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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icket & Story

전술적 우위를 보여준 세네갈과 평가전

by walk around 2009. 10. 28.

'7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벤트 가격'이라서 1만원이란다. A매치치고 저렴한 가격이다. 아무리 골대 뒤 N석이라고 해도 싸긴 싼 가격이다. A경기는 보통 본부석 맞은 편이 5만원 정도니까.

현장에서 본 세네갈 선수들은 몸이 매우 좋았다. 자잘한 아프리카 원주민 분위기는 없었고, 당당한 전사의 체격이었다. 키도 다들 상당하고 근육의 발육(?) 상태도 우수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약해 보이는 박주영이 당당한 세네갈 선수들 사이에서 헤딩을 많이 따냈다는 점이다. 헤딩에 대해서 뭔가 깨달은 바 있는 것 같았다.

차두리의 국가대표 컴백이 이뤄진 경기이기도 하다. 이청용의 기가 막힌 패스를 받은 기성용의 슛은 그가 셀틱에 가기 아까운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아쉽게도 그는 패륜구단 FC서울 소속인데, 아마도 셀틱에서 축구와 지역연고, 서포터와 선수의 관계 등을 리얼하게 보고 올 것이다. 그런 살아있는 경험을 한 뒤에 조재진 처럼 자신의 구단 서포터의 중요성을 아는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기는 2009년 10월 14일 상암구장에서 킥오프되었고, 김남일의 복귀 경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 아빠가 된 그는 아버지로서 명예로운 경험이 하나 더 필요할 것이다. 그런 결의가 보이기도 했고, 아주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경기결과는 2-0 한국의 완승. 기성용의 골 이후, 오범석의 사각에서 슛이 추가골이 되었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가 얼마전 이집트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에게 내리 패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비록 홈에서지만 A팀이 아프리카 팀을 이긴 것은 고무적이다. 세네갈 감독이 "한국은 본선에서 아프리카팀과 해볼만 하다"고 평한 것은 중요한 수확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원이 전술적으로 우위를 보이면서 시차 문제가 좀 있는 세네갈 선수들을 상대로 그다치 치열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어렵지 않게 이긴 것 같다.

그런데 이 티켓. 디자인은 꽝이다. 사진 해상도도 떨어지고, 7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벤트 가격으로 싸게 팔아서 그런가.

<링크> 붉은악마와 함께 축구 관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