁을 드리려 합니다.

현재 부천서포터즈가 앉고 있는 어려움과 추후 모든 서포터즈에서도 생길 수 있는 심각성에 대해서 알려 드리며,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모든 기회들을 없애고, 또한 일방적으로 당해온 언론,연맹,협회등의 단일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이번 제안과 부탁이 각 서포터즈 내부에서도 반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말씀 드릴 부분은 각 서포터즈의 화합을 말씀드리자는 것은 아닙니다.제가 서포터즈 회장을 약7년간 있으며, 문제점에 대해 절대 각 서포터즈만이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느끼었으며, 전체의 목소리 조차도 귀담아 듣지 않는 언론과 연맹에 대해 더욱 적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심판 문제 및 한국프로축구 연맹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우리들의 힘으로 뭉쳐 쉽게 풀어 갈 수 있음에도, 뭉치지 못해 손해 보고 피해 입는쪽은 항상 서포터즈와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였다는 것은 더욱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번일을 시작으로 서포터즈 모두가 각성하며, 착하게 서포팅하자는 말씀은 아닙니다.
각자의 위치와 그간 각 서포터즈가 이끌어오고 추구해온 컨셉과 그 자리에서 계속 운영하되, 각 서포터즈 혼자의 힘으로 풀기 어려울때나 혹은 같은 목소리가 필요할 때의 서로의 힘을 모이자는 것입니다.

먼저 시작이 부천과 안양으로 시작되겠지만, 이번일의 시작으로 한국 프로축구서포터즈의 생각과 마인드를 더욱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아래의 내용을 보시고, 저희에게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연고지 이전 반대]

지금 안양과 부천의 일이 곧 남의 일이 아닌듯 합니다.
얼마전 성남 일화의 연고지 이전에 대해 성남시가 적극 개입했듯이, 투자하는 기업이 원해도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며, 안양LG와 부천SK의 경우만 보더라도 투자하는 기업이 연고지 이전과 매각받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 주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서포팅하는 팀이 시민구단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연고지 이전의 생각은 기업주의 머리속에 있을 것이고, 조속한 연고지 정착에 투자 보다는 언제든지 좀 더 낳은 연고지로 변경하고 싶은 생각으로 지금도 구단을 운영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안양LG와 부천SK가 연고지 이전이 결정된다면, 각 팀의 구단주와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사례를 마련하는 것이고, 어느날 아침 눈을 뜨고 TV의 스포츠 뉴스에서 우리가 서포팅하는 팀의 연고지 이전에 기사를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서포터즈가 한 목소리로 이번일에 대한 STOP을 걸어 주지 않는다면, 축구에 무관심한 모든이들 역시도 당연한 기업의 권리로 생각할 것이며, 기업들은 당연히 투자하는 기업주의 마음에 의해 쉽게 연고지 변경이 이루어 질것 입니다.


[각팀의 시민구단화 추진]

한국 프로스포츠는 전문 스포츠마켓팅을 토대와 바탕으로 이루어져 적절한 수익 사업과 구단운영이 이루는 것이 아닌, 일방적 기업의 이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기업이 돈이 많다면 많은 투자를 하겠지만, 기업의 어려움이 있다면 쉽게 구단을 매각이나 포기할 수 밖에는 없으며, 이런 운영 방식이 통상례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운영방식이 모태가 되어, 항상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팬들은 따라가기 마련이며, 팬들을 무시하는 여러가지 사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투자기업들은 팬들에게 고마워하기 보다는 기업의 노동자로 생각하며, 가끔은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도 당연한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죄책감없이 프로스포츠팀을 해체할 수 있으며, 이것은 어느 종목의 프로스포츠와도 마찬가지 입니다.

언제가는 13개 축구프로팀이 아닌 6개 축구프로팀으로 리그를 한다는 것도 악몽이 아닐것이라는 사례를 SK가 보여 주었습니다.

현재 부천서포터즈와 시민들의 항의에 의해, 그나마 마지막으로 SK 구단의 모든것을 무상으로 부천시에 제공한다는 제안을 하였으며, 그 기간은 2달여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것은 이것이 시작일뿐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도 한국프로축구환경을 알다시피 수익이 나지 않고 매년 100억의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면, 어느 누구도 쉽게 한국 프로축구에 투자하려, 운영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 많은 투자와 좋은 하드웨어에도 썰렁한 관중동원의 실패를 구단주로써도 축구의 관심을 멀어지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년의 대전시티즌을 보듯이 한국의 프로스포츠에서도 충분히 흑자를 낼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 주었으며, 시민구단이라는 점이 더욱 놀라운 점이였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한국프로축구사의 첫 흑자의 시작이기는 했지만 다른팀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시작은 이미 부산아이콘스의 전신인 부산대우가 시작을 했으며, 부천SK가 그 뒤를 뒤따라 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민구단과 모든팀들 역시 장기간의 안정된 투자가 확보된 팀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만약 대기업이 운영하는 현 축구팀이 기업의 사정에 의해 투자가 어려워진다면,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으며, 인수자가 없다면 사생아 처럼 길바닥에 버려질 것입니다.

지금 가장 효과적인 모든 프로축구팀의 방향은 시민구단입니다.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기업과 달리 시민구단 만이 장기적으로 한국 프로축구팀을 살릴 수 있으며, 축구 인프라에도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자 한국 축구 발전의 미래 모델 입니다.

추후 부천시민구단 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팀이 자발적으로 시민구단이 되도록 저희도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들께 지원도 약속드리겠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를 경험삼아 좋은 사례를 남겨 기업이 자발적인 시민구단을 만들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판 문제]

한국 프로축구 심판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더욱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전북,수원,대전,안양,부천 등 심판 문제에 대해 2003년도는 거의 전쟁터였습니다.
하지만, 책임을 관할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아직도 뿌리부터의 개혁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5년전 프로축구연맹의 김원동 사무국장과의 미팅에서도 "심판 문제"에 대해 지적을 했으며, 어이없는 답변인 "우리 관할 아님"이라는 말로 팬들을 기만했습니다.

아직도 원초적인 문제인 "심판진들의 경쟁"을 시키지 않는다면, 아무리 교육을 시키고 외국에 유학을 보낸들 바뀌지 않을 것이며, 팬들과 서포터즈들의 과격화는 증가될 것입니다.

단순히 문제를 서포터즈만의 문화를 이끄는 프로연맹에 대해서도 각 서포터즈의 힘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지금 안양서포터즈와 부천서포터즈가 닥친 어려움은 단순히 몇천명의 양서포터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실 겁니다.

기업이 그간 한국프로축구팀을 맡아 운영해준 고마움도 있지만, 냉정히 돈 되지 않으면 버리고 떠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지금도 3개의 팀(대전,대구,인천)을 제외한, 기업이 운영하는 모든 팀의 앞날 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대전을 제외한 모든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 연고지 정착(Franchisee)이 향후 몇년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Sponser Company인 기업이 손을 털고 나갈것은 눈에 보듯 뻔한 일입니다.

먼저 시작이 된 안양 LG의 연고지 이전 계획과 부천SK의 매각 발표의 경우는 시작일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서포터즈들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면 추후 기업들이 쉽게 연고지 이전을 기획하지 않을 것이며, 기업이 운영을 하기 어렵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구단을 만들면 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안양LG의 연고지 이전 발표는 추후 이런 발표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LG의 만행"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며, 부천SK의 축구팀 매각은 "부천시민구단" 창단이라는 기회 부여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 2가지가 명확히 전체 서포터즈의 의견이라는 것이 알려져야만 추후 기업들이 팬들의 단합을 무서할 것이며, 기업 이미지를 생명으로 하는 대기업들이 쉽사리 행동에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 서포터즈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신다면 이번일을 계기로 추후 꼭 보답을 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

부디 좋은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부천서포터즈 후원회 "부천시민구단" 준비위 이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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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요청 덕분에 당시 13개 K리그 서포터들은 아래와 같은 공통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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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양LG"와 "부천SK"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서포터즈 통합 공지◈

이번 안양 LG의 "연고지 이전"과 부천SK의 "부천 시민구단"에 대해 13개 서포터즈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고지 이전 반대

현 지역 연고지 정착과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준 프로축구팀들이 단순히 수익의 논리를 앞세워 그간 성원해준 팬들을 하루아침에 버리자 하는 것은 프로축구 서포터즈와 팬들을 농락하는 것이며, 또한 향후 같은일의 재발의 사례를 만드는 것임에 한국 프로축구 서포터즈와 프로축구 팬들은 이번 안양 LG의 연고지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는 바이다.


2. 시민구단 창단

한국 프로축구팀이 지역 연고지에 조속히 정착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 모태가 될 수 있도록 현 프로축구팀의 시민구단화에 대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이번 부천 SK 프로축구팀의 "부천시민축구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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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행히 팀이 매각되거나, 무리한 시민구단화는 추진되지 않았다. 팀도 찬찬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정해성 감독을 중심으로 승수도 쌓기 시작했다. 관중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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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01.28 17:45

이전 이야기 : 부천 STORY

연고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기자회견(2006.2.8)에 이어서 축구 서포터즈 단체들은 거리시위에 나섰다. D데이는 2월 14일. 축구장이 아닌 곳에 서포터즈들이 많이 모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무리 연고이전이 축구를 망치는 행위라고 하지만, 14일 시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는 미지수였다.

행사 당일 오후 서포터들은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하나 둘 모인 서포터는 어느새 100명을 훌쩍 넘겼다. 가장 사람들이 많을 때는 약 300명에 달했다. 누구도 예상못한 숫자였다. 그날은 평일이었다. 지방에서 올라온 팬도 상당수 있었다.

매우 추운 날이었다. 추운날 개인사를 제치고 시위를 나올 정도였기 때문에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각자 준비도 많이했다. 현수막, 포스터 등 각종 구호를 적은 시위물을 만들어 나왔다. 대단한 분위기였다.



이들은 축구협회 앞에 모여 구호를 외쳤다. "연고이전 승인한 프로연맹 자폭하라" 이런류의 구호들이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선창을 하고 박수를 치며 각 구단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특히, 모두 같이 부천의 응원가를 부를 때는 부천서포터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날도 대부분의 부천서포터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팀이 없어졌다는 것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화병이 난듯 가슴을 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소리 없이 멍하니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사람씩 무리 앞에 서서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부천SK와 경기 때 강렬한 모습으로 반대편에 서 있던 부천서포터 헤르메스를 만날 수 없어 애석하다는 의견, 연고이전은 전세계의 비웃음이 될 것이라는 의견, 다른 팀도 연고이전 이야기가 나온다며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의견... 부천SK와 추억을 이야기하며 울먹이는 사람도 있었다.



이래는 당시 시위에 나서기 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이다.

연고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보도자료
2006년 2월 12일

프로축구에서 ‘연고이전’이라는 말이 사라질 때까지!

- 연고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제 2 차 기자회견 개최 예정
- “연고 이전은 한국축구를 망치는 행위” K, K2리그 팬 한목소리
- 한국축구를 후퇴시킨 SK와 연맹에 대한 성토 쏟아질 듯

K리그와 K2리그 팬들로 구성된 ‘연고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오는 14일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건물)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비대위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연고지 이전이 한국 축구 발전에 끼치는 영향을 알리고, 최근 연고지 이전을 감행한 SK와 이를 승인한 연맹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비대위 임원과 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고이전 반대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비대위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축구팬들이 전국에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대위측은 지난 8일 서울 대학로 붉은악마 축구 쉼터에서 1차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미디어와 일반인의 관심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맹의 확실한 입장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기자회견 및 시위가 계획했다.

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는 프로축구 서포터즈와 국가대표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 국가대표의 전지훈련과 2006독일월드컵과 같은 이벤트에 열광하는 것보다 한국축구의 ‘체질’ 개선의 전제 조건이 되는 ‘지역연고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 지역연고제 왜 중요한가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축구시장이 확장되어야 한다. 축구시장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팬이 많아야 한다. 팬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스타플레이어 등 ‘변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팬보다는 ‘지역’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에 주목하는 팬이 많아야 한다.

지역연고를 중심으로 리그가 벌어질 경우, 축구팀에 지역의 정서, 팬들의 정체성 등이 녹아들면서 리그에 열기를 더하게 된다. 스페인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까딸루냐 독립전쟁으로, 이탈리아의 경우 AC밀란과 인터밀란의 경기는 좌파와 우파의 경쟁으로 받아들여지며 팀과 리그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축구에는 역사와 문화가 투영되며 각종 라이벌전이 생겨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연고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정 팀에 대한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아 팬의 확보에 문제가 생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던 팀이 연고지를 이전할 경우 이에 실망한 팬들은 축구에 대한 관심을 거두게 된다. 대를 이어 한팀을 찾는 두터운 팬층이 형성이 되어야 리그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가치의 충돌은 아이러니하게도 사회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격한 까딸루냐 독립운동도 축구장으로 한정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종교정쟁도 축구장으로 제한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도 축구장에 국한되고 있다.

유럽 대부분의 리그에서는 소속 팀들의 연고지 이전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일본 J리그는 리그 가입 조건으로 지역과의 유대감을 꼽고 있다. 일본 리그가 지역민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볼만한 대목이다.

비대위는 월드컵에서의 반짝 성적보다 축구의 지속적 발전을 야기하는 지역연고제 정착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월드컵을 통해 축구에 관심을 가진 팬들은 1년이 지나지 않아 경기장을 떠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가 그랬고, 2002 한일월드컵 이후에도 그랬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은 오직 ‘강력한 지역연고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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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 story2011.01.28 14:48

이전 이야기 : 부천 STORY

2006년 2월 8일 서울 대학로 붉은악마 쉼터에서의 연고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비대위 위원장의 성명에 이어서 당시 붉은악마 의장의 성명도 낭독이 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의장은 부천SK의 서포터였다.

붉은악마 쉼터에 모인 서포터들은 상당히 진지했다. 뜨거운 동지애마저 느껴졌다. 언제나 기세등등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던 부천서포터들은 완전히 풀이 죽어 있었다.

비대위의 준비는 비교적 치밀했다. 관련자료, 발표문, 회의실의 걸개까지.. 흡사 장례식장을 방불케 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온 걸개도 상당수였다.

붉은악마 의장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붉은악마 의장 발표문>

2006년은 독일월드컵이 열리는 희망적인 한해 시작이었습니다. 붉은악마 역시 독일월드컵 원정을 준비하며, 어느 때 보다 바쁜 한해를 시작하고 있던 와중 한국 축구 사에 큰 치욕적인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2월 2일 SK프로축구단은 사전에 아무 얘기 없이 기습적으로 연고를 이전하였습니다. 이는 그간 부천 팀에 사랑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팬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전 팬들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되는 일이며, 그동안 축구인 들이 그렇게 말한 연고 정착이란 수순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일로 치부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리는 이 시점에 붉은악마는 어느 때 보다 강도 높게 대응하기로 하였습니다.

벌써 3번째 이런 아픔을 경험 하였습니다. 첫 번째 천안이 성남으로 이전할 때 저희는 그저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두 번째 안양이 서울로 연고 이전할 때 붉은악마는 연고이전 반대를 외쳤지만, 대중적인 인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젠 세 번째입니다. 더 이상 연고가 기업의 이윤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잘 못된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되길 진정으로 바란다면, 많은 분들이 이번 일에 저희와 함께 나가야만 제 4의 연고이전, 제 5의 연고이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연고이전이 묵인되는 대한민국 축구판은 전 세계의 놀림감이며, 축구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는 큰 장애가 되는 일입니다. 세계 축구 선진국은 한국이 아무리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도 이런 우리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작금의 한국 축구 상황에서 과연 독일월드컵 원정이 무엇이며, 세계인이 함께 하는 축제가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심도 있게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붉은악마는 이 땅에 연고이전이란 단어가 사라질 수 있도록, 비대위와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 한국 축구 근간인 프로축구의 연고이전은 대한민국 축구를 10년 뒤 아니 100년 뒤로 후퇴하는 일임을 알아주시고, 이번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06년 2월8일 붉은악마 의장
 
 
이어서 부천서포터즈 대표의 성명이 낭독됐다.

<부천 서포터 대표 발표문>

부천 서포터 대표 김OO 입니다.

저를 비롯한 부천 서포터와 여기에 모인 축구팬들은 불과 일주일전만해도 이런 일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구단 측은 서포터 대표들을 만나 앞으로의 구단 운영, 경기장 보수, 선수단과의 팬 미팅 행사일정 등을 논의하며 곧 다가올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 했고, 많은 부천 팬들은 작년의 돌풍이 기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며 시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연고이전 발표로 인해 현재 수많은 부천지역 팬들은 큰 충격으로 허탈감과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연고이전 사유로 내세운 ‘관중이 없는 부천에선 더 이상 축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라는 말은 86만 부천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부천시대가 개막된 2001년 이후 부천은 2년 연속 평균관중 수 1위에 오르며 축구도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구단은 파행적인 운영을 일삼으며 팀의 간판선수들을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기 바빴고, 그에 비해 전력보강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4년 동안 5명의 감독이 교체되면서 전통의 명문구단 부천은 2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됩니다. 게다가 축구단의 前단장은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축구단은 해체하는 것이 좋다.’, ‘원정 경기에서는 패하는 것이 회사 이미지에 좋다.’라는 등 - 구단 고위층 인사가 했다는 말로는 믿기지 않는 망언을 서슴없이 내뱉음으로써 지역 팬들의 신뢰도를 완전히 잃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SK가 어찌 부천의 시장성, 관중 등을 논할 수 있단 말입니까?

비록 2003년, 2004년 최하위의 성적과 파행적인 구단운영에 실망한 지역 팬들의 발걸음이 뜸했던 것은 사실이나 재작년에 취임한 정해성 감독의 색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작년 시즌 후기리그 2위라는 돌풍을 일으켰고, 그 동안 부천축구단을 외면했던 지역 팬들도 하나 둘 경기장을 찾으면서 관중 수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SK는 연고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SK는 한국 축구의 발전, 축구단의 생존을 위해 연고 이전을 결정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 동안 부천 서포터는 구단과의 미팅을 통해 축구단의 지역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하였고, SK프로축구단은 지역에 경기 홍보 현수막 몇 개를 부착하였을 뿐 지역 팬들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SK프로축구단이 이제 와서 부천은 안 된다며 제주도에서 새롭게 시작 하겠다는 건 무슨 의도 입니까? 또한, 제주도에서의 어떠한 비전이나 계획도 내놓고 있지 않아 저 많은 축구팬들의 믿음을 전혀 사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포츠, 특히 프로축구에서의 연고지 개념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자 구단 운영과 발전의 필수적인 요소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지역과 밀착된 해외 구단들을 부러워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SK는 이번 제주도와의 연고 협상에서도 제주도에 영구히 머물겠다는 뜻을 밝히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SK주식회사의 사장은 수가 틀리면 다시 이전하거나 해체 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부천 서포터즈가 연고지 이전 반대 운동에 동참한 이유는 SK프로축구단의 연고지 이전 철회를 요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칫 연고 이전이 한국 축구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아무런 비전과 계획도 없이 해체 할 경우 쏟아질 비난이 두려워 반강제로 운영하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서커스 유랑극단 공연하듯 이동하는 구단은 한국축구의 기생충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SK가 더 이상 축구팬을 우롱하지 말고, 축구계를 떠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에서 SK에 제공한 금액은 충분히 K2리그 구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유랑극단이 아닌 영원히 제주도를 위해 뛰어 줄 진짜 제주도의 축구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화려함 때문에 믿을 수 없는 파트너와 손을 잡지 말고, 장기적인 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10년 친구를 하루아침에 배신한 당사자를 믿음으로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부천의 축구팬들은 부천을 위해 뛰어 줄 진정한 부천 축구단을 창단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할 것이며, 팀이 창단될 경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는 미약한 힘이지만 다시 시작하는 부천축구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최초의 서포터인 부천 서포터는 다시 한국 최고의 축구리그인 K리그에서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2월 8일 부천 서포터 헤르메스

 

 

Posted by walk around
축구/부천 story2011.01.28 14:29


이전 이야기 : 부천 STORY

프로축구서포터즈연합과 붉은악마가 함께 구성한 연고이전 반대 비상대책위는 2006년 2월 8일 서울 대학로의 붉은악마 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각 프로축구단 서포터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사무실은 연고이전을 감행한 부천SK의 모기업 SK주식회사와 이를 승인한 프로축구연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가득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관련자들이 한 명씩 의견을 밝혔다. 먼저 비대위 의장이 발표문을 낭독했다. 이 발표문에는 당시 연고이전에 반대하던 프로축구팬의 의견이 녹아 있다. 그리고 도대체 축구에서 '연고'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난 지금, SK비난 여부를 떠나 축구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유심히 읽어볼만한 것 같다.

내용이 길어서 파란색 부분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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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발표문>

안녕하십니까. 한국 프로축구 서포터 회장단입니다.

지난 2월 2일 SK구단의 연고지 이전 소식을 접하고 K리그와 K2리그 서포터 회장단은 '연고지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을 결성했습니다. 비대위는 이번 SK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계기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연고지 이전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순식간에 한국을 축구 후진국으로 전락시킨 SK와 프로축구연맹에 대한 비판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SK구단의 연고지 이전은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언론 등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프로축구단 서포터즈와 붉은악마, 심지어 제주 붉은악마까지 SK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왜 이렇게 연고지 이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지역연고제는 축구리그 발전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팀만이 연중 진행되는 리그와 각종 토너먼트 대회에서 관중을 확보할 수 있고, 대를 이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서포터즈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팀을 위해서 어느 누가 입장권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응원을 하는 등 열성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이 같은 사실은 프로연맹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연맹이 지난 1월 12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정 팀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1%가 지역연고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모기업 때문에 좋아한다는 수치는 단 1%에 그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팀의 연고지 이전이 팬 확보와 이를 통한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까.

지역연고제의 정착과 이를 통한 팬의 확충, 팬의 확충을 통한 시장 확대, 시장확대를 통해 두꺼워지는 선수층, 두꺼워지는 선수층에 따른 축구의 발전은 축구 발전의 기본 구도입니다. 일본 J리그의 경우 리그 가입 조건 중 '지역과의 연대'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축구 선진국이라 부르는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모두 강력한 지역연고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축구는 미국식 프랜차이즈 방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 숨쉬는 종목입니다.

팬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국 축구의 뿌리가 흔들리는데 월드컵 16강, 4강이 무슨 소용입니까. 지역연고제가 흔들려 리그가 흔들리면 한국 축구가 흔들립니다. 축구라는 종목의 특수성은 이미 2002년 월드컵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축구에서 열정적인 팬의 몫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모든 국민이 확인했습니다. 지역연고제는 이런 열정적인 축구문화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비대위는 K리그를 관장하고 있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SK의 연고지 이전 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비대위는 이번 연맹의 결정을 한국 프로축구의 발전을 스스로 포기한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역연고제 정착만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혀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비대위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정하였습니다.

1. 우리는 제주유나이티드를 진정한 K리그 참여 팀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각 서포터는 패륜구단, 철새구단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 때, 서포팅을 보이콧하는 것은 물론 관중들의 입장을 저지하는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2 이번 연고지 이전 파문으로 순식간에 한국을 축구 후진국으로 만들어 버린 SK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3 이상과 같은 요구 사항은 현 K리그와 K2리그의 팀들이 현 연고지 영구 정착을 선언하고, 프로축구연맹이 연고지 이전을 강력하게 금지하며 부득이하게 이전을 할 경우 이전 연고지에 시민구단을 창단해주는 규정을 신설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프로축구서포터 회장단은 이번 사태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한국 축구판을 마음대로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오만함과 무지함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SK는 한국 축구를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축구계를 떠나기를 바랍니다. 팬들에게 팀을 해체한다며 협박하다, 야반도주하듯 연고지를 옮긴 비열한 작태를 한국 축구판에서 보게 된 것은 정말 유감입니다.

SK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감을 안겨줬습니다. 어제까지 리그를 준비하며 부천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었던 우리의 경쟁자들은 지금 거리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적이었던 우리들에게 부천서포터의 피맺힌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밤새 전화기가 울렸으며 우리도 함께 울었습니다.

10년 동안 목숨같이 사랑하던 팬들의 사랑은 팀 운영에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까. 경기장에서 구단 이름을 외치던 지지자들을 하루 아침에 따돌린 당신들을 앞으로 어느 누가 신뢰하겠습니까.

"부천 주변에 경쟁팀이 많다"는 SK의 구단 이전의 변은 분노를 넘어 안쓰러움으로 다가옵니다. 클럽 간 경기는 지역적으로 인접한 팀들끼리 라이벌을 형성할 때 열기를 띄기 마련입니다.

SK는 연고지를 이전할 때 흔히 있을 법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부 부천 서포터들에게 "현재와 비슷하게 운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자체에게 구걸하여 국민의 세금을 뜯어내어 각종 혜택을 받으려는 구차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FC서울, 수원삼성, 성남일화, 인천유나이티드 등 부천보다 투자를 많이 하는 구단이 있어서 비교가 되니까 멀리 떠나서 투자를 덜해도 프로축구단이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즐거워할 것 같은 곳에 둥지를 뜬 것입니까. 이는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처사 아닙니까.

경쟁자를 피해 편한 곳을 찾아가고, 이를 위해 한없는 사랑을 베푼 팬을 떠나는 것이 SK의 기업윤리입니까? 시민의 축구단이라는 입장은 어디 가고 기업 마음대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행위가, 그토록 외치던 '고객 행복'입니까. 벌써 여러 차례 새빨간 거짓말을 입에 달고 있는 기업이 이제 제주에서 환골탈태하여 고객 중심의 구단 운영을 하실 건가요?

우리는 제주 축구팬들이 다른 지역의 피눈물 위에서 지역 프로구단 탄생을 기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SK가 운영하는 정체불명의 팀은 이제 K리그에서 왕따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SK가 운영하는 팀이 사라질 때까지 '철새', '패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가 따라다닐 것이며, 2006년 2월 2일은 성년에 접어드는 K리그가 다시 후퇴하는 치욕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부천 서포터 및 부천 팬들에게 말씀 드립니다.

우리의 경쟁자였던 부천 서포터 여러분. 저희는 이번 일을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 축구판을 흔든 사건이며, 현재 끊임없이 연고지 이전 설에 시달리고 있는 몇몇 K리그 팀들의 행보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부천 서포터의 적이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아옹다옹할 때가 행복했던 시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추억을 소중하게 기억하며 부천의 크루바에 다시 당당하게 선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당신들과 다투고 자신이 지지하는 팀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다시 한번 붙어 봅시다. 이전 보다 더 격렬하게 싸워봅시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이야기 합시다. 비록 구단이 없어도 부천서포터는 영원한 우리의 친구입니다. 프로 서포터가 창단되기 시작하던 시절 서로 격려하고 도움을 주었던 초심을 기억합시다.

언론인 여러분.

우리는 본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많은 언론인들이 한국 축구 발전의 기본 조건 중 하나로 '강력한 지역연고제'를 주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SK의 야반도주 사건에는 제대로 된 비판을 볼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SK구단의 주장의 허구와 연맹의 최근 입장이 과거의 입장에 비해 얼마나 많이 변한 것인 지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연고지 이전 문제의 심각성을 개관적으로 인식해 주시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연고지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대표 : 김OO· 전북 서포터 MGB 대표)-
- 비대위 참여 서포터 : 붉은악마, 전북서포터 MGB, 부천헤르메스, 수원그랑블루,
인천 연합 , 대전UFST, 대전 퍼플크루, 전남 위너 드래곤즈, 울산처용전사, 포항마린스, 부산POP, 경남 FC 단디, 광주 1980, 대구FC, 성남 천마불사, 고양KB 보레아스, 인천 한철 케르베로스, 의정부 험멜미라쥬, 울산 미포 엔돌핀, 수원시청 포트리스, A.S.U RED(안양), 서울 UNITED 이상 21개 한국 서포터 연합


이 사진은 무엇을 말할까. 경기장이 만석인 부천SK 홈경기 사진이다.
2001 [부천] 총 관중 : 380,617 명 / 평균 관중 : 21,145 명 ※ 리그 최다 관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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