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부천 story

분데스리가 관계자의 공수표, 더뎌지는 창단 작업

by walk around 2011. 11. 18.

그러나 기대와 달리 분데스리가 마케팅 담당은 이후 후속 액션을 보이지 않았다. 부천 측에서 연락을 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중간의 대행업체가 관리를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점 이후 창단된 부천FC 1995는 지속적으로 분데스리가에 연락을 했고, 당시 논의한 내용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사무국에서는 에릭로렌츠가 자리를 옮겼다며 후속 대화는 하지 않았다.

부천으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당시에 에릭 로렌츠는 부천에게 분데스리가의 유서 깊은 팀들의 창단  및 구단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매결연 등을 추진하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이런 의견을 꽤 강하게 내놓았던 것을 알 수 있다.



현장에 와서 이토록 환영을 하고, 간절함을 보인 팬들을 본 이후에 침묵을 했다는 점이 아쉽다. 내가 만약 여력이 되서 제3국의 팀 창단을 원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눈빛을 보았다면 하다못해 이후에 전화라도 한통했을 것 같다.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니까...



이 행사 이후, 부천시에서는 관련 기자들의 취재문의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측에서는 이 행사에 대해 알리없었다. 때문에 다소 불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행사는 애초에 시청의 관련 부서에 알렸으면 좋았을 것이다. 많은 것이 당시에는 미숙했다.



이 행사는 실효성은 없었지만, 그래도 부천의 팬들이 축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효과는 있었다. 이후 대행사는 창단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팬들도 생업에 열중한다. 그러는 사이에 의도되지 않은 침체기를 맞는다.

사진 속 사람들 중 상당수는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구단이 살아 남는다면 이 사진 속의 사람들 하나하나는 우리 구단 역사에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