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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몰디브 2009

몰디브에서 폭풍우 만나 방에서 뒹굴뒹굴 - 몰디브 여행 10

by walk around 2009. 10. 27.




몰디브에 있는 동안 하루 정도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 중 반나절은 거의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사진은 비가 쏟아질 때 반얀트리 쪽을 촬영한 것입니다. 아래 같은 곳에서 맑은 날씨에 짝은 사진을 보면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


일주일이 채되지 않는 기간동안 머물면서 맑은 날씨, 흐린 날씨, 폭풍우가 몰아지는 날씨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올 때는 정말 지루합니다. T.T


얼마나 심심하던지 준비해 간 책도 읽었습니다. 외국에 놀러 나가서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 몰디브 여행이 유일합니다. --; 그리고 객실에 준비된 책자도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의 호텔을 소개하는 책자가 있군요.


각 국가별로 소개되는 호텔의 소재지가 나옵니다. 이런 몰디브에서는 앙사나 이후루만 소개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자랑하려고 이 책을 놓았겠죠.


음… 그럼 한국은? 서울의 잠실과 명동의 롯데호텔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호텔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호텔 중에 일정 비용을 지불한 호텔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를 두고 싶습니다. 아무튼 서울의 호텔 이름을 들어보니 반갑습니다.


앙사나 이후루 소개 페이지입니다.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몰디브를 한국인에게 소개할 때는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사용하고, 유럽인들에게 할 때는 조용하고 어둑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걸 이제 보다니… 호텔 방 한 켠에는 스노클링 및 다이빙 가이드가 있습니다. 산호의 위치, 산호 사이의 통로. 그리고 어종이 대강 소개되고 있습니다. 어느 면이든 상어 그림이 있네요. 이건 뭐 물에 들어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
 

돌아갈 시간이 되어 가면서 슬슬 준비를 해야했습니다. 먼저 돌아갈 비행기표 좌석 등록을 하려고 노트북을 들고 카페로 갔습니다. 이후루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이 연결이 되는 곳입니다. 그나마 정말 어렵게 접속에 성공했습니다. 이때부터 좌석을 받기 위한 고행이 시작되었고 어렵게 등록하고 싶지 않은 비행기표를 등록했습니다.
 


비가 오니까 밥이 더 땡겼습니다. 이날 저녁도 부페가 아닌 정식 디너였습니다. 예의 빵과 과자가 올라왔습니다. 스프는 처음 본 것인데, 고기육수에 치즈가 담긴 맑은 스프가 나왔습니다. 치즈는 마치 두부같은 질감이었습니다. 배 속이 따땃해지는 것이 편안해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오늘은 다들 어둑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데, 번쩍번쩍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샐러드입니다. 수박, 파인애플도 쌓아 두었습니다.


딤섬입니다. 새우딤섬인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딤섬을 먹을 때마다 우리 동네 김치만두가 그리웠는데, 이 딤섬. 우리동네 김치만두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습니다.


역시 어둠 속에서 촬영하고 대강 보정한 메인 디시입니다.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어린이용 스파게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른 메인 디시입니다. 생선 튀김에 크림 스파게티였습니다. 이번 생선튀김은 이전처럼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극동사람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크림 스파게티는 그닥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는 이게 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T.T 한참 바라봤는데 뭔지 모르겟습니다. 다만 이날 두번쩨 디너는 첫번째와 달리 모든 메뉴가 맛있어서 남기지 않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밤을 먹으니 비가 그쳤습니다. 선착장에 갔습니다. 불빛에 고기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양식장 수준입니다. 빵 조간 던지면 난리가 납니다. 성질 급한 녀석은 뛰어 오릅니다.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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