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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몰디브 2009

첫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쌍무지개 - 몰디브 여행 3

by walk around 2009. 10. 15.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쌍무지개가 떠 있었습니다. 광각카메라가 없어서 완전한 반원형태의 쌍무지개를 한 컷에 다 담지 못했습니다. 무지개를 보니 앞으로 즐거운 일이 생길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갈로 주변에는 나무가 무성했습니다. 여기저기 소박한 오솔길이 나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조금 걸으면 출발한 자리로 돌아오는데, 섬을 한바퀴 다 돈 것입니다. 섬이 작습니다.


방갈로 사이에는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오솔길에서 방갈로 사이로 빠지면 바로 해변입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선착장에 들렀습니다. 앙사나를 소개하는 그림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입니다. 지내면서 이곳은 자주오게 되었습니다. 반얀트리 놀러갈 때, 고기 밥 줄 때 등.


표지석인가요?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다녀왔나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곳말고도 모든 휴가 다녀오고 나면 생각이 아련하게 남는군요. 사진이 없다면 기억도 없을 듯. 여러번 여행 끝이 자주 하는 생각은 "여행 후 남는 것은 사진이다"라는 것입니다. 사진 찍을 때 남들 보기에는 좀 촌스러워 보여도 말이죠. --;


식당입니다. 음식은 훌륭했습니다. 운송문제 때문일까? 다양성은 좀 떨어지지만 식재료는 좋아보였습니다. 야채 등이 매우 신선하고, 생선도 맛이 좋았습니다. 음료는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야외식당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틀에 한번 제대로 디너를 차려 주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이곳에서 먹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요리 중 하나가 참치 스테이크 입니다. 생으로 보기에는 마치 소고기처럼 생겼습니다. 일정 중 다양한 참치 종류가 스테이크로 나왔습니다. 맛과 질감은 질감은 매우 연한 닭고기와 비슷합니다.


아침마다 지천에 떨어져 있던 꽃을 일렬횡대로 세웠습니다. 무궁화랑 좀 비슷한 것 같은 느낌.


순식간에 하루가 흘렀습니다. 흐르는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영원히 산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그래도 "좀 심심할 것 같은데"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다만 TV와 컴퓨터가 없어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긴 했습니다.

노을입니다. 해가지고 주변이 암흑에 빠지니까 이른 시간임에도 잠이 왔습니다. 인간의 행동 시간대가 전기와 조명 때문에 늘어났다는 게 실감이 됩니다. 어둡고 할 거 없으니까 별 수 없었습니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남는 듯. 정 아쉬우면 바에 가서 맥주를 마시거나 다른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눌 수는 있습니다. 번거로워서 움직이지 않았는데 안타깝게도 떠나기 전날에야 다른 나라 관광객들과 이야기하고 노는 게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링크>
  • 몰디브 방갈로, 호텔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 몰디브 여행 2
  • 중소도시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말레공항 - 몰디브 여행 1
  • 몰디브에 애들은 못가는 리조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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