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2009년 작성되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일본여행 불매 중입니다.
현재 일본산 먹거리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록으로만 이해해 주세요.
11월 6일부터 3일간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그다지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짬이 나는 대로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올 생각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보는 것만큼 먹는 것을 즐기게 되더군요.
게다가 도쿄에는 미슈렝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도 즐비합니다.
지난해 오사카, 교토 등 관서지방 여행에서도 워낙 잘 먹고 와서
이번에도 기대가 컷습니다.
약간 쇼킹합니다. 이것은 참치머리인데요.
처음에 나올 때는 좀 놀라운데, 곧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이 놈을 어떻게 해체해서 잘 발라 먹느냐인데,
옆 테이블 사람들은 익숙하게 완전 해체해서 먹더군요.
어설프게 해체를 시도했습니다.
이런, 뼈를 조각내듯 해체를 해야하는데 껍질만 벗겼습니다.
아래 쪽에는 인기있다는 눈알인데, 제가 득 했습니다. 맛은 뭐 그다지….
눈알보다는 볼떼기살이 맛은 더 좋았습니다.
이후 튀김, 초밥 등을 먹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우리나라와 다를 것은 없네요.
문제는 이 식당은 긴자에 있는 것인데,
아무 생각없이 끌려간 곳이라 정확히 어디이고 식당 이름이 무엇인지 모른 다는 거.
일본에서 라면 먹고 맛있다고 생각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것은 맛있었습니다. 미소국물+야채라면입니다.
아사쿠사 앞에 있는 수많은 음식점 중 그림 모형보고 들어간 곳에서 먹었습니다.
사실 아사쿠사 주변 맛집은 쫌 조사를 해갔는데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그냥 찍어서 들어 갔는데 성공했습니다.
맛집 이야기 하다가 이게 웬 편의점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부페냐고 하시겠지만,
사실 이 놈들이 일본 식도락 여행을 방해하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길을 걷다 배 고파서 집어드는 김밥과 샌드위치 덕분에
정작 맛집 앞을 지날 때는 별로 땡기지 않는 비극적인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렇게 그냥 지나친 맛집이 하나 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놈도 맛집 앞에서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던 빵입니다.
물 사러 들어간 빵에서 집어든 115엔짜리 빵 때문에
긴자의 맛집 한곳을 지나쳤습니다.
포장지에 '신발매'라고 되어 있길래 그냥 호기심에…
맛집을 다 지나치고 속소에 있다보면 밤에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너무 늦어서 맛집은 다 문을 닫았을 시간.
호텔 주변에 이런 패스트 밥집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전에 도쿄왔을 때도 이런 밥집이 있어서
혼자 밥 먹기 민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가게 되었습니다.
배 고플 때 가게 되는 곳이라 다 맛있습니다. T.T
자판기에서 쿠폰을 사서 주방에 주면 요리를 주는데,
사장이 없어도 종업원이 돈 떼어먹을 염려는 없겠더군요. --;
갑자기 디카 밧데리가 맛이 가는 바람에 폰카로 찍은 교자.
역시 우리 동네 김치만두에 판정패.
짱깨는 역시 한국짱깨라는 신념을 더욱 확고하게 해 준
일본 짱깨집의 분리 볶음밥(?). 너무짜.
나쁘지 않았던 호텔 조식. 번거로운 부페보다
이렇게 한 상 먹는 게 편한 것 같습니다.
소박한 조식을 제공했던 호텔은 긴자 캐피털 호텔입니다.
아시아나 기내식. 아마 일본에서 받았겠죠.
고추장 받아서 비벼 먹었더니 에지간한 일본 맛집 수준입니다.
밥 먹으면서 본 지아이조(G.I.JOE)의 이병헌. 스토리의 비약,
약간 티나는 듯한 CG.
하지만 예전에 한국인 배우가 헐리웃 영화에서 허드렛일 하던 거 생각하면
이 정도는 완전 대만족. 고생했을 이병헌에게 박수를.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은 돈 많이 벌어도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영화에서 이병헌이 조국에 선사한 프리미엄은 그가 번 돈에 비하면 껌일 듯.
편하게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에만 나와서 청담동에서 벤츠 탈 텐데,
굳이 영어공부해가며 막막한 미국 땅에서 헤딩한 것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냅니다.
주변 사람들 다 이거보던데, 극장에서 돈 내고 안봐서 미안 T.T
생각난 김에 지난 여름 싱가포르 래플스호텔 앞에서 본 지아이조 광고.
이병헌을 메인인으로 사용했습니다.
래플스 호텔 앞이면 나름 싱가포르의 심장부인데요. 자랑스럽습니다.
이건 뭐 맛집 이야기하다가 한류이야기를.
아무튼 이번 일본 여행에서는 가려고 했던 맛집은 한곳도 못갔습니다.
편의점 샌드위치. 패스트푸트, 충동적으로 들른 식당들에서 모든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식도락 여행은 많은 역시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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