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Japan2009.11.15 00:22


11월 6일부터 3일간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그다지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짬이 나는 대로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올 생각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보는 것만큼 먹는 것을 즐기게 되더군요. 게다가 도쿄에는 미슈렝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도 즐비합니다. 지난해 오사카, 교토 등 관서지방 여행에서도 워낙 잘 먹고 와서 이번에도 기대가 컷습니다.


약간 쇼킹합니다. 이것은 참치머리인데요. 처음에 나올 때는 좀 놀라운데, 곧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이 놈을 어떻게 해체해서 잘 발라 먹느냐인데, 옆 테이블 사람들은 익숙하게 완전 해체해서 먹더군요. 어설프게 해체를 시도했습니다.


이런, 뼈를 조각내듯 해체를 해야하는데 껍질만 벗겼습니다. 아래 쪽에는 인기있다는 눈알인데, 제가 득 했습니다. 맛은 뭐 그다지…. 눈알보다는 볼떼기살이 맛은 더 좋았습니다. 이후 튀김, 초밥 등을 먹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우리나라와 다를 것은 없네요.

문제는 이 식당은 긴자에 있는 것인데, 아무 생각없이 끌려간 곳이라 정확히 어디이고 식당 이름이 무엇인지 모른 다는 거.


일본에서 라면 먹고 맛있다고 생각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것은 맛있었습니다. 미소국물+야채라면입니다. 아사쿠사 앞에 있는 수많은 음식점 중 그림 모형보고 들어간 곳에서 먹었습니다. 사실 아사쿠사 주변 맛집은 쫌 조사를 해갔는데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그냥 찍어서 들어 갔는데 성공했습니다.


맛집 이야기 하다가 이게 웬 편의점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부페냐고 하시겠지만, 사실 이 놈들이 일본 식도락 여행을 방해하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길을 걷다 배 고파서 집어드는 김밥과 샌드위치 덕분에 정작 맛집 앞을 지날 때는 별로 땡기지 않는 비극적인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렇게 그냥 지나친 맛집이 하나 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놈도 맛집 앞에서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던 빵입니다. 물 사러 들어간 빵에서 집어든 115엔짜리 빵 때문에 긴자의 맛집 한곳을 지나쳤습니다. 포장지에 '신발매'라고 되어 있길래 그냥 호기심에…


맛집을 다 지나치고 속소에 있다보면 밤에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너무 늦어서 맛집은 다 문을 닫았을 시간. 호텔 주변에 이런 패스트 밥집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전에 도쿄왔을 때도 이런 밥집이 있어서 혼자 밥 먹기 민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가게 되었습니다. 배 고플 때 가게 되는 곳이라 다 맛있습니다. T.T


자판기에서 쿠폰을 사서 주방에 주면 요리를 주는데, 사장이 없어도 종업원이 돈 떼어먹을 염려는 없겠더군요. --;


갑자기 디카 밧데리가 맛이 가는 바람에 폰카로 찍은 교자. 역시 우리 동네 김치만두에 판정패.


짱깨는 역시 한국짱깨라는 신념을 더욱 확고하게 해 준 일본 짱깨집의 분리 볶음밥(?). 너무짜.


나쁘지 않았던 호텔 조식. 번거로운 부페보다 이렇게 한 상 먹는 게 편한 것 같습니다.


소박한 조식을 제공했던 호텔은 긴자 캐피털 호텔입니다.


아시아나 기내식. 아마 일본에서 받았겠죠. 고추장 받아서 비벼 먹었더니 에지간한 일본 맛집 수준입니다.


밥 먹으면서 본 지아이조(G.I.JOE)의 이병헌. 스토리의 비약, 약간 티나는 듯한 CG. 하지만 예전에 한국인 배우가 헐리웃 영화에서 허드렛일 하던 거 생각하면 이 정도는 완전 대만족. 고생했을 이병헌에게 박수를.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은 돈 많이 벌어도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영화에서 이병헌이 조국에 선사한 프리미엄은 그가 번 돈에 비하면 껌일 듯.

편하게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에만 나와서 청담동에서 벤츠 탈 텐데, 굳이 영어공부해가며 막막한 미국 땅에서 헤딩한 것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냅니다. 주변 사람들 다 이거보던데, 극장에서 돈 내고 안봐서 미안 T.T
 

생각난 김에 지난 여름 싱가포르 래플스호텔 앞에서 본 지아이조 광고. 이병헌을 메인인으로 사용했습니다. 래플스 호텔 앞이면 나름 싱가포르의 심장부인데요. 자랑스럽습니다.

이건 뭐 맛집 이야기하다가 한류이야기를. 아무튼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가려고 했던 맛집은 한곳도 못갔습니다. 편의점 샌드위치. 패스트푸트, 충동적으로 들른 식당들에서 모든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식도락 여행은 많은 역시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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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앙사나 이후루는 사실 스파 전문 리조트입니다. 같은 계열 반얀트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호 다음에 리조트 & 스파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기왕 스파를 잘 한다니 직접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코스가 있지만 대체로 10~20만원 수준입니다. 긴장을 심하게 할 정도로 비싼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투숙객들이 거의 매일 스파에 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 됩니다.

'스파(spa)'의 사전적인 의미는  온천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서 사우나 정도 될까요? 그런데 요즘에는 마사지의 의미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사실 앙사나에는 온천이나 사우나는 없으니까요. 스파 서비스 하는 곳에 가면 대부분 마사지 상품입니다.


먼저 상담을 합니다. 그리고는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합니다. 저는 전신마사지를 선택했습니다. 피부관리 비슷한 것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시간은 모두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대기실입니다. 앙사나 로고 뒤편으로 늘어선 벽과 지붕이 있는 여러개의 시설들이 스파 장소이고, 대부분 2인이 들어가게 됩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가면 많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리조트에 사람들이 안보이다가 밥 먹을 때만 나타난다 했더니 여기에 다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베드입니다. 마사지 마니아는 아니라서 수준을 논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지만, 그런 대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강도를 묻길래 '중간'이라고 했는데, 끝나고 보니 좀 더 쎄게 받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마사지를 하는 동안 늘어지게 잤고, 몸과 마음은 많이 풀어졌습니다.

이런 거 할 때마다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이 힘들까봐 누워서 걱정을 하곤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기분이 스파를 마음 껏 즐기지 못하게 합니다. 당사자는 "매일 하니까 익숙하다"고 하지만 막판에는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세면대와 수건 등입니다.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이용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스파 후 차와 과일을 조금 내 줍니다. 그런데 차가 너무 맛있어서 두 주전자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평가표를 줍니다. 스퍼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게 점수를 부여하라면 75점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피부관리는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두번에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겠죠.

<링크>

몰디브 앙사나 이후루 스파 체험담 - 몰디브 여행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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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가 되니 몰디브의 모든 것이 더 새삼스럽습니다. 이 세상을 뜨기 전에 다시 올 수 있을지. 앞으로 이 곳은 어떻게 변할지. 이곳에서 만나 친구가 된 사람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그간 서로 잘해준 것은 무슨 의미일지 등 늘 여행이 끝날 때쯤이면 센치해지는 습관이 도집니다.

이후루에서 만난 한 앙사나의 종업원은 자신을 몰디브 원주민으로 소개했습니다. 가족은 몰디브 군도 중에서도 남쪽에 있다고 합니다. 아주 먼곳이라고 합니다. 그는 6살 난 딸이 있는데, 이런… 1년에 한두번 본답니다. 볼 때마다 쑥쑥 커 있어서 자신도 놀란다고 합니다. 시간이 나도 교통편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리조트에 머무는 관광객들은 가족도 못 보면서 노동을 하는 원주민의 희생 덕분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불이익이 있을까 싶어서 그의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섬을 마지막으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안전수칙입니다. 안전수칙을 떠나는 날 보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상식선의 이야기라 미리 봤어도 큰 도움은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안내판의 앤틱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몰디브 남쪽에는 리조트가 없이 원주민들이 사는 섬들이 있다고 합니다. 원주민들은 그곳이 진짜 몰디브라고 합니다. 말레에서 잘 하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몰디브에 온다면 그때는 어디로 가야할지 감이 잡힙니다.


앙사나를 떠나 말레 비행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멀리 앙사나와 반얀트리의 불빛이 보입니다.

엔조이뉴욕


고기들입니다. 식사 후에는 빵조간을 던지며 놀다오곤 했습니다.
이 녀석들 습관이 되어서 사람이 오면 일단 몰립니다.



날지 못하는 새 입니다. 꼭 우리 방갈로 앞에 와서 똥을 싸고 가곤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아내와 새끼도 있더군요. 어쩐지 던져주는 빵조각을 부지런히 나르더라니….

 

 다녀온지 2~3년이 지난 후 날아온 생일 축하 메일.
다시 보길 바란다는데.. 가능할까?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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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에 있는 동안 하루 정도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 중 반나절은 거의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사진은 비가 쏟아질 때 반얀트리 쪽을 촬영한 것입니다. 아래 같은 곳에서 맑은 날씨에 짝은 사진을 보면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


일주일이 채되지 않는 기간동안 머물면서 맑은 날씨, 흐린 날씨, 폭풍우가 몰아지는 날씨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올 때는 정말 지루합니다. T.T


얼마나 심심하던지 준비해 간 책도 읽었습니다. 외국에 놀러 나가서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 몰디브 여행이 유일합니다. --; 그리고 객실에 준비된 책자도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의 호텔을 소개하는 책자가 있군요.


각 국가별로 소개되는 호텔의 소재지가 나옵니다. 이런 몰디브에서는 앙사나 이후루만 소개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자랑하려고 이 책을 놓았겠죠.


음… 그럼 한국은? 서울의 잠실과 명동의 롯데호텔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호텔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호텔 중에 일정 비용을 지불한 호텔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를 두고 싶습니다. 아무튼 서울의 호텔 이름을 들어보니 반갑습니다.


앙사나 이후루 소개 페이지입니다.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몰디브를 한국인에게 소개할 때는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사용하고, 유럽인들에게 할 때는 조용하고 어둑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걸 이제 보다니… 호텔 방 한 켠에는 스노클링 및 다이빙 가이드가 있습니다. 산호의 위치, 산호 사이의 통로. 그리고 어종이 대강 소개되고 있습니다. 어느 면이든 상어 그림이 있네요. 이건 뭐 물에 들어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
 

돌아갈 시간이 되어 가면서 슬슬 준비를 해야했습니다. 먼저 돌아갈 비행기표 좌석 등록을 하려고 노트북을 들고 카페로 갔습니다. 이후루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이 연결이 되는 곳입니다. 그나마 정말 어렵게 접속에 성공했습니다. 이때부터 좌석을 받기 위한 고행이 시작되었고 어렵게 등록하고 싶지 않은 비행기표를 등록했습니다.
 


비가 오니까 밥이 더 땡겼습니다. 이날 저녁도 부페가 아닌 정식 디너였습니다. 예의 빵과 과자가 올라왔습니다. 스프는 처음 본 것인데, 고기육수에 치즈가 담긴 맑은 스프가 나왔습니다. 치즈는 마치 두부같은 질감이었습니다. 배 속이 따땃해지는 것이 편안해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오늘은 다들 어둑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데, 번쩍번쩍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샐러드입니다. 수박, 파인애플도 쌓아 두었습니다.


딤섬입니다. 새우딤섬인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딤섬을 먹을 때마다 우리 동네 김치만두가 그리웠는데, 이 딤섬. 우리동네 김치만두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습니다.


역시 어둠 속에서 촬영하고 대강 보정한 메인 디시입니다.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어린이용 스파게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른 메인 디시입니다. 생선 튀김에 크림 스파게티였습니다. 이번 생선튀김은 이전처럼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극동사람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크림 스파게티는 그닥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는 이게 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T.T 한참 바라봤는데 뭔지 모르겟습니다. 다만 이날 두번쩨 디너는 첫번째와 달리 모든 메뉴가 맛있어서 남기지 않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밤을 먹으니 비가 그쳤습니다. 선착장에 갔습니다. 불빛에 고기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양식장 수준입니다. 빵 조간 던지면 난리가 납니다. 성질 급한 녀석은 뛰어 오릅니다.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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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바닷속입니다. 스노클링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수영도 좋아해서 가족을 해안에 두고 종일 헤엄쳐 다녔습니다. 같이 하면 좋은데 다들 겁이 많아서 T.T

동영상은 스노클링을 하면서 찍은 것 입니다. 방수디카로 찍은 것이라 화질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산호군을 따라가면 갑자기 절벽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웁!'하고 혼자 소리를 지른 기억이 납니다. 머물고 있는 앙사나 이후루에서 통통배로 5분 거리에 있는 반얀트리 마디바루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상어를 본 이후이기 때문에 겁이 덜컥나기도 했습니다. 일행이 있었다면 좀 더 내달렸을 텐데, 혼자여서 소심하게 좀 더 멀리, 깊이 가지 못한 게 지금와서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영상처럼 얕은 곳에 있다가 사람 얼굴만한 큰 물고기를 만났습니다. 눈 앞에서 슬슬 헤엄을 치길래, 오리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세게 지치면 저 물고기를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한참 따라가다 아래를 보니 바닥이 안보였습니다. --;


햇살에 번쩍이는 상호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트의 열대어 어항에서 보던 물고기들이 제 자리에 있는 것도 반가웠습니다. 산호를 보면서 다니다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습니다.

다니다보면 일전한 산호 근처에서는 같은 물고기를 보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들어갈 때마다 다른 물고기들이 있어서 마치 다른 곳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꾸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물에만 들어가면 나타나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눈 앞에서 계속 오가는 놈이 있는데 정말 성가십니다. 잡으려해도 잠시뿐.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앞 쪽에서 다가오면 괜찮은데, 바로 얼굴 옆에서 나올 때 있습니다. 내 눈 앞 5센티에 그 놈 눈이 있어서 딱 마주치면 완전 간떨어집니다. 작은 고기이지만 그렇게 가까이서 눈이 마주치면 섬칫 합니다.

(2010.8.6. 추가 - 이 녀석의 정체를 알아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에 사는 용치놀래기와 비슷하게 생긴 것에 착안해서 검색을 하다보니, 이 놈은 'Sixbar Wrasse'인 것 같습니다. 번역하면 여섯 막대기 놀래기? --; 두억시기 놀래기와도 비슷합니다. 어휴. 지금 생각해도 성가신 친구.)





다양한 고기들을 보고 있으면 종의 다양성은 곧 풍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가본 동남아 중 몇 곳은 바닷속이 정말 황폐한 곳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몰디브는 아직은 살아 있는 듯. 자연보호 정말 중요합니다. --;

놀다보니 해질 녘이 되었습니다. 바다 속도 어둠이 깔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어찌 이리 빠르게 흐르는지 T.T

고개를 들어보니 해가 수평선에 걸려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가족들과 경포대 해수욕장에 갔을 때 해질 때까지 바다에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가 들어도 바다에서 노는 것은 똑같이 재미있네요. 옷도 입고 타지 않도록 대비 많이 했는데, 종아리 뒤쪽이 많이 탔습니다. 방심한 것 같습니다.

그냥 바다속을 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이상합니다. 뭔가 당기는 것 같기도 하고, 가야할 것 같기도 하고. 저 끝에서 뭔가 꿈틀거리며 이쪽으로 다가올 것 같기도 하고. 호기심과 공포가 뒤섞인 느낌. 한번은 절벽을 벗어나서 쭉 한번 가봤습니다. 1분 정도가다가 돌아왔습니다. 정말 무서움.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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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에서는 다소 적적하고 다이내믹하지 않은 면은 있지만
평화롭게 주위를 맴도는 생명체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반얀트리 체인은 환경보호를 위해서
몇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서
덕분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반얀트리 바핀파루에서는 가오리와 거북이를 볼 수 있습니다.
어른만한 커다란 가오리들은 먹이주는 시간이 되면
얕은 바다로 어슬렁거리며 옵니다.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마치 강아지처럼 안겨서
먹이를 달라고 난리를 칩니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상어가 맴돕니다.
그렇게 먹이를 주는 곳은 바핀파루의 투숙객들이
스노클링을 하는 곳입니다.

상어가 출몰하는데 한편에서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하고 있습니다.


상어들은 1미터 또는 그보다 약간 큰 것들입니다.
어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강한 놈들인 것 같은데,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크면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군요.
그래서 반얀트리가 어린이 손님을 받지 않는 모양입니다.





거북이 밥을 줄 때도 가오리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거북이를 볼 수 없었습니다.

거북이는 약간 깊은 바다까지 헤엄을 나가서 주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먹이주기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아쉬워하자 담당자는 아기 거북이를 보여주겠답니다. 





따라간 곳에서는 수 많은 아기 거북이들이 양동이 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링크>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호텔' 몰디브 반얀트리에 가보니 - 몰디브 여행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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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사나 이후루에서 지내다가 반얀트리 바핀파루로 놀러 갔습니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가 있는 몰디브에서 옵션관광이 이외의 일정으로 다른 리조트에서 놀다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짱 박으면 갈 때까지는 이동이 어렵습니다. 섬들을 오가는 버스 같은 보트가 있으면 좋을 텐데요.

앙사나 이후루와 반얀트리 비핀파루는 그나마 같은 계열이면서 가까이 있어서 셔틀보드가 하루에 너댓번 오갑니다. 덕분에 양쪽 리조트를 모두 경험할 수 있고, 식사도 양쪽을 오가며 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추가 비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이후루입니다.

링크 : 앙사나 이후루 홈페이지

마디바루로 가는 배에는 10여명이 탔습니다. 유럽인이 6명, 한국인이 5명 정도였습니다. 사진은 바핀파루입니다.

링크 : 반얀트리 바핀파루 홈페이지  

양 섬을 오가는 배는 복고풍이었습니다. 하지만 움직일 때는 요란한 엔진소리가 납니다.

마디바루에 도착해서 산책에 나섰습니다.


방갈로가 보였습니다. 방갈로 중에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 섬 안쪽에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여유있게 있는 방갈로들은 높은 담장으로 외부와 격리되어 휴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무와 풀 등으로 어느정도 가려진 한 두면은 완전히 오픈되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도 안에 있는 사람도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선착장에서 산책을 시작해 방갈로촌을 지나 금새 섬 반대편으로 나왔습니다. 전망이 좋은 망루가 있었습니다. 의자와 베드 등이 놓여있어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데, 선탠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씨뷰 방갈로입니다. 아마도 안쪽에 있는 방갈로보다는 이용요금이 조금 더 비싸겠죠?

이 사진은 이번 여행에서 촬영한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그냥 느낌이 좋습니다. 집 컴퓨터 바탕화면이기도 합니다.

앙사나와 반얀트리에 먹을꺼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배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스리랑카 등 각지에서 오는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식당은 규모가 앙사나보다는 큰 편이었습니다. 아마 투숙객이 더 많은 모양입니다. 좀 작은 곳에 있다 와서 그런지 커보이는 느낌입니다.


그밖에 풀, 스파 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고요하고 한가로운 느낌입니다. 사람도 잘 보이지 않고요.

전체적인 느낌은 한국 사람의 경우 극단적으로 말해서 "내가 왜 돈 쓰고 이렇게 심심하게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앙사나 이후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주의, 완벽한 휴식 등은 컨셉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없습니다.

낮에 지치도록 놀고 밤에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수다를 떨어야 논 것 같은 분들에게는 만족할만한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TV, 인터넷 이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더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인기를 끄는 리조트들처럼 개인 풀, 개인 스파, 개인 전망대, 개인 정원 등 아기자기한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연 속에 최소한의 시설이 조심스럽게 놓여있는 정도라고 할까요.

이런 이유로 반얀트리 바핀파루와 비슷한 분위기의 앙사나 이후루는 모두 '그린 리조트'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나, 여행 상대에게 집중하고픈 사람, 휴식을 취하며 독서를 원없이 하려는 사람 등에게는 참 좋은 곳입니다. 곳곳에서 풍기는 허브내음, 명상음악같은 음악 등도 사람을 차분하게 합니다. 제 경우 놀 때 유난을 떨어야하는 한국인임에도 5,6일의 몰디브에서의 일정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휴가를 2주에서 한달 정도 즐기며 한곳에서 장기 투숙하는 유럽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리조트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일행과 함께 조용히 수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 같습니다. 산호와 어종의 다양성과 수에 있어서는 '역시 몰디브'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습니다. 섬, 나무, 바다 등 자연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간 낚시, 다이빙 강습 등을 하면 어느정도 익사이팅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파입니다. 스파는 수준급이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참고로 몰디브에는 바핀파루 외에 마디바루 리조트도 있습니다. 앙사나도 몰디브에 이후루외에 벨라바루(Velavaru)도 있습니다.

링크 : 반얀트리 마디바루 홈페이지    앙사나 벨라바루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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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봐도 아름다운 그림엽서입니다. 한가롭게 해변에 앉아서 두리번 거리면서 세상이 참 좋아져서 이런 곳도 와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 여행은 경제적으로 타격이 컷습니다. 하지만 떠난 후 부터는 경제적인 문제는 잊기로 했습니다.

지난 17일 몰디브 대통령이 물 속에서 각료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방지해달라고 세계에 호소하는 결의문에 사인을 했는데, 물 속에서 방수 펜으로 했다고 합니다.

링크 : 몰디브, 세계 최초 해저 각료회의 개최…기후변화 위험성 일깨워

사진에 보이는 섬처럼 대부분의 섬이 고도가 1~2미터에 불과합니다. 쓰나미라도 몰아치면 전국토가 잠시 바다속에 가라 앉았다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새는 앙사나 이후루의 마스코트 같은 것인데, 다른 리조트에도 이런 놈이 한 두마리씩 있다고 합니다. 날 수 있는 새인데도, 거의 날지는 않았습니다. 식사시간 때마다 식당 주위를 배회하고 즉석요리를 담당하는 요리사가 던져주는 고기덩이를 기다리곤 합니다.

몰디브 바다는 3단인데, 모래사장 바로 앞 연한바다는 매우 낮은 곳입니다. 섬에 따라서는 이런 낮은 바다가 몇백미터 이어진 곳도 있습니다. 섬에서 몇백미터 바다를 걸어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올해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 후보에 오른 소네바길리 리조트가 그런 섬에 있습니다. 소네바길리는 몰디브 리조트들 중에서 최고급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링크 : '제16회 월드 트레블 어워드' 에 몰디브와 리조트 후보로 선정

앙사나와 반얀트리의 특징이라면 조금 멀리서 보면 건물들이 섬의 자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앙사아 이후루에서 반얀트리 바핀파루를 보면 건물이 보이지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앙사나 주변 해안은 급경사입니다. 급경사와 낮은 바다 사이에는 산호가 울타리를 치고 있어서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깊은 바다를 만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섬 주위에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습니다. 통로에는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사람의 모형이 매달린 막대기가 있습니다. 그 곳을 통하면 산호에 걸리적거리지 않고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습니다. 눈 앞에는 갑자기 심연이 펼쳐집니다.

몰리브에 가서 비라도 만나면 참 속이 상할 것입니다. 리조트 직원들에 따르면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건기우기가 따로 없고, 시도때도없이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운 없는 사람은 빗속의 몰디브만 보다가서 본전생각에 밤을 못이룬다고 합니다. 사진은 비오기 직전입니다.

선착장에서 본 식당입니다. 지금도 누군가 자곳에서 밥을 먹고 있겠죠. 아이고, 부러워라.

선착장은 단골 산책코스인데, 특히 주변에 물고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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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앙사나 이후루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식당은 보물창고로 여겨지던 곳이었습니다. 시간에 맞춰 가서 앉기만 하면 맛있는 음식들이 줄줄이 나오니까 그럴 법도 했습니다.
 

두번째 날 저녁에 아무 생각없이 식당에 갔는데, 부페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제대로 된 디너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나오는데, 이런 모든 비용을 사전에 지불한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그냥 "이게 왠 떡이냐" 싶었습니다.

사진의 식당은 낮에 본 모습이지만 밤에도 운치가 꽤 있었습니다. 가까이 또는 멀리 보이는 섬에 있는 리조트에서 반짝이는 불빛과 멀리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서 번쩍이는 빛. 비행기. 별과 바닷소리. 호사로운 분위기가 따로 없었습니다.

감자 스프와 빵. 괜찮은 맛집에서 맛봄직한 진한 스프였습니다. 스프를 따뜻하게 먹고보니 디너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스프와 함께 과자와 빵이 나왔습니다. 빵은 소화가 참 잘되는 빵이었는데, 몰래 몇개 챙겨서 나중에 고기들에게 주었습니다.

감자튀김과 생선구이로 구성된 어린이 메뉴입니다. 야채 샐러드도 보이는데요, 몰디브에서는 야채가 특히 맛이 좋았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도 야채의 매력에 빠져서 지금도 야채를 즐겨 먹고 있습니다.

두툼한 생선 튀김입니다. 보이는 하얀 것은 밀가루로 만든 두꺼운 면 같은 것을 튀긴 것 같은데 먹지는 않았습니다. 고기 맛은 글쎄요 열대어의 향이 그렇게 입맛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추석에 먹은 전에 비하면 그다지 먹을만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재료가 신선하고 음식 데코레이션에 공을 들였다는 점만 인정했습니다.

요건 먹기 더 힘들었습니다. 주위의 유렵 사람들은 잘도 먹는데, 이 오리고기 요리는 영 제 취향이 아닙니다. 특유의 향이 그대로 였습니다. 감자 으깬 것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T.T 우리 동네 오리구이는 맛있는데… 날으는 고구마 튀김이 인상적이고, 오리고기 밑에 절인 야채는 그나마 먹을만 했습니다. 

메인 음식들의 향에 약간 맛이 가 있다가 디저트에서 기분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생크림, 아이스크림, 두툼한 파인애플. 어둠 속에서 플래시 터뜨리며 사진 찍는 게 좀 민망해서 한 메뉴당 한번만 찍었는데, 이 사진은 초점이 제대로 나갔네요. 장식이 일품입니다.

쵸코 케익입니다. 홈메이드 분위기가 물씬나면서 입안에서 착 감기는 것이 맛이 좋았습니다. 메인이 2종, 디저트가 2종인 것은 디너가 모두 2종이었기 때문입니다. 각각 다른 것을 주문했더랬죠. 음료는 별도 주문인데, 메뉴가 이렇다보니 맥주도 여러번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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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떠난 보트는 반얀트리 바핀파루를 들른 후 앙사나 이후루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모두 독립 방갈로였고 모든 숙소는 바다를 향해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두워서 경치를 볼 수는 없었고, 바로 눈 앞에는 반얀트리 비핀파루가 보이고 그옆으로 말레가 수평선에 걸쳐있었습니다.



욕실은 지붕이 없었습니다. 샤워를 하며 하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비라도 오면 욕실에 빗물이 그냥 떨어집니다.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쪽에만 지붕이 있었습니다. 샤워기는 돌탑처럼 되어 있는데, 대나무 통을 통해 물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욕실에는 곳곳에서 나무와 화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욕실의 허브향 나는 샴푸, 바디클렌저 등은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에서는 허브 향기가 진동합니다. 매일 방을 청소해줄 때마다 허브오일을 뿌리고 나가더군요. 허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앙사나에서 허브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나중에는 기념품 판매점에서 허브 화장품도 사고 말았다는… 방에는 과일로 장식을 하기도 했는데 모형이 아니라 실제 과일이었습니다.

침대는 평범했지만 좀 눅눅했습니다. 수시로 물에 들어 갔다가 대충 닦고 누워 쉬는 데다가, 바다 한가운데의 섬이다보니 습도도 높은 편이겠죠. 그래서인지 몇일 지난 후에는 침대에 많이 닿은 곳에 약간의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방갈로 앞에는 작은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에는 주로 빨래를 널었던 그네가 있습니다. 앙사나에는 개인풀이 있는 방갈로는 없었습니다. 대신 대형욕조가 있는 방갈로가 몇개 있는데, 2,3일이 지난 후 그쪽으로 방을 옮겼습니다. 작은 마당 앞으로 나무 사이의 좁은 길을 통과하면 바로 해변입니다.



방갈로 입구에는 물이 담긴 항아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발을 씻는 용도입니다. 방갈로 뒤쪽의 오솔길은 나름 운치가 있는데 원주민 동네를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방갈로에 있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생명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 새와 도마뱀입니다. 에어컨 때문에 추워서일까 도마뱀은 방갈로 안으로는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도마뱀도 여러종류인데 징그러운 놈부터 귀여운 놈까지 있었고, 잡아서 한참 놀리다가 놓아주기도 했습니다. 이름 모를 새는 날지는 못했습니다. 빵조각을 주면 좋아서 난리 부르스를 치며 물고 갑니다. 따라가보니 정말 귀여운 새끼들을 우리 방갈로 앞 나무 사이에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게와 소라게도 흔했습니다. 게는 매우 빨라서 전력질주해야 합을 수 있고, 소라게는 느긋한 애들이라 쉽게 잡힙니다. 소라게는 집에 데리고 오고 싶었는데 떠나기 전 모두 놓아주었습니다.


방에는 다양한 차가 있는데 종류가 많아서 있는 동안 모두 맛보지는 못했습니다. 대부분 과일홍차이고 스리랑카산이니까 나름 실론티군요.

인공적인 요소를 줄이려했기 때문일까 전체적으로 시설이 호텔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비용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대양주나 동남아의 리조트는 바깥은 원주민 환경일 지언정 방안은 모던하니까요. 깨끗하고.

하지만 앙사나는 방안도 욕실도 좀 촌스럽습니다. 지저분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깨끗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자연주의 컨셉이 요즘에는 먹히는 모양입니다. 사실은 저도 그 분위기에 젖었고 약간 현실을 망각한 몽환적인 상태가 되는 듯 했습니다. 휴가 후유증이 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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