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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불매 중)/도쿄 2009

맥없이 다시 간 아사쿠사, 요도바시 카메라, 신주쿠 - 2009년 11월 도쿄여행 2

by walk around 2010. 1. 1.

같은 곳을 두번 이상 찾아갈 때는 가급적 한번 가본 곳은 가지 않게 됩니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비용이라면 가지 못한 곳, 경험해보지 못한 것, 먹지 못한 것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도쿄여행에서는 대부분 이전에 가본 곳만 가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아리에서 함께 갔는데, 초행인 분들이 많아서 유명한 곳을 돌다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몇명이 빠져 나오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까요.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마치 처음간듯 즐겁게 따라다녔습니다.

먼저 롯폰기에 들렀다가 간 곳이 인근에 있는 한 거리였습니다. 이 동네는 피천득 선생이 열 일곱 되던 봄에 처음으로 도쿄에 가서 유숙(留宿)한 집이 있는 동네라고 했습니다. 그 집은 찾지 못햇고, 다만 주변 아기자기한 거리의 상점들을 구경했습니다. 피천득의 수필에 나오는 아사코와의 잔잔한 이야기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 동네인 모양이죠?

식사도 여기서 했는데 옆자리의 미국인 40대 여성 관광객 두명은 일본 마니아인듯 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10번이 넘었는데, 일본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집은 LA쪽이라는데, 몇일 휴가만 나면 일본으로 날아오는 눈치엿습니다.

한국은 어떠냐고 물었는데, 서울에 한번 왔는데 별로 감응이 없었던 듯 합니다. 자연스럽게 생긴 동네 거리를 걸으면서 여기저기 들르며 아기자기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홍대 앞으로 보면 좀 코드가 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홍보했는데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

아사쿠사에서 본 스님

얘는 뭐하는 건지. --;


가미나리몬과 제등


과자 맛집인 모양이죠? 줄이 길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가게된 곳 중 하나는 역시 아사쿠사였습니다. 2년 전에 비해 그다지 변하지 않았고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급하게 전체를 보기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주어진 시간에 몇곳이라도 자세히 본다는 생각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신선함이 많이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전경

본관 옆에는 문구점이 있는 3층짜리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별관. 건물에 그려진 약도의 노란색이 모두 요도바시 카메라입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건너편 롯데리아. 일본에서 맥도널드는 몇 번 갔는데, 롯데리아를 안가봤네요.




우리나라에도 이게 있는지 모르겠는데, 다양한 저장장치 속의 사진파일을
즉석에서 프린팅 해주는 기계입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근요.

신주쿠 유흥가 초입.

신주쿠의 요도바시 카메라도 들렀습니다. 이곳에 대한 신선함은 더욱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예전 "일제가 최고"이던 시절이라면 이곳에서 카메라, 카세트 플레이어 등을 사려고 했을 테지만, 이제는 이런 상품들은 우리나라도 경쟁력이 있고 아이디어 주변기기도 이제 만만치 않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는 카메라뿐 아니라 노트북, 문구, 게임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제품을 근처 여러 빌딩 곳곳에서 판매를 하는데, 기대했던 문구 판매점은 완전실망이었습니다.

그 보다는 긴자의 이토야 문구점이 감동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거의 꽁꽁 닫혔던 지갑이 이토야에서 대책없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토야 때문에 도쿄를 꼭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 외에도 색연필, 한지수첩 등을 구입했습니다.

이토야에서 득템한 것들. 달력, 카드지갑, 연하장


  • 준비없이 갔다가 겉만 보았던 롯폰기힐스 - 2009년 11월 도쿄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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