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후와 궁녀들1 <서태후와 궁녀들> 화려한 일상 때문에 대세를 그르친 것 아닌가 이 책은 한 신문의 서평을 읽고 냉큼 구입했다. 궁녀가 실제로 곁에서 지켜본 서태후에 대한 이야기란다. 이런 식의 기록문학. 나는 너무 좋아라 한다. 책에서 우선 인상 깊었던 것은 한족 특유의 허세 의식이다. 중국에는 명품 시계를 돋보이게 하는 소매 짧은, 그것도 왼팔 소매만 짧은 셔츠가 이미 오래 전에 출시됐다고 한다. 책에서 청대에 다보보라는 과자를 사먹는 모습을 묘사한 글을 보면 기가 막힌다. 일부러 몇 개는 포장하지 않고 가게 문 앞에서 거리의 사람들이 보란 듯이 먹는다고 한다. 포장한 다보보 과자는 눈 높이로 들고 있는단다. 다 보라는 것이다. 다보보는 부스레기가 많이 나와서 실제 털어내면 먹을 게 작아진다는 데, 있는 사람이 그걸 신경쓸 리 있다. 호쾌하게 절반 가까이 털어내고 먹는다. 점원은.. 2013. 9. 3. 이전 1 다음