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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2011.11.22 23:40
축구에 서포터의 공간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다. 축구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질문에 눈과 귀가 번쩍 뜨일 것이다. 축구단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서포터는 반가우면서도 힘들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서포터는 축구의 일부, 아니 축구 그 자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 중 일부는 서포터가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수도권의 한 구단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이 구단 사람들은 서포터들을 성가신 존재로 생각해요. 요구사항을 말해도 무시하구요"라고 말했다. 약 10년 전 한 구단의 단장은 "축구단에 서포터가 무슨 소용이 있나. 몇 명되지도 않아서 구단 수익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서포터 문화를 선도했던 잉글랜드에서도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Fanatics>라는 책 서두에는 "(구단에) 기여하는 사람들은 축구가 대중의 게임인지 아니면 구단 투자자 등 양복입은 사람들의 게임인지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득템한 흡사 논문 분위기의 이 단행본은 축구에서의 팬의 힘, 정체성, 정신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축구판에서 점잖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문 내지는 불만으로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팬십을 이야기하며, 캐쥬얼, 타탄아미, 울트라스 등을 우선 언급하고 있다.

결국 어떤 의미 부여가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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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2010.10.23 11:38
축구팬이 대화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우리팀'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브라질 축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우리 클럽'이라고 지칭한다고 하네요. 상당수 유럽 축구팬들도 '클럽'이라고 부릅니다. 팀과 클럽.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단 우리나라 축구단은 태생적으로 지역은 물론 팀을 지지하는 팬과도 괴리되어 있습니다. 팀을 만들 때 팬들은 한 일이 없습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하늘에서 팀이 뚝! 떨어졌습니다. 연간회원권을 사고, 입장권도 사는 식으로 팀과 연결고리를 만들지만, 사실상 단순 소비자의 위치입니다.

일부 시민구단이 시민주 공모 등의 형식으로 팬, 지역과 유대관계를 맺은 것은 예외이나,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서 기존구단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시민구단도 핵심 창단주체는 축구계 또는 경제, 정치계 인사들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좋아하는 축구단은 '팀'입니다. '팀'이라는 말은 어쩐지 팬과 선수단의 사이에 간격이 느껴집니다. 어찌 되었던 팬은 같은 팀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라운드의 12번째 선수라는 칭호가 그나마 팀과 가장 가깝게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표현입니다.

클럽은 말 그대로 클럽입니다. 클럽 안에는 구단 운영자, 선수단, 팬이 뒤섞여 있습니다. 하나의 축구 공동체입니다. 물론 구단운영이 초고도화된 대형 구단은 구단 운영이 팬과 괴리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팀이 외국인에게 팔리면서 실망한 팬들이 떠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구단이 클럽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브라질 팀들은 대부분 클럽이라고 할 수 있다. 수영장과 레스토랑, 테니스 코트, 야자수로 덮인 정원이 들어서 있는 곳에다 유료 회원을 모집하기도 한다. 중산층이 토요일 오후의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유럽의 상당수 팀도 마찬가지입니다. 축구클럽은 해당 지역민들과 함께 일종의 생활문화를 공유하는 큰 틀에서의 공동체입니다. 


부천FC 홈페이지(bfc1995.com)에 소개된 부천시 중동 부천FC 분수대

우리나라에서 이런 클럽의 개념에 가장 근접한 구단이 K3 부천FC 1995라고 자부합니다. 팬의 힘으로 만든 부천FC는 2007년 창단 후 지금까지 팬들이 주축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단 프런트는 구단을 찾아온 사람이 낯이 익은 팬이면 구단의 재무상황도 공개합니다. 한가할 때 구단 사무실에 오면 내년도 유니폼 디자인 작업을 확인하고 의견을 낼 수도 있습니다. 팬과 구단이 함께 꿈을 공유하고, 경기시작부터 정리까지 함께 하는 공동체 즉, 클럽인 것입니다. 팬과 구단이 축구경기 때 잠시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공동의 꿈을 위해 평소에도 협력하는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꿈을 공유할 팬이 아직도 많이 필요하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규모가 아직 작아서 지역 사회에 까지 부천FC의 문화를 전파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최근 부천중심가에 부천FC 분수대가 생기고, 부천FC 거리까지 생기면서 급속히 지역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부천 지역내 소액을 후원하는 지역후원사만 30개를 넘어 섰습니다.

이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입장료 5,000원을 지불하는 수백명의 고정팬이 생겼고, 이벤트를 걸거나 큰 경기에는 수천의 관중이 입장을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구단들이 FC, 즉 football club라하여 스스로 클럽이라 지칭합니다. 갈수록 무늬만 그럴 게 아니라, 팬과 지역과 보다 포괄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진짜 클럽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그게 축구클럽의 생존에 어쩌면 필수조건이 될 것 같습니다.

참, 미국에서는 프로팀을 프랜차이즈(franchise)로 부른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닌 호칭같습니다. 가끔 축구 기사에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요란한 뜻을 가진 게 아니라 그냥 사전적으로는 해당팀의 스타라는 말이죠. 아무튼 '스포츠'라는 종목을 그냥 만들어 판매하는 상인의 느낌이 나는 프랜차이즈라는 말은 피하고 싶습니다.

암 축구팬이면 누구나 그럴 것입니다. 축구단이 주는 걸 받아먹는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구단에 영향을 끼치고, 함께 꿈을 키우며, 팀의 지지자로 그치는 게 아니라 클럽의 일원이 되기를.

"왜 당신은 부천FC의 서포터인가"
당신이 좋아하는 클럽의 소식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다면?

축구단에게 서포터가 중요한 이유
축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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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book/movie2010.10.14 23:45
최근에 들고 읽었던 책은 프랭클린 포어(Franklin Foer)가 쓴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라는 책입니다. 사진을 보시다시피 좀 중량감이 있지만,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책은 아닙니다. 번역도 읽기 편하게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How Scoccer explains the world>입니다. 변역서 제목과는 제목에서 온도차가 있습니다. 실제 책을 읽으면서 '지배하다'라는 제목은 좀 오버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제목을 마케팅 측면으로 접근한 결과가 아닐까요? 원제를 그대로 번역하면 너무 밋밋하니까요. 그리고 'scoccer'이라는, 유럽인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어를 굳이 선택한 것과 같이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입니다.

아무튼 책의 내용 중에는 나름 축구팬임을 자부하던 나도 모르는 팩트가 적지 않았다는 게 일단 반가웠고, 일전에 읽은 피버피치(Fever Pitch)처럼 공감을 하며 낄낄거릴 내용도 많았습니다.

초반이 2004년이까 책에 담긴 팩트가 비교적 최신버전이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일전에 피버피치를 읽은 이후, 개인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발견하고 몇개의 포스팅을 한 것 처럼 이 책을 읽은 느낌도 약간 다룰 생각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기성용, 차두리가 뛰고 있는 스코틀랜드 리그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아시다시피 글래스고의 글래스고 레인저스(Glasgow Rangers)와 셀틱(Celtic)의 이야기가 떠오를 것입니다. 각각 개신교와 천주교를, 잉글랜드계와 아일랜드계를 상징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들의 응원구호입니다. 책에 따르면 레인저즈 팬들은 "페니안의 피가 우리의 무릎을 적시네", "망할 놈의 페니안을 싫어한다면 박수를 쳐라", "항복하지 않으면 죽일 테다", "내 손에는 총이 들려 있네" 이런 식의 응원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페니안(Fenian)은 아일랜드 독립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결사입니다.

레인저스와 셀틱 경기 후에는 살인이 일어나는 경우도 가끔 있을 정도입니다. 책에서는 차마 옮기기 힘든 잔인한 사건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렬한 분위기에서 뛰는 차두리와 기성용은 대단합니다. 유럽리그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가 성장을 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두 선수 모두 아직 스코틀랜드에서 승리자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글래스고에서 차고 넘쳐서 다른 상위권리그로 점프해야 스코틀랜드에서 승리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날에 라르손이 그랬던 것처럼.

관련글 : 내 책상 위의 라르손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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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2010.06.29 23:19
적지 않은 종목을 현장에서 봤지만 선수와 팬이 경기장 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종목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장도 숱하게 가봤고, 배드민턴, 배구, 농구, 탁구 경기장도 가봤습니다. 올림픽 양국 경기도 가봤고, 심지어 피겨스케이트, 역도 경기도 보았습니다.

야구장에서 응원단장을 따라서 응원도 해봤고, 양궁이 생각보다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종목이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배구가 그렇게 파워풀하고 시원한 종목이고, 농구도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니까 경기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1995년부터 완전하게 매료된 축구에 비할 때 공허한 점이 있었습니다(다른 종목 팬들은 당연히 생각이 다르겠지만, 그것 역시 인정합니다. 축구에 대한 생각은 제 주장입니다). 즉 대부분의 스포츠는 응원은 응원이고 게임은 게임이지만, 축구는 게임과 응원이 일심동체라는 점이 달랐습니다.



축구장에서 본격적으로 응원을 하면 나와 선수들이 대화, 즉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 올 때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입니다. 반대로 나의 응원 때문에 상대가 흔들린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역시 짜릿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직업이 기자였던 적이 있습니다. 직업 덕분에 부천SK의 강철, 이원식 선수 등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포터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소름이 돋는다", "젖 먹던 힘까지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힘찬 응원을 들으면 다시 힘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서포터의 응원으로 유명한 일본 J리그의 우라와레즈 서포터들은 (그들이 실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골이 들어 가면 비로소 그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한 노래는 20여분 응원을 한 것 같은데, 그 정도면 단일 응원곡 합창으로는 무지하게 긴 것입니다. 그 노래는 우라와레즈가 득점을 하자 비로소 멈추었습니다. 즉 그 응원가를 들은 우라와레즈 선수들은 "우리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죠.

물론 나는 노스 뱅크가 좋았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 나오는 의례적인 함성,(좋아하는 선수부터 차례로 돌아가며, 선수가 손을 흔들어줄 때까지 이름을 불러댄다) 경기장에서 뭔가 신나는 일이 벌어졌을 때 나오는 즉흥적인 고함소리, 골이 나오거나 공격이 계소될 때 흥이 나서 부르는 노랫소리 등등 …

<Fever Pitch>의 저자 닉 혼비도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특히 "선수가 손을 흔들어줄 때까지 이름을 불러댄다"는 구절이 와 닿습니다. 팬의 응원에 선수가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축구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2009년 7월 18일 부천FC 1995와 경기를 가진 잉글랜드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가 7월 16일 기자간담회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FC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앤디 웰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시종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축구정신을 설파할 때 행사장에 잠깐씩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축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축구는 커뮤니티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중 커뮤니케이션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장 현장에서의 팬과 선수의 교감을 매우 중요시 했습니다. 축구장 현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덕분에 축구팬들은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고, 승부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승부에 영향을 주는 능동적인 입장이 됩니다. 이런 인식 덕분에 응원하는 팀의 승리는 곧 나의 승리가 되고, 그만큼 열광하게 되며 승리가 짜릿하고 패배는 반대로 뼈 아픈 것이 됩니다.

팬들의 선수단에 대한 이런류의 동질화는 2002년 전국민이 경험한 바와 갔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대한 승리를 두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겼다"라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을 했고, 그 결과 승리했을 때는 "우리가 이탈리아를 이겼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우리는 대회 기간동안 대표팀과 응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했고, 그 결과 코리아 커뮤니티가 되었으며, 경기의 참여자가 되었습니다.

부천FC 서포터 역시 경기 중에 선수들과 응원을 통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이를 통해 승부의 주체가 됩니다. 부천FC의 팬들이 스스로를 구단 및 선수단과 일체화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동일 커뮤니티가 되었고, 결국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관계가 된 것입니다(원초적으로 부천FC는 팬이 만든 구단이기 때문에 태생부터 한 커뮤니티입니다).

Football is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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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2010.04.18 10:18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후에서 2003년 정도 되었을 때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이곳이 아마 서울 충정로였던 것 같습니다. 보이는 담벼락 너머에는 기찻길이 있고요. 경찰청 근처가 아닐까.

아무튼 온통 축구관련 이미지로 페인팅을 한 봉고차를 발견했습니다. 아마 월드컵 4강에 큰 감명을 받으신 모양입니다. ㅋ


월드컵 대회 마스코트, 치우천황, 태극기와 '오! 필승 코리아'의 개사버전도 있네요. '오! 우승 코리아' ㅎ


뒷면도 예외가 없습니다. '히딩크 만세' 구호가 보입니다. 요즘 독도 문제로 일본의 도발이 이어지는데, 이토록 애국심이 강한 분이시라면 지금쯤 'Japan'은 지우시지 않았을까?


축구공 모양 익스테리아의 택시입니다. 오다가다 축구관련 이미지가 있으면 카메라나 휴대폰을 들이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부천FC 1995의 택시래핑광고입니다. 서울에 15대, 부천에 15대가 붙어 있고, 단순 이미지 광고를 통한 구단 브랜딩이 목표입니다. 이번 축구광고를 통한 축구마케팅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큰 기대가 되는데요, 일단 택시 기사님들 사이에는 인기가 만점이라고 합니다.


어디나 이런 열정적인 분들이 있습니다. 부천FC 경기가 있을 때, 자기 차에 현수막을 붙이고 거리를 활보하는 분들.


개인적으로는 너무 정신없어서 마음에 안들지만, 아무튼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앞으로 자원봉사자 차량에 설치한다고 합니다. 경기 당일 부천시와 인근지역을 배회하고 다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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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2009.11.01 22:41

최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이 유망주들의 J리그 진출 문제를 제기했다. 10월 3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더 이상 일본프로축구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기류 때문인지 U-20 월드컵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수비수로 뛰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 었던 한 선수가 J리그에 진출한다는 기사에 악플마저 달리고 있다.

유망주가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이유가 뭘까? 일반적으로 일본에 가는 이유는 고액연봉과 조기 유럽진출이라고 한다. 역시 10월 30일 경향신문 기사에 등장한 우리 프로축구 관계자는 "일본에 가서 대략 1억원을 받는 것보다 드래프트 1순위 5,000만원 연봉을 받고 매년 100% 연봉 인상을 받는 게 낫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기사링크 : “한국축구 짊어질 그대, J리그 가지마라”

유럽 무대를 빨리 가는 것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 진출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A매치 성적이기 때문에 일본에 간다고 해서 특별히 나아질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망주의 일본 진출을 걱정하는 우리 축구 관계자들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제3자 입장에서 볼 때 완전히 수긍할 수는 없다.

내가 축구선수라면 기회가 되면 일본에 가고 싶을 것 같다. 아무리 유망주라고 해도 한국 프로구단에 가면 막내다. 프로구단의 막내는 의외로 할 일이 많다. 눈치 볼 것도 많다. 운동 해본 사람은 안다. 스포츠 구단에서 막내의 역할을. 일본에 가면 그냥 한명의 선수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특별히 군기 잡는 사람도 없다. 그냥 자기 훈련에 충실하면 된다.

받는 돈도 확실히 일본이 많다. 한국 팀에서 매년 100% 연봉인상을 받는 것은 매우 특별한 케이스이다.

유럽 진출도 확실히 일본에서 뛰는 게 나은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진통을 거쳐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키워놓은 선수를 외국으로 보내는 것이 마땅치 않은 구단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만 어쨌든 선수 입장에서는 떠나기 힘들다.

J리그의 이근호는 유럽 간다고 환송식까지 했다가 유럽 진출에 실패하고 일본에 같은 팀으로 되돌아 갔다. 그리고 옵션으로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다고 한다. 이게 한국에서는 가능할까? 인맥, 학맥에 엮여서 그런 식으로 처신했다가는 욕 먹지 않을까?

A매치 활약상이 유럽 진출의 잣대라면 J리그에 있으면 A매치에 못나온다는 말일까? A매체 활약상은 해당 선수가 K리그에 있든지, J리그에 있든지 상관이 없다.

앞서 소개한 경향신문 기사에는 "일본 팀들은 헐값에 유망주를 사뒀다가 잘 하면 팔아서 이적료를 챙기고, 못하면 하부리그로 보내면 끝"이라는 한국 프로축구 관계자의 멘트가 있다.

선수를 싸게 사서 잘 하면 팔아서 이적료를 챙기는 것은 전 세계 어떤 국가의 클럽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한국 프로팀은 일본 팀이 주는 그 '헐값'도 선수들에게 못주기 때문에 선수를 빼앗기는 것일까? 못하는 선수 하부리그로 보내는 것도 어디서나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K3팀에도 K리그 출신이 있다. K리그 팀들은 잡았던 손을 놓았다. J리그나 K리그나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를 처리하는 방식은 크게 다를 바 없다.

J리그 경기장의 열기. 물론 일부 인기구단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2부리그나 3부리그에서도 나타난다는 데에 일본의 강점이 있습니다. 선수에 대한 환경이나 대우도 한국보다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선수 사생활이 자유로와서 스스로 컨트롤 하지 못하고 까딱 잘못하다가는 완전히 망가지는 수가 있다고 합니다.

돈도 문제이고, 유럽 진출도 문제이지만 드레프트를 통해 선수가 진정으로 가고 싶지 않은 팀에 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리고 지명을 선수가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선수는 소속팀에 충실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뺑뺑이 돌다가 싫어하는 지역, 싫어하는 지도자, 싫어하는 선배가 있는 팀에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면 나 같아도 포기할 것이다. 게다가 환경이 좋은 J리그에서 연봉 따블을 부르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부 J리그 팀들은 환경이 좋다. 경기장 분위기, 팬의 충성도, 화려한 응원 등 K리그보다 나은 점이 많다.

다만 홍명보 감독의 경우 일본에 진출한 선수들의 실전경험을 걱정하는 것 같다. 아무리 유망주라도 일본에 가면 1군에 속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일본에 가는 것보다 국내 2군리그에서 긴장감 높은 경기를 자주 치뤄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선수탓이 아니라 K리그 차원의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기사링크 : “J리그만 생각하는 아이들 K리그가 대안 고민해야”

결국 드래프트제의 폐단을 없애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다. 드래프트제가 지나친 몸값 경쟁을 막기 위한 측면이 있고 어쩌면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10월 30일 경향신문의 해당 기사 작성자인 김세훈 기자의 지적대로 선수영입과정 투명성 제고와 유소년 클럽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해결할 문제다. 분명한 것은 일본에 선수들을 막무가내로 비난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링크>

축구 선수들, 수줍음 털고 팬에게 다가가라  
프로축구와 모기업 홍보의 잘못된 만남 
K리그는 이미 2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손님은 없는데 종업원이 고액 연봉 받는 식당? 
스포츠스타는 당신들의 액세사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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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icket & Story2009.11.01 12:55

2009년 10월의 마지막밤 저녁 7시. 쏟아지는 가을비와 신종플루의 압박에도 K3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에는 수백명의 축구팬이 몰렸다. 하지만 평소보다는 역시 적은 수의 팬들. 입장 수익이 적을 것이란 생각에 연간회원권이 있는데도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다.

결과는 2-1. 부천의 신승이었다. 특히 부천의 역전골은 후반 47분에 터졌다는 점에서 부천팬 입장에서는 흥분이 되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는 몇 가지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김민우 선수는 최근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고 최근 연습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매우 중요한 이번 경기에 주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동점골을 성공시켜 전반기 돌풍의 주역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골키퍼 차기석은 2개의 골과 다름없는 슛을 막아내면서 그가 왜 차기석인지 다시 한번 확인을 시켜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심판의 휘슬이 부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고, 팬들도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운을 살리는 응원을 했다는 점이다.

만회골은 빠른 패스와 빠른 침투라는 움직임에 의해 찬스가 났다. 그리고 문전 앞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찬스를 내어주는 양보에 의해 골이 났다. 역전골은 높은 코너킥과 공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에 의해 골이 났다. 모두 부천의 승리 공식이다.

또 한때 팬들과 소원한 관계였던 박영수 코치와 팬들이 거의 모든 앙금을 털어낸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경기였다는 점도 부천구단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서포터석에서는 '박영수'라는 이름이 연호되기도 했다. 엄청난 변화다.

특히 역전골의 주인공이 주장 박문기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최근 두세 경기에서 박문기는 상대의 집중적이고 축구 룰을 초월하는 견제의 대상이 되었지만, 심판에 의해 적절한 판정을 받지 못했다. 덕분에 심판의 판정과 경기 흐름에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골로 그런 아쉬움을 훌훌 털었을 것이다. 일종의 마음의 정화가 된 골이라고 할까.

선수들도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팀웍이 더 맞지 않거나 의사소통에 실패했을 때 짜증을 내는 모습을 탈피하게 됐을 것 같다.

부정적인 모습도 있었다. 특히 전반전에 우리 진영 미들에서 상대가 너무 편하게 패스를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미들에서 우물우물 드리블을 하면서 일자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를 슬쩍 찔러 넣을 때마다 간담이 서늘했다. 아예 그런 드리블이 되지 않게 괴롭혀야 하지 않았을까?

또한 예상대로 서유가 거칠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왔는데, 거친 플레이에 지나치게 여유있게 대응하는 부천의 특징도 다시 보였다. 우리 문전 앞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상대 때문에 몇 번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다.

첫 실점은 우리 선수들의 오프사이드 예단(실제 오프사이드 여부를 떠나서), 빠지는 선수 마크 실패 등이 어우러진 상황에서 일어났다. 공중볼 같이 떠서 세칸볼이 상대에게 가는 것을 막고, 침투하는 선수에 묻어다녔다면 실점을 하지 않았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이겼다. 결과 덕분에 선수들의 활약과 노력도 빛이 나게 됐다. 강우람은 팀이 자리를 잡지 못했던 전반부터 왕성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오버래핑과 강슛 등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석근은 몇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천의 부동의 미드필더 역할을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허슬 플레이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김태륭도 이번경기에서서 교체 투입 후 분위기 반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에는 상대 공격을 잘 끊은 김재진 등 다른 선수들도 살아난 것 같다. 정현민인 부상 중임에도 양팀 통틀어 여전히 가장 빠른 선수였다. 첫번째 골의 시발점이 된 고철호의 침투 패스는 예술이었고, 어시스트보다 훌륭했다.

선수 교체를 할 때마다 팀이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벤치의 박영수 코치의 역할과 경기에 참여는 못 했으나, 지난 연습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노력한 곽창규 감독의 역할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

부천은 전반에 골키퍼와 일대일 등 결정적인 2번의 찬스를 놓쳤다. 서유도 골대를 맞추는 등 2번 정도의 골과 다름없는 찬스가 있었다. 부천이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성공했다면 대승을 했을 것이고, 서유가 찬스를 살렸다면 서유는 부천에서 축제를 벌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2-1 부천의 승리였고, 모든 것은 가정과 아쉬움으로만 남았다.

그리고 승리한 부천은 침체된 분위기도 살고, 팬과 구단도 더욱 결속하는 등 예상 외 소득이 따라왔다. 결국 축구는 승리가 모든 허물을 감춰지게 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그게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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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icket & Story2009.10.31 01:13



결론부터 말하면 이 티켓을 들고 들어가서 관전했던 축구경기는 내 평생 가장 재미없었던 경기 중 하나였다.

2008년 6월 22일 상암에서 진행된 이 경기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겼다. 덕분에 한국은 북한과 3승3무 승점12로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3차예선을 마쳤다.

경기는 밋밋했고, 밤이 되자 날씨는 쌀쌀해졌다. 최종예선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목표의식이 없는 양팀은 헛심 공방전만 펼쳤다.

S석에는 남북공동응원단이 있었다. 승부를 내기위한 경기라기 보다는 부드러운 친선전 분위기였고, 덕분에 경기는 지루했고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기 종료 20분 정도를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왔다.

한국팀에 주전이 많이 빠졌다는 점. 북한의 정대세 선수 등을 직접 봤다는 점 등이 특이점이었다.

<링크> 전술적 우위를 보여준 세네갈과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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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icket & Story2009.10.28 00:38
'7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벤트 가격'이라서 1만원이란다. A매치치고 저렴한 가격이다. 아무리 골대 뒤 N석이라고 해도 싸긴 싼 가격이다. A경기는 보통 본부석 맞은 편이 5만원 정도니까.

현장에서 본 세네갈 선수들은 몸이 매우 좋았다. 자잘한 아프리카 원주민 분위기는 없었고, 당당한 전사의 체격이었다. 키도 다들 상당하고 근육의 발육(?) 상태도 우수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약해 보이는 박주영이 당당한 세네갈 선수들 사이에서 헤딩을 많이 따냈다는 점이다. 헤딩에 대해서 뭔가 깨달은 바 있는 것 같았다.

차두리의 국가대표 컴백이 이뤄진 경기이기도 하다. 이청용의 기가 막힌 패스를 받은 기성용의 슛은 그가 셀틱에 가기 아까운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아쉽게도 그는 패륜구단 FC서울 소속인데, 아마도 셀틱에서 축구와 지역연고, 서포터와 선수의 관계 등을 리얼하게 보고 올 것이다. 그런 살아있는 경험을 한 뒤에 조재진 처럼 자신의 구단 서포터의 중요성을 아는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기는 2009년 10월 14일 상암구장에서 킥오프되었고, 김남일의 복귀 경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 아빠가 된 그는 아버지로서 명예로운 경험이 하나 더 필요할 것이다. 그런 결의가 보이기도 했고, 아주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경기결과는 2-0 한국의 완승. 기성용의 골 이후, 오범석의 사각에서 슛이 추가골이 되었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가 얼마전 이집트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에게 내리 패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비록 홈에서지만 A팀이 아프리카 팀을 이긴 것은 고무적이다. 세네갈 감독이 "한국은 본선에서 아프리카팀과 해볼만 하다"고 평한 것은 중요한 수확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원이 전술적으로 우위를 보이면서 시차 문제가 좀 있는 세네갈 선수들을 상대로 그다치 치열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어렵지 않게 이긴 것 같다.

그런데 이 티켓. 디자인은 꽝이다. 사진 해상도도 떨어지고, 7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벤트 가격으로 싸게 팔아서 그런가.

<링크> 붉은악마와 함께 축구 관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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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icket & Story2009.10.26 21:09

2008년 6월 28일 잠실종합운동장.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

K3 팀 중 그나마 서포터다운 서포터가 있는 팀의 경기였다. 부천서포터는 부천과 서울의 약속된 곳에서 모여서 잠실로 향했고, 잠실역부터는 아예 응원을 하면서 행진을 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이 티켓은 초대권이다. 당시 서유의 입장권은 1만원이었다. 이 경기 입장권을 한 업체가 구해서 이벤트를 통해서 당첨자에게 배포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운이 좋게 담청됐다.

티켓 디자인 등은 일부 K리그 입장권보다 우수하다. 물론 내가 지지하는 부천FC의 티켓도 만만치가 않지만. 이 티켓의 단점이라면 크기가 좀 커서 티켓북 등에 보관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다음 관련 뉴스들이 그날의 추억을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31일 토요일 7시 다시 서울유나이티드와 경기다.

[포토리뷰] 서울-부천, 경기도 서포팅도 화끈했던 90분

[서울-부천 이모저모] 서울 부천 ‘화끈한 응원 대결’ 外

<블로그 內 링크>

부천FC와 서유, 전형적인 순망치한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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